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2는 워낙에 명장면이나 명대사가 많지만 개인적으로 닥터 옥토퍼스의 장면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첫 등장 후 피터와 대화를 하는 장면들인데 여기서 닥터 옥토퍼스의 캐릭터 빌드업과 배우 알프레드 몰리나의 연기가 너무 맘에 들기 때문
피터와 처음 만나는 장면
내일이 자신의 일생일대의 업적 시연일인 옥타비우스는 자신의 연구의 투자자가 성가신 일을 들고 왔구나 하는 표정으로 악수 하다가
자신의 친구인 코너스 교수가 말했던 "피터 파커" 인것을 떠올리고 덤으로 똑똑하지만 게으르다는 것도 생각나자 급 타이르는 모드로 들어감
"지성은 특권이 아니라 선물"이라며 그것은 인류 발전을 위해서 쓰여야 한다는 자세로 말함
시작부터 많은 자신감을 내보이는 것을 알 수 있음.
멋적은 피터가 말을 돌리자 옥타비우스는 쿨하게 넘어감
그런데 피터가 자신의 연구에 대한 약간의 내용과 시설만 보고 어떤 연구인지 입에서 술술 말하기 시작
그러자 "이놈봐라?" 하는 표정으로 말하면서 호감을 가지기 시작
금방 간단한 인터뷰만 하고 간다고 시작했던 대화 였지만 피터가 맘에 들었는지 같이 밥을 먹게될때까지 옥타비우스의 연구에 대해 대화중인 두사람
피터가 지속적으로 "저거 안위험 한가요?" 하고 계속 되물으니 절대 틀릴일이 없다 자신하고
내일 진행될 자신의 연구 시연회, 옥타비우스는 반드시 성공한다고 생각하며 그 기대감을 여러 비유를 들며 말했는데 그것을 피터가 맞춰주자 피터를 더더욱 맘에 들어함
옥타비우스의 부인인 로지는 피터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며 여자친구는 있는지 물어봄
피터는 MJ를 좋아하지만 스파이더맨 활동 때문에 MJ와 거리가 벌어지는 느낌이라 자신도 여친이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하고 넘어갈려고 함.
이때부터 옥타비우스의 진심어린 충고가 시작됨 표정에서부터 얼마나 피터가 맘에 들었는지 정말 조언을 아끼지 않음
이친구 머리도 좋고 자기와 잘 맞는것 같은데 사랑고민이 있는 것 같으니 내가 어른으로써 도와줘야겠다 느낌을 마구 뿜어댐
그리면서 자신의 경우를 이야기 해주눈데 이때 옥타비우스가 와이프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표정에서 보임
하지만 자신의 연구에 대한 자신감과 와이프에 대한 사랑을 실험의 실패로 모두 잃어버리고 옥타비우스에서 닥터 옥토퍼스가 되는데 연기와 더불어 정말 맘에 드는 장면이었음
이 4분 정도의 빌드업이 개인적으로 닥터 옥토퍼스에 대한 멋진 설명이자 작품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됨
처음에 나온 "지성은 특권이 아닌 선물"이라는 대사는 마지막에 재등장하게 되고 이 말과 함께 피터와 보낸 저녁 식사 시간이 옥토퍼스가 괴물로 죽지 않게 되는 계기로써도 작용했다고 보기에 너무나 멋진 장면 빌드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대학원생 영입에 진심이셨던 옥교수님..
마지막에 반성도 했는데 이번에 그냥 빌런으로만 나오면 좀 아쉬울 듯..
안녕 피터. 내 대학원생이 되지 않으련?
오토 옥타비우스: 돈도 줘, 실험 자재도 구해줘, 랩실 노예도 구해줘, 우리 물주님 개쩌러요
저 정도면 노예로 곧 삼을 예정이었다고 봐야지
Crabshit 2021/08/24 17:06
대학원생 영입에 진심이셨던 옥교수님..
月山明博 2021/08/24 17:07
마지막에 반성도 했는데 이번에 그냥 빌런으로만 나오면 좀 아쉬울 듯..
전방을향해FUS-RO-DAH! 2021/08/24 17:10
안녕 피터. 내 대학원생이 되지 않으련?
venom_k 2021/08/24 17:08
오토 옥타비우스: 돈도 줘, 실험 자재도 구해줘, 랩실 노예도 구해줘, 우리 물주님 개쩌러요
이제그만 2021/08/24 17:14
저 정도면 노예로 곧 삼을 예정이었다고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