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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93406&s_no=93406&page=1
우선 조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ㅠㅠ
119에 신고하는건 최후의 방법으로 생각해놓고
일단 이 방법을 하려고 했습니다.
방충망이 반대쪽 창문에 있어서 반대쪽 창 열고 방충망을 벌집 쪽으로 밀어넣으려고 했는데
얘도 본능적인 위기감을 느꼈는지 날아가길래 급하게 문을 닫았습니다 ㅠㅠ
내 멘탈.....
(당시 느꼈던 기분)
일단 오늘은 안 되겠다 싶어서 베란다문 꽁꽁 닫아두고 내일을 기약...
자고 일어나서 멘탈 회복!
방충망 뙇! 밀어넣고 바로 살충제 미친듯이 뿌렸네요.
속으로 1... 2... 3... 하면서 빨리 벌집에서 떨어지길 기다렸는데 20 셀 때까지 안 떨어졌어요.
응핳ㅇㄴ머ㅏㅏㅎㅇㄴ마ㅣㅎ 얘 설마 살충제로 안 죽는 건가??? ㅠㅠㅠㅠ?? 하고 멘붕...
약효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릴 거라 믿으며 일단 닫아두고 기다렸어요.
한 30분 뒤에 왔는데도 저 상태길래 다시 한 번 2차 살포!
그제서야 벌이 죽었더라구요.
떨어지는거 보자마자 바로 벌집 비닐봉지에 넣고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네요.
저렇게 넣어두니 저 조그만 거 가지고 어제부터 뭔 호들갑을 떨었나 싶기도 하네요.
물론 벌은 안 작았지만...
한동안 또 벌집이 생기는지 자주 확인해야 겠어요.
세 줄 요약)
1. 베란다 청소하려다 벌집 발견
2. 으ㅏㅎㄴㅁㅇ하ㅓ헌마ㅣ히아ㅣㅇㄴㅁ머
3. 얍얍
말벌이군요 히히힝
안쏘여서 다행입니다
보기만해도 심장두근거리는데 고생했어요~~
와 글읽는 제가 다 무섭네요..ㄷㄷ
진지빨고 말하자면 말벌집 땜에 119에 신고하는 건 절대 민폐가 아니에요 다음에 또 그런 일 있으면 그냥 119 부르는걸 추천드립니다
난 이제 지쳤어요
죄송합니다. 순간 자연인중 말벌잡능 사람 떠올랏습니더 ㄷㄷ
말벌집은 이쁜데 기념으로 갖고 계시지 ㅎㅎ
이제.. 말벌 철이 다가오는군요...
예전에 키우던 암탉에게 어린마음에 신기한 말벌집., 애벌레까지 꽉 찬 말벌집 보여줬거든요 어릴때였음. 순수한 마음에 암탉 두마리에게 벌집 위치를 자랑했음.
그러자 이 것들이 눈이 뒤집혀서 벌집을 들쑤시더니 벌레 쪼아먹고 말벌은 부리로 두동강내고 포식해버림.
다음부턴 소방서에 신고하세요.
더군다나 말벌이면 까딱 잘못될수도 있습니다.
진지빨면 집모양을 보니 말벌 아니고 쌍살벌로 보이네요. 개체도 큰걸로 보니 여왕벌. 벌집안엔 알이나 애벌레 들어있겠군요
쌍살벌은 말벌보다는 온순한편입니다. 집만 안건드리면 먼저 공격하는 일은 드물죠.
그치만 베란다니 제거는 해야되는게 당연.
벌집을 자가로 제거할시에는 기온이 가장 낮은 새벽녘에 하는게 좋습니다.
곤충은 변온동물이라 기온 낮은 새벽녘에는 굼떠져서 덜 위험하죠. 그치만 안건드는게 상책이긴 합니다. 벌알르레기는 정말 위험해서..
여왕벌로 추정되는 벌이 죽었으니 아마 다시 집을 짓지는 않겠지만 혹여라도 다시 벌집이 생긴다면
그리고 본인이 직접 하실거면 해지고 새벽 여명직적에 제거하세요. 벌들은 어두울때 기온이 낮은 새벽엔 활동을 안해요.
제거 방법은 가죽장갑 착용하고 투명 비닐봉투로 벌집감싸고 똑하니 제거하면 됩니다.
위험할거같으면 119신고가 가장 좋은 방법이고요
에프킬라 뿌렸더니 방충망으로 달려든건가요? ㄷㄷ
왕바다리네요. 쌍살벌
베오베라니...ㄷㄷㄷ
이 영광을 이미 죽어버린 벌에게 돌리겠습니다(?)
다들 벌 조심하세요!!
사진보니까 몇년째 저희 부모님 가게 입구 위에 둥지 짓고 사는 벌들인데 손님들 들락거려도 자기들 안건드리니까 그냥 할일 하고살아요~온순한 애들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