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문제가 된 말에 대한 어떤 일본인의 댓글.jpg

저 말의 명예를 위해 댓글을 다는데, 쟤는 못된 말이 아니야.

대여마들은 2월경부터 준비에 들어가.

원래 장애마라 불리는 점프 전문 말을 모아서 선발 테스트를 거치고 합격하면 올림픽 코스용으로 훈련을 한뒤 다시 테스트,

1개월간의 합숙으로 올림픽 전용 트레이닝이라는 여러 단계를 거쳐.

요컨대 경기 당일과 거의 같은 코스를 기수만 바꿔서 달릴 수 있도록 훈련하는 거야.

그런 과정의 마지막의 마지막 직전까지 테스트를 거치고 예비용 말도 준비를 해둬.

마술을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근대 5종의 장애물은 대형 장애물과 달리 낮고 코스 난이도도 낮아.

그래서 말들은 장애물로 방향만 잘 잡아주면 알아서 거리를 재고 보폭을 정한다음 점프를 해줘.

이런 내용은 잘 모를거야.

말은 사람이 제어하는 거라고 생각할테니까.

진짜 프로페셔널한 말에게 같은 코스를 주입시켜.

올림픽이고 난폭한 외국인이 올 수도 있으니까 이상한 버릇이 있는 말은 내보내지 않아.

그러니까 앉아만 있으면 클리어할 수 있는 게 전제. 가챠와는 달라.

예전부터 말이 나온 건, 근대5종을 하는 사람은 바빠서 마술의 레벨이 너무 낮다는 것.

얌전히 타기만 하면 골까지 데려다주는 것도 모르면서 공포에 질려서 말의 방해를 하다가 실패해.

그래서 선수들은 다들 마술을 싫어하고 항상 말탓만 하면서 불평을 하니까 빼버리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아.

어쨌든, 저 말도 굉장히 좋은 말이야. 비디오를 보면 알 수 있어. 알아서 술술 잘가거든.

첫번째 러시아 선수가 탔을 때는 제대로 했지만 러시아 선수가 너무 서툴러서 공포에 질린 나머지 점프 직전에 고삐를 잡아당기는 바람에 균형을 무너뜨렸어.

그래서 말은 뛰는 걸 방해받아서 뛰지못했고(거부취급).

그래도 다시 하면 되는데 기수가 화가 나서 채찍을 때렸어.

거의 정지된 상태에서 갑자기 뒤에서 때리는 건 단순한 학대이고 말도 상처받아.

그래도 채찍 한번이었으니까 말은 용서하고 다시 도전했지만 기수가 고삐를 잡아당기니까 입은 아프고 균형은 흔들리고 그래서 또 못뛰어.

그랬더니 러시아 기수가 성질이 나고 말아. 또 채찍을 연타하는데 보고 있기 힘들 정도.

말이 자꾸 뒤로 가려는건 거부가 아니라 뭘하면 좋을지 모를 정도로 맞았기 때문.

아니, 앞으로 가라는 듯이 채찍을 때리는 주제에 고삐는 또 자꾸 당기면서 뒤로 가라는 신호를 보내는데 어쩌라고.

완전히 고문이 따로 없지.

그래서 말의 정신이 무너진거야.

러시아 선수가 최종적으로 실격해서 돌아오는 시점에서 말은 안심했을 거야.

그런 일이 있은 다음 이번에 독일인 선수의 차례가 된 거야.

어째서 러시아 선수의 일을 보도하지 않고 말탓만 하는 거지.

그리고 한가지 더 모두가 모르는 사실.

말의 세계에서 말이 실패하면 할아버지 코치가 나와서 백야드에서 말에게 기합을 넣는다는 명목으로 마구 이지메하는 습관이 있어. 

그래서 독일인이 링에 나왔을 때 그 말은 여러가지 일을 마구 당해서 완전히 패닉에 빠졌을 거야.

링에 나오면 할아버지는 손을 대지 못하니까 마음을 가다듬으라고 말을 격려하며 조심스럽게 타면 좋았을 거야.

패닉에 빠졌을 텐데도 말은 다시 양보해서 달려주었으니까. 말은 자기가 할 일을 알고있었어.

하지만 그 바보 기수는 러시아인이나 할배나 다를바 없었어.

내 메달이...라며 바보처럼 오열하며 말을 마구 때리고 고삐를 마구 잡아당기며 말을 미워하기만 할 뿐이었지. 잘도 그렇게 때리더라.

말을 장애물에 돌격시키면서도 자기밖에 모르는 듯이 오열. 말이 다치면 어쩔거야.

글이 길어져서 미안. 그저 열심히 일류로 키워낸 말에게 그렇게 잔혹한 짓을 저지른 외국인들,

그리고 말에게 불명예를 씌워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