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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언증 진짜 무섭네요

친한 형님이 삼성(지방입니다) 다닌다고 15년째 거짓말한게 오늘 들통이 났습니다.
그형이 15년동안 해온 행적입니다.
- 본인이 삼성에 다니는데, 생산직으로 들어갔다가 지금은 사무직에 있다고 합니다.
- 지금은 짬이 있기 때문에 자기가 일하고 싶을때 가서 해도 된다며 하루에 3-4시간 일하다가 퇴근합니다.
- 어쩔땐 주중에 4-5일씩 출근 안하고 술만 마시는 날도 있었습니다.
- 안 짤리냐고 물어보면, 자긴 괜찮답니다.
- 삼성 근처에서 제가 근무하는지라, 종종 퇴근하고 술마시자고 하면 삼성 캠퍼스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 삼성 시스템이나 삼성에서만 쓰는 용어들을 정말 잘 알고있어서 삼성 다니는줄 알았습니다. (친척형이 삼성 다녀서 대충은 압니다)
- 올 초에 허리를 다쳐 3-4개월 출근을 못했는데, 보너스를 천만원 넘게 받았다며 회사에 미안하다고 합니다.
- 친한 형동생들 모인 자리에서, 자긴 삼성 다녀서 여기서 제일 돈 잘 번다며 다른 사람들 무안 줍니다.
자, 그런데,
방금 전, 너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친한 여동생이 남친이라며 소개시켜주는 자리가 있었는데,
술 한 잔 마시다 보니, 이 남친이라는 사람이 삼성 그 캠퍼스에서 일을 한다더군요?
혹시 OOO (친한형) 이라고 아느냐 물었더니,
사람이 몇명인데 어떻게 아느냐며, 삼성 사내어플이 있는데
이름을 알려주면 알아봐주겠다 해서,
이름을 알려줬더랬죠.
그랬더니, 그 형은 없었습니다.
사촌형 이름을 검색했더니 수원 삼성 캠퍼스에 어느 부서인지 사진까지 다 뜨더라고요.
근데 친한 형은 없었어요.
예전에 이 형이 거짓말 하는 것 같다며
지인이
"사번 알려줘봐. 조회 좀 해보게" 했다가
술잔 던지고 집에 간적이 있었는데,
이제 슬슬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었어요;;
아는 동생들이
"그형;; 노가다에서 봤는데;; 모른척하고 가던데;;;"
할때도 그냥 잘못봤거니 싶었어요.
근데, 오늘 확신이 들었네요.
그리고, 너무 무서워요.
그동안 삼성 공장 앞에서 서있었던것.
삼성 다닌다고 복지몰에서 가전제품 싸게 대행해서 사준것;;;
이거 대체 어떻게 한 일인지...
세상 무섭습니다...
허언증이 무서운게,
자신이 하는 말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실제한다고 생각하는 그 수준에 도달하면
약도 안든다고 들었거든요.
멀리해야될까요?
너무 충격 받아서 잠이 안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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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柳林♥ 2021/08/28 02:23

    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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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드아이 2021/08/28 02:23

    가급적 빨리 손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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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원만 2021/08/28 02:23

    열등감이 심한거일 수도 있고,
    병적인 거짓말. 일종의 정신적 문제일 수도 있고.
    그 분은 좀 조심하시는게 여러모로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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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품구매의중요성 2021/08/28 02:24

    나한테 피해없다면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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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원만 2021/08/28 02:28

    내 주변에서 그런다면 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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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아니 2021/08/28 02:24

    계약직이거나 하청아닐까유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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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레지 2021/08/28 02:24

    리플리 증후군일듯.... 본인이 설계한 세계가 진짜라고 믿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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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인아범 2021/08/28 02:25

    그런걸로 사기치는 사람들도 있으니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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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라이프 2021/08/28 02:25

    가족이나 친척 지인중에 삼성다니는 사람이 있었나봅니다. 복지몰혜택도 그런 사람통해서 하거나...
    어디서 주워들은 걸로 허세...
    라고 해도 정말 무섭네요..;;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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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eBro 2021/08/28 02:31

    비슷한 생각입니다. 그분의 친형이 삼성 다니는건 확실해서, 그 배경지식으로 남들을 속인거 같다는게 주변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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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白山™ 2021/08/28 02:25

    세상 오래 살아보니 정신 멀쩡한 사람은 극히 일부고 대부분은 멀쩡하지 않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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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원만 2021/08/28 02:30

    정신병, 우울증, 조현병 조울증, 결벽증 그리고
    10종류의 성격장애, 인격장애라고도 하죠?
    의외로 정상인은 몇명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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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삼깡*ㅡ_-); 2021/08/28 02:26

    리플리 신드롬인가 그건가... 그냥 자기돈 써가면서(복지몰 가전 구매대행) 남들앞에서 잘나보이고싶었던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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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지예음병 2021/08/28 02:26

    진짜로 있군요 그런 사람이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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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으재미 2021/08/28 02:26

    그걸 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했을라나...왜 그렇게까지 해야되는지,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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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ndows7 2021/08/28 02:27

    하루이틀 거짓말치는건 그렇다쳐도 15년간...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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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원만 2021/08/28 02:27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말고 조용히 손절하세요.
    그리고 본인 가족들이 그 사람과 엮이지 않도록, 단도리 잘 치세요. 위험할 수도 있는 인물입니다.
    자세한건 직접 옆에서 봐야 되겠는데, 말씀만 들어도 반 정도는 감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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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 향기 2021/08/28 02:34

    삼성반도체 시설 일용직 이겠죠 ㄷㄷㄷ 일당 쎄던디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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