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디자이너가 본 젊은 남자손님 특

고딩때부터 미용의 길로 마음잡고 대학안가고 바로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나름 유명한 프랜차이즈샵에서 스텝 3년 디자이너 3년 정도하다가 

지금은 이용사 자격증 추가로 따서 동네에서 조그맣게 1인 바버샵 운영중임

아무래도 젊은남자 손님 비율이 8할 이상이라서 한번 정리해봄

아 참고로 바버샵 광고할 생각 1도 없음

내가 본 남자손님들 특징

1. 알아서 해주세요형 (ㅅㅂ 환장함)

- 알아서 해줄 수는 있는데 자르고 나면 지가 원했던게 아니래,,,

사진은 바라지도 않음 최소한 어떻게 자르고 싶은지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겠음

 

2. 두피 상태 엉망형 (생각보다 많음)

- 여태 이 일 하면서 느낀점은 지복합 타입이 생각했던거보다 훨씬 많음

머리 감고 왔다고 하는데 커트시작해보면 기름기 작살남 

근데 더 놀라운건 자기가 지성인지 모른다는 거임… 

더럽다 이런게 아니고 그냥 두피타입에 맞는 샴푸만 써도 어느정도 관리될텐데.. 안타까움

참고로 건성 손님은 유기농 알로에샴푸쓰고 

지복합성 손님은 천연계면활성제로 된 흑곡샴푸 쓰는 중, 

기본 베이스는 노니샴푸임

 

3. 젊은 탈모형 (파이팅…)

- 20대 중에도 탈모 진행되는 애들 많더라.. 

그런 애들은 내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숱 많아보이게 커트해줌

M자탈모 커버 꿀팁

1. 짧은 머리

   - 이마가 까진 사람들한테 오히려 짧은 머리 추천함

짧은 머리를 추천 하는 이유는 

모근에서 멀어질수록 머리카락 끝이 점점 얇아지기 때문에 

머리가 길면 오히려 M자가 도드라져 보일 수 있음 

둘다 머리숱 없고 m자지만 짧은 머리가 훨씬 더 깔끔함

 

2. 수염 기르기

 수염을 기르는 것도 탈모를 커버할 수 있는 방법임

시선을 수염으로 분산시켜서, 머리숱 얇은게 가려짐

 

 

3. 가벼운 왁스 쓰기

왁스 바를 때 무겁고 두꺼운걸 많이 씀. 

왜냐면 모발이 뭉치면 머리카락이 굵어보이기 때문

But 두피가 더 비어보이는 역효과가 날수 있음. 

게다가 왁스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서 두피에 더 안좋을 수 있으니까 

최대한 가벼운걸로 스타일링 하는 거 추천

참고로 나는 그라펜 세이프왁스 씀 고정력도 좋고 천연성분이라서 괜찮음 (광고x)

 

머리 자르러갈 때 꿀팁

1. 사진만 보고 단번에 자르는 곳 거르셈

  - 사람마다 두상이랑 모발이 다른데 사진만 쓱 보고 다 안다는듯이 바로 커트하는건 말도 안됨

2. 될 수 있으면 바쁜 시간대는 피하는게 좋음 

- 디자이너도 사람인지라… 사람 붐빌 때 오면 한명 한명 신경 쓰기 힘듬

지금은 1인 예약제라서 편하긴 한데 프랜차이즈에 있을 때 ㅈㄴ 멘탈 터짐

3. 본인 머리 타입 파악

- 본인 두상이 장두형인지 단두형인지, 모발이 얇은지 굵은지, 

지성인지 건성인지 알면 어울리는 스타일 연출이 훨씬 쉬움

집에서 머리 말릴 때 꿀팁

1. 머리를 감고 나서 비비지말고 빨래 널 때 구김안가게 

손바닥으로 옷 툭툭 치듯 수건으로 머리카락 툭툭 치며 물기를 제거할 것.

2. 어느정도 물기가 제거 되면 드라이기로 머리 안쪽 두피부터 위에서 아래로 말려줄 것 

3. 찬바람으로 전체적으로 말리고 에센스 도포

*에센스 참고

푸석한모발이다 -> 오일타입 (추천: 아르간)

머리날림이 심하다 -> 크림타입 (추천: 그레이그라운드)

모발이 힘이 없다 -> 미스트타입 (추천: 젠틀루)

처음엔 좀 귀찮을 수 있는데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머릿결도 좋아짐

손님 중에도 이렇게 해서 좋아졌다고 연락오시는 분들도 있음

걍 간단하게 주저리 써봄ㅎㅎ

혹시라도 도움이 된다면 지나가다 제일이용소 보이면 들리셈 그냥 그렇다고..ㅎ

어딘지는 안말해줄거임

그럼 나는 다시 또 예약 손님 받으러 감 ㅃ2

 

 

짧은 머리하러 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