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11기들이 육군사관학교 1~10기 선배들을 아니꼽게 본 이유.jpg

사실 육군사관학교 1~10기 생들은 정규 군사 교육을 받았던 정규 육사 기수들이 전혀 아니었음. 이들은 1948년 이후부터

한국 전쟁이 터지던 1950년까지 약식으로 군사 교육을 받았던 육사 기수들이었음. 즉, 전쟁에서 무공을 쌓으며 실전으로 다져진 장교들이었지.

게다가 "야 이 반란군 놈의 새끼야! 늬들 꼼짝 말고 있어! 내가 전차를 몰고 가서 네놈들의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라고 일침을 가하고

호통을 친 것으로 유명한 장태완 장군도 정식 육사 기수로서 정식 군사 훈련을 수료하지 못한 학도병 출신이었음.

그랬음에도 한국 전쟁에서 엄청난 무공들을 쌓아올리며 실전에서 다져진 베테랑 군인이었지. 즉, 육사 1~10기들 중에서 살아남은 장교들은

죄다 한국 전쟁에서 어마어마한 실전으로 다져진 베테랑 군인들이었다는 거임. 따라서 이들은 국가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장교들로서 존경 받을만 했음.

하지만 1951년에 첫 정규 육사 교육을 받으며 훈련을 수료하고 육군사관학교를 시험 쳐서 들어온 육사 11기들은 자신들이 정식적인 육사 1기가 아니라

11기로 취급받는 것을 매우 불쾌해 했음. 자신들은 시험을 쳐서 들어오고 정식 군사 훈련을 받은 엘리트들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었던 거임.

게다가 이들 11기는 후방에서 편하게 군사 훈련 교육을 받고 있었음에도 최전방에서 피흘리며 싸워가는 육사 1~10기 선배들 대부분을 상당히

아니꼽게 바라보았음. 선배들이 저렇게 싸우고 있는데도 이런 식의 썩어빠진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분명히 잘못된 사고방식을 가진 것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