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의 강원도 여행 이야기입니다.
묵었던 은 인제읍 원대리에 위치한 곳으로
유명한 원대리 자작나무 숲과 고도가 비슷합니다.
각 능선마다 8부 정도의 위치에 임도가 연결되어있는데
이 임도를 통하면 자작나무 숲의 뒤편으로 갈 수 있습니다.
차량통행이 막혀있지는 않는데 자작나무 숲 코스까지 들어가면 민폐이므로
보통 이른 아침을 이용하여 사람의 발걸음이 닿지 않는 곳까지만
차를 몰아서 임도로 이동을 하곤 합니다.
월요일 아침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숲에 도착하자 9시 정도가 되었습니다.
입구가 9시부터 개방을 하니, 사람들이 1시간 정도면 올라올 것 같아서
서둘러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10시가 다 되도록 인기척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밑에서부터 도란도란 올라오는 사람 소리가 들리기 마련인데 말입니다.
이상한 기분에 인터넷을 뒤져봤더니
(자작나무 숲 가까이 가기 전까지는 인터넷이 안됩니다. ㄷㄷ)
월요일은 휴무라는 것입니다.
'얼른 내려가야 하나?', '들어오면 안 되는데 실수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숲의 주인이 따로 없고
바리케이트를 넘은 것도 아니니
숲의 쉼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사진을 더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Pentax67ii / Portra160 / Opticfilm120
HorsemanSW612 / Portra400 / Opticfilm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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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같은 기종, 같은 필름인데 다른 날 찍은 것입니다.
아침 안개가 자욱한 자작나무 숲을 찍고 싶어서
그 뒤 이틀도, 더 새벽같이 나와 덜컹거리는 임도를 탔는데
다른 곳에는 안개가 꽤 있었지만 자작나무 숲은 항상 안개가 없었습니다.
아쉬웠지만 여전히 푸른 숲은 아름다워서 한 컷씩 더 담아왔습니다.
이동했던 임도에서는 또 뜻하지 않게 좋은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날이 매우 화창했고, 아무도 없이 고요했습니다.
Pentax67ii / Portra160 / Opticfilm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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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저처럼 뒤편 임도로 이 숲을 접근하시려는 생각이 드시거든 말리고 싶습니다.
거의 모든 곳에 핸드폰이 터지지 않고, 길이 매우 험하며
자칫 차가 빠지거나 할 경우 긴 거리를 걸어 나와 구난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코스가 길어서 차로 1시간을 가야하고
방해가 되지 않는 곳에 차를 놓고 걸으려면
애초 자작나무 숲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만큼 어차피 걸어야 하거든요.
땀도 많이 흘리고 고생도 했지만
유명한 포인트를 아무도 없는 곳에서 찍어올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https://cohabe.com/sisa/2128571
2021여름 강원도 여행 #3 - 자작나무 숲 전세 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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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이 있었군요. 애쓰신 사진 고맙습니다.
산과 산 사이에 풍경을 감상하며 뭉그적거리는
하얀 구름도 우리네와 다르지 않습니다..하얀 몸 드러낸
자작나무 숲을 통째로 빌리셨군요,,덕분에 시원한 느낌의 작품들
감사히 봅니다
첫번째 사진은 그림같습니다.
John OOton 작품집
Lisson to the tree 추천해요
오래전 작품집을 구하기위해 일본에 주문하고
찾아온기억이 ~~~
작품집을 본순간 충격으로 다가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