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도깨비코인을 타서 써보는... 노아쨩! 한국 도깨비는 도대체 뭐야?

 

 

 

 

 

 

 

 

 

 노아짱! 요즘 게임때문인지 도깨비로 시끌시끌한데, 그래서 한국 도깨비와 일본 오니는 정확히 뭐가 다른거야?

 

 

 

 

 

 

어머, 유게이쿤은 차이점이 뭐라고 생각해?

 

 

 

 

 

 

 

 

 

 

 

 

 

글쎄...한국 도깨비는 선하고 씨름을 좋아하는 청년이고, 일본 오니는 악하고 뿔이 나있는 괴물이라고 하던데, 맞아?

 

 

 

 

 

 

 

 음...반은 맞고, 반은 틀렸어! 정확히 말하면, "반드시 그렇다고는 할수 없다" 가 맞겠네!

 

 

 

 

 

 

 

 

 뭐...? 지금까지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그럼 한국 도깨비에 다른 모습도 있는거야?

 

 

 

 

 

 

 

맞아! 일단 한국의 도깨비에 대해 말하려면 그 기원을 알아야겠지?

한국 도깨비의 기원은 보통 신라시대의 비형랑 설화나 두두리 숭배를 기원으로 보지만 기록으로서 정식으로 처음 등장하는 건 조선 초기의 이야.

에서는 사람이 비명횡사하는 9가지 경우에 대해 설명하는 글이 나오는데, 이때 사람들이 에게 병을 물리쳐달라 기원하는 모습이 나오거든.

 

 

 

 

 

 

 

 

 

 음...그럼 는 병을 물리치는 신이었다는 이야기인가?

 

 

 

 

 

 

 이 불교 관련 책이었던지라 신까진 아니어도, 어느정도 신령적인 의미가 있었다는 뜻으로 보여.

그런데 재밌는건 해당 부분은 이라는 책을 번역한 내용이거든. 

 

에서는 해당 원문이 으로 나와 있어.

망량은 중국에서 기원하는 귀신의 하나인데, 이 시기에 사람들은 망량과 돗가비가 비슷한 무언가이다 라고 생각했다는 거지.

 

 

 

 

 

 

 

 그럼 도깨비는 역시 사람을 괴롭히지 않고 착한 것이 맞았던 거구나!

 

 

 

 

 

 

 

 그게...꼭 그렇지도 않아.

돗가비와 다른 또하나의 어원으로는 "독갑" 이 있는데, 

조선왕조실록의 1745년 2월 13일 기록에는 '차섬'이라는 독갑방이 주술을 써서 사람들을 저주하려 했다는 기록이 나오거든.

 

 

여기서 '방'은 무당을 뜻하는 말이고, 도깨비를 부리는 무당이 있었다는 말이지.

이후에 독갑방은 이라는 기록으로도 여러번 언급되기도 해.

 

 

 

 

 

 

 

 그렇구나...그럼 빗자루가 변한다던지 방망이가 변해서 도깨비가 된다는 이야기는 뭐야?

 

 

 

 

 

 

 유게이쿤 예습도 해왔구나! 장하네!

맞아. 한국의 도깨비도 오래된 물건이 변해서 된다는 이야기도 있어.

 

 

 

 

 

 실학자인 성호 이익이 쓴 에는 이라는 것에 대해 언급하는데, 오래된 빗자루나 절굿공이 등에 붙은 귀신이며, 사람처럼 행동한다고 쓰여 있지.

그리고 그러한 것을 우리나라에서는 이라고 한다고 되어 있어. 

돗가비, 독갑과 같이 도 도깨비의 어원중 하나라고 보기도 해. 

재미있는 점은 이 들이 하나같이 김씨 성을 쓴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이지.

아참, 이는 독각귀와는 또다른 이야기이니 참고하라구.

 

 

 

 

 

 

 흠...그러면 한국의 도깨비는 대체 뭐야? 착한 도깨비도 있고, 나쁜 도깨비도 있고, 물건이 귀신이 된 도깨비도 있는 건가?

 

 

 

 

 

 

 맞아!

사실 도깨비를 하나의 정형화된 모습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어.

 

 

 

 

 

도깨비 자체가 특히 조선 후기로 갈수록 어떠한 종족이나 괴물을 일컫는다기 보다는 을 말하는 쪽으로 많이 쓰이거든.

불교의 야차나 중국의 망량과 함께 이야기되기도 하고, 불의 형상, 형상이 없는 소리, 뿔달린 괴물, 평범한 남자 등 너무나도 많은 종류가 로 불렸지!

 

뿔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일본의 오니인 것도 아니라는 말이야.

 

 

 

 

 

 

 

그럼 씨름을 좋아한다거나 하는건 뭐야?? 왜 우리는 도깨비를 저런 이미지로 알고 있었을까?

 

 

 

 

 

 

 

 그것도 마찬가지로 여러 설화에서 나오는 이야기야!

정형화된 형태가 없다지만, 어느정도 남성적인 이미지가 막연히나마 있었다는 것이 정설인데, 조선 후기에 도깨비와 씨름을 연관짓는 설화가 여럿 등장하거든.

 

사실 도깨비의 이미지가 아주 정형화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어. 8~90년대에 문화적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고, 일제시대의 잔재를 없애는 과정에서 

오니와 도깨비를 구분하다보니 정형화된 일본의 오니의 이미지와 다른 정형화된 한국의 도깨비의 이미지가 필요했던 거지.

 

 

 

 

 

 

 

 아하! 그럼 도깨비가 어떠한 모습이라고 단정짓기보단 여러 모습과 설화의 내용을 존중해야겠구나.

어느정도의 정형화는 있더라도 아는것과 다른 도깨비의 모습이라고 무작정 이건 한국의 도깨비가 아니라고 하는 일은 없어야겠네!

 

 

 

 

 

 

 

 바로 그거야, 유게이쿤!

 

편의상 어느정도의 이미지는 있어야할 수 있지만, 일본의 오니와 구분짓기 위해서 엄연히 한국의 문화속에 녹아들어있었던 여러 모습의 도깨비들을 오니와 닮았다며 배척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 문화를 배척하는 안타까운 일이 될 수 있어.

물론 누가봐도 일본의 오니인 특징을 가지고 한국의 도깨비라고 주장하는 일도 없어야 하겠지?

 

 

 

 

 

 

고마워 노아쨩! 넌 일본인인데 한국 문화를 참 잘 아네!

 

 

 

 

 

 

 

 

 그건 말하지 않기로 하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