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2117889

당근거래하고 왔습니다.

판매자분이 채팅답변은 잘 안하시는데,
이상하게 등록되어있는 번호와 다른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나름 친절하게 받아주시고 하셔서 오늘 밤에 거래하기로 하고
제가 그쪽으로 간다고 했습니다.
주소를 찍어주시는데....
Screenshot_20210819_233919_N에이브이er_Map.jpg
완전 외딴 산속...
순간... 장기따이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안좋은 생각이 들어서 내일 낮에 가겠다고 하니,
막 급당황하면서 아니라고, 지금 괜찮다고 오시라고 더 적극적으로 약속을 잡으려고 하니 더 의심이 갔습니다.
그래도 뭐.. 큰일 있겠냐 싶어서 약속장소로 갔더니 진짜 차도 돌릴 수 없는 외딴 숲길속으로 한참을 들어가니,
막다른 길에 검정비닐하우스가 보였습니다.
와... 진짜 내릴자신이 없어서 차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니, 들어와서 작동되는거 보고가라고... ㄷㄷㄷ
일단 차를 나가는 방향으로 돌려놓고 시동을 켜놓은 채로 문밖에서 살짝 안쪽을 탐색 후 들어갔습니다.
알고보니 이삿짐센터를 하시는 분 창고였습니다.
이사하시면서 버리는 물건 중 쓸만한 것들은 이렇거 당근에 올려서 파신다고....
암튼, 거래 잘 마치고 인사후 차를타고 출발하는데, 그래도 밝고 큰 도로에 나올 때까지 긴장감이 사라지지 않더라구요 ㅎㅎ
집에 오면서 이게 머라고 목숨까지 걸면서 사러 거길 갔는지, 한심하기도 하고, 반대로 뭐가 무섭다고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고 쫄았는지 부끄럽기도 하고 그랬네요 ㅋㅋ
주말에 부모님 잘 쓰시라고 드릴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댓글
  • 난여자가좋다 2021/08/19 23:51

    그래서 뭘 사셨는데영

    (dCIgr0)

  • 달콤한라이프 2021/08/19 23:52

    와 난 안갈 듯...갤럭시폴드3 톰브라운에디션을 200에 준다고 해도... (당연히 더 안가나;;)

    (dCIgr0)

  • 짬뽕스테이션 2021/08/19 23:53

    오늘은 봐준거고 담에는 안봐줌

    (dCIgr0)

  • SRS-ZR5 2021/08/19 23:55

    이걸 간다구요? 한밤중에?

    (dCIgr0)

  • Somniator82 2021/08/19 23:57

    뭘 사셨길래 이걸 가요?ㄷㄷㄷ

    (dCIgr0)

  • 오늘안에할게 2021/08/20 00:02

    저도 공설 체육관으로 밤에 오라고해서 낮에 거래했어요ㅎㅎ

    (dCIgr0)

  • 하우두유두?? 2021/08/20 00:10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건 없다고 봅니다.ㅎㅎ

    (dCIgr0)

(dCIgr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