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왕국 1편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역사에 있어서 터닝 포인트가 된 이유.jpg

그동안 디즈니에서 방영했던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보면, 디즈니의 역대 여주인공들은 모두 다 하나같이 처음 만난 남성과

금새 사랑에 빠지는 속칭 '금사빠' 성향을 보여왔고, 여기에는 누구라도 예외가 없었음. 어찌보면 패턴이 너무나도 뻔하고 진부했지.

심지어 겨울 왕국에서도 엘사와 함께 주인공 중에 하나인 안나만 해도 여지 없이 한스를 만나서 이런 모습을 보였음. 여타 디즈니에서의

금사빠 커플들이 늘 그래왔던 것처럼 '사랑은 열린 문' 같은 달달하고 러블리한 노래까지 부르며 저런 진부한 클리셰들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고.

하지만 겨울 왕국의 또다른 주인공이자 안나의 언니인 엘사는 "처음 만난 남자와 사랑에 빠져서 결혼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그동안에 존재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과는 사뭇 다른 지극히 현실적인 반응을 보이고 냉담하게 반응했음.

그동안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있었던 천편일률적인 진부한 클리셰를 정면에서 비튼 모습이었지.

그리고 그동안 있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들의 클리셰 깨부수기의 절정은 그동안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여주인공 캐릭터들이 금새 사랑에 빠졌던

상대 연인들은 모두 선역이라는 클리셰를 깨부수고 한스가 안나를 배신하고 악역스러운 속내와 본색을 드러내며 엘사까지 죽이려는 반전을 보여줬다는 점임.

즉, 겨울 왕국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금사빠 성향을 보여왔던 여주인공 캐릭터들의 연인들이 모두 다 선역이었다는 걸 정면으로 깨부쉈다는 점에서

디즈니가 그동안 있어왔던 디즈니 애니메이션들의 진부한 클리셰를 정면으로 깨부수고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것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음.

그래서 디즈니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역사에 있어서 겨울 왕국 1편이 새로운 이정표,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라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