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코모리가 되어가는 기분입니다.

급격히 늘어난 코로나 확진자수에 일상이 히키코모리화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비까지 계속 오고 있는지라 색채에 우울한 기운이 가득합니다.

진행하고 있던 8월 일정이 모두 불투명하게 되면서 몸은 놀아도 마음이 편치 않네요.
차라리 휴가라 생각하면 좋을텐데, 친구는 커녕 가족들도 제대로 만나질 못하니 휴가라 생각이 들지도 않네요.

전 일전에 얀센 백신을 맞았고, 어제는 아내가 잔여 접종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네요.
몸상태를 봐야하니 외출은 더욱 더 삼가하고 아이와 집에서 놀아줬는데, 밖으로 나가질 못하니 답답합니다.
아이가 기다리던 방학은 또 이렇게 지나가네요.
아이는 커서 유년기 시절의 여름 방학을 어떻게 기억할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올 여름 가장 잘한 것은 작고 저렴한 풀장을 구입한 것입니다.
해가 나질 않아 지금은 물 속에서 노는 것이 조금 춥기는 한데,
수질 관리제와 여과기까지 돌려가며 관리하니 깨끗한 물에서 아이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잠깐씩이라도 놀 수 있으니 좋네요.
코로나가 저에게 남긴 것은 수영장 관리 능력입니다.
무작정 같이 힘내자는 말을 할 수도 없고, 답답한 심정인데 모두 함께 건강하게 지나가길 바랍니다.
Sigma fp, Zeiss Milvus 35mm F1.4,
Schneider Hollywood Black Magic 1/4, True Streak Gold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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