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국민 저항 전선은 아흐마드 마수드가 우즈베크족 군벌인 압둘 라시드 도스툼과 함께 자기 고향인 판지시르 주를 거점으로 만든 반 탈레반 무장 조직임
탈레반 입장에선 국민 저항 전선을 빨리 소탕해야 됨
만약 내전으로 확전되고 내전이 길어진다면 탈레반에 불만을 품고 있는 아프간 각 지역의 부족과 군벌들이, 둘이 싸우는 틈을 타 세력을 키워서 일어날 수 있기 때문
이렇게 되면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 꼴이 날 수가 있음
그런데 탈레반이 국민 저항 전선을 털고 싶은데 쉽지가 않음
판지시르가 어떤 동네인가 하면...
대략 이런 느낌의 동네임
판지시르 주는 아프간 북동부의 지역으로 산이 높고 길이 험준한 독특한 지형으로 게릴라 전술을 펼치기에도 최적의 장소임
게다가 북부 대도시들과 카불 및 바그람 공군기지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살랑 패스 터널을 공격할 수 있는 교통 요지라서 이곳을 점령하지 않으면 아프간에서 전국적인 도로 교통 이용이 매우 어려워짐
과거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소련은 이 지역이 전략적인 요충지임을 깨닫고 전차, 장갑차, 헬리콥터, 전략 폭격기 심지어 독가스 까지 쏟아부었지만, 결국 실패함
당시 소련과 싸워 이겨 판지시르를 지킨 아프간 국민 영웅이 아흐마드 샤 마수드임
아흐마드 샤 마수드는 타지크 족이라서 미국의 지원도 받지 못했는데도 소련을 게릴라전으로 몰고가서 작살을 낸 것으로 유명함
아프간 국민들에겐 이순신급의 구국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임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민전선의 총사령관 아흐마드 마수드는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로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았음
아흐마드 샤 마수드는 반탈레반의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한데, 탈레반이 고용한 알카에다에게 암살당함
1989년생의 젊은 아흐마드 마수드가 현재 반탈레반 무장 세력을 규합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아버지의 상징성과 서사 때문이기도 함
현재 아흐마드 마수드가 이끄는 국민 저항 전선은 판지시르 주에서 탈레반과의 내전을 준비중임
어디 국경이라도 접하고있어야 외부에서 지원이라도 받을텐데 저렇게 가운데 덩그러니 포위되어 있으면 버틸수 있으려나
개꿀잼 2021/08/25 14:09
근데 지금 판지시르 트위터 보면 암울한 내용만 올라오더라...
refuger 2021/08/25 14:11
어디 국경이라도 접하고있어야 외부에서 지원이라도 받을텐데 저렇게 가운데 덩그러니 포위되어 있으면 버틸수 있으려나
루리웹-2096036002 2021/08/25 14:17
마수드가 타지크인인데 같은 혈통인 타지키스탄에서 공중보급중이라고 함
High_on 2021/08/25 14:17
우리나라로 치면 조선이 이미 왜군에게 모두 함락당한 상태에서
이순신의 아들이 울돌목에 진을 치고 최후의 항전을 벌이고 있는 느낌인가
심연의 모쏠탐구자 2021/08/25 14:17
한국기준 11시에 거의 반쯤 털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