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시대는 진짜 어딜가든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무섭다고 주저하고 그럴 틈이 없었을듯
거 앞에 안탈거면 비키쇼!!!!!!!!!! 하면
아니 탈거라니까!! 탄다고!!! 하면서 그냥 타고 아무렇지 않은척....
회색늑대2021/08/03 17:49
무등산이네요...
存奈齬廉耐2021/08/03 17:56
스키장 리프트 고장나서 몇시간씩 매달려 있었던 적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육식주의2021/08/03 18:17
저거 무등산에 아직 있는데...
거기에 더해 산에 모노레일도 있는데 그것 타다가 쌀뻔한...
백색마법사2021/08/03 18:19
앨범에 제 사진 있는뎈ㅋㅋㅋ
저는 완전 쫄아서 움추렸어욬ㅋㅋㅋㅋ
다른 데서 (특히 ㅇㅂ)에서 악용할까봐 올릴 수도 없곸ㅋㅋㅋ
ruer2021/08/03 18:31
높은데를 무서워하는건 정도의 차이, 익숙함의 차이가 있지만 당연한거예요
고소공포증 남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고소공포증이라고 할려면 높은곳을 올라갔더니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고
숨이 안쉬어지는 정도가 되어야 고소공포증임
내가바로호갱2021/08/03 18:35
이거 무등산 아니에요? ㅋㅋㅋ
아직도 있는데 ㅋㅋ
인도앓이2021/08/03 18:41
와우, 이거 타러 무등산 가야겠다!!!
물론 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ㅠ
첫번째 사진은 두분 다 얼어버린 것 같은데요. ㅋ
진지중독자2021/08/03 18:49
저 사진을 누가 찍어줬을까 생각해보셨나요?
앞에 가는 아부지가
필름 카메라로 뒤돌아서 찍은 사진이에요.
약하면 아버지도 될 수 없던 시절입니다.
빈센트반고흥2021/08/03 19:19
고소한 건 무섭지 살찌니까ㅠ
lucky2021/08/03 20:08
높은데 갈 일이 별로 없어서 있는지도 몰랐던게 아닐지..
예우리2021/08/03 20:13
계단 3칸 이상만 돼도 손잡이 없으면 못 내려가는 중증 고소공포증 환자입니다. 저는 치료를 권유 받았을 정도이고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그저 높은 곳이 무섭다 정도라면 정신과적인 고소공포증은 아닙니다. 너무 안타까운 게, 사람들이 높은 곳을 좀 과도하게 무서워한다고 고소공포증이네를 남발하면서 실제 고소공포증 환자들은 정신력이 약하다든가, 나약하다 같은 정도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지하철 계단도 손잡이 없으면 못 내려가요. 지하철에 스크린도어가 생겨서 다행이에요. 예전에 스크린 도어 없을 때는 벽에 붙어 있었어요. 앞으로 나가면 죽을 거 같거든요. 지금도 지하철 별로 안 좋아해요. 에스컬레이터 탈 때 몇 번은 지나 보내고 숨 한 번 크게 쉬고 발을 높게 들어올리고 안착시켜야 해요.
30년 전에는 그런 게 없었던 게 아니라 인식이 없으니까 그냥 넘어갔던 겁니다. 대부분 저처럼 심한 수준은 아니니까 무서워~ 하면 어른들이 달래는 수준에서 넘어가 줬던 거고요.
더 정확히 말씀 드리면 80년대 어린 시절 보냈는데 전 그 때도 심했어서 저희 가족은 케이블카나 이런 거 못탔어요.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리프트 단체로 탈 일 있었는데 같이 탄 친구가 올라가는 내내 저 꽉 붙들고 죽지 않는다고 말해 줬고, 내려올 때는 앞에 양옆에, 뒤에까지 친구들이 붙어서 제 시야 차단해 줬어요.
좋은 점은 일상이 모험 같습니다. 놀이공원에서 회전목마를 타고 익사이팅과 버라이어티와 짜릿함과 무서움을 다 느낄 수 있고요...(혜성특급은 높은 곳 안 들어간다고 해서 탔다가 관리요원 몇 명이 뛰어나온 적 있네요. 사람 안색이 아니었나 봐요...ㅠㅠ) 유리로 된 엘리베이터만 타도 별나라고 가는 것 같은 아득한 유체이탈을 경험할 수 있어요...ㅠㅠ
소리벌레2021/08/03 20:18
라떼 한말씀 드리자면,
수십년 전, 그녀와 손도 겨우 처음 잡았던 foot foot한 연애 시작하던 시절에 둘이 서울랜드 갔거든요.
입구에 도착해서 제가 곤돌라 타고 넘어가자했는데, 그녀는 고소공포증 있다고 타기 싫다 하더군요.
저는 아무 걱정말라고 무서우면 나 꽉 잡고 타라 말하고, 으흐흐 이참에 스킨십 같은 거 기대하면서ㅎㅎ 태웠죠.
손 잡는 것도 어색했던 사이였는데, 타자마자 눈을 질끈 감더니 제 옷을 엄청 꽉 잡고 이를 악물고 타네요.
스킨십은 고사하고, 돌덩어리처럼 굳은 채로 옆자리에 앉은 그녀가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한…
그렇게 도착해서 마지막에 내릴때 보니 제 옷 옆구리가 다 찢어졌네요.
첫 데이트라고 한껏 나름 예쁘게 입고 나온 새옷이었는데 한 번 입고 너덜너덜해졌네요. 그래도 뭐 어때요? 눈에 콩깍지가 꼈는데 무슨 상관이겠어요?^^
그 상태로 놀이공원 가서 신나게 놀고,
결국 그녀와 눈 맞아서 결혼하고 애 둘 낳고 다 키웠네요.
이제 마지막으로 한말씀 하고 글을 맺습니다.
니들은 하지마라…
고기내놔2021/08/03 22:24
안전불감증....
VVan2021/08/04 00:08
초딩때 딱 저렇게 생긴 1인용 스키리프트 종종 탔었는데,
지금도 가끔 컨디션 안좋으면 저기 혼자 타고있는 악몽을 꿈
요즘은 고소당하는 공포증이 생기는 시대
에버랜드 높지도 않은데 졸 무섭던데..ㅎㅎ
이제 30년이 아니라 40년 전쯤일듯..
저때 저거 타본사람들 잘사는 사람들이었음
무서웠어! 그 때도 무서웠다고!!(오열)
저 시대는 진짜 어딜가든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무섭다고 주저하고 그럴 틈이 없었을듯
거 앞에 안탈거면 비키쇼!!!!!!!!!! 하면
아니 탈거라니까!! 탄다고!!! 하면서 그냥 타고 아무렇지 않은척....
무등산이네요...
스키장 리프트 고장나서 몇시간씩 매달려 있었던 적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거 무등산에 아직 있는데...
거기에 더해 산에 모노레일도 있는데 그것 타다가 쌀뻔한...
앨범에 제 사진 있는뎈ㅋㅋㅋ
저는 완전 쫄아서 움추렸어욬ㅋㅋㅋㅋ
다른 데서 (특히 ㅇㅂ)에서 악용할까봐 올릴 수도 없곸ㅋㅋㅋ
높은데를 무서워하는건 정도의 차이, 익숙함의 차이가 있지만 당연한거예요
고소공포증 남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고소공포증이라고 할려면 높은곳을 올라갔더니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고
숨이 안쉬어지는 정도가 되어야 고소공포증임
이거 무등산 아니에요? ㅋㅋㅋ
아직도 있는데 ㅋㅋ
와우, 이거 타러 무등산 가야겠다!!!
물론 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ㅠ
첫번째 사진은 두분 다 얼어버린 것 같은데요. ㅋ
저 사진을 누가 찍어줬을까 생각해보셨나요?
앞에 가는 아부지가
필름 카메라로 뒤돌아서 찍은 사진이에요.
약하면 아버지도 될 수 없던 시절입니다.
고소한 건 무섭지 살찌니까ㅠ
높은데 갈 일이 별로 없어서 있는지도 몰랐던게 아닐지..
계단 3칸 이상만 돼도 손잡이 없으면 못 내려가는 중증 고소공포증 환자입니다. 저는 치료를 권유 받았을 정도이고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그저 높은 곳이 무섭다 정도라면 정신과적인 고소공포증은 아닙니다. 너무 안타까운 게, 사람들이 높은 곳을 좀 과도하게 무서워한다고 고소공포증이네를 남발하면서 실제 고소공포증 환자들은 정신력이 약하다든가, 나약하다 같은 정도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지하철 계단도 손잡이 없으면 못 내려가요. 지하철에 스크린도어가 생겨서 다행이에요. 예전에 스크린 도어 없을 때는 벽에 붙어 있었어요. 앞으로 나가면 죽을 거 같거든요. 지금도 지하철 별로 안 좋아해요. 에스컬레이터 탈 때 몇 번은 지나 보내고 숨 한 번 크게 쉬고 발을 높게 들어올리고 안착시켜야 해요.
30년 전에는 그런 게 없었던 게 아니라 인식이 없으니까 그냥 넘어갔던 겁니다. 대부분 저처럼 심한 수준은 아니니까 무서워~ 하면 어른들이 달래는 수준에서 넘어가 줬던 거고요.
더 정확히 말씀 드리면 80년대 어린 시절 보냈는데 전 그 때도 심했어서 저희 가족은 케이블카나 이런 거 못탔어요.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리프트 단체로 탈 일 있었는데 같이 탄 친구가 올라가는 내내 저 꽉 붙들고 죽지 않는다고 말해 줬고, 내려올 때는 앞에 양옆에, 뒤에까지 친구들이 붙어서 제 시야 차단해 줬어요.
좋은 점은 일상이 모험 같습니다. 놀이공원에서 회전목마를 타고 익사이팅과 버라이어티와 짜릿함과 무서움을 다 느낄 수 있고요...(혜성특급은 높은 곳 안 들어간다고 해서 탔다가 관리요원 몇 명이 뛰어나온 적 있네요. 사람 안색이 아니었나 봐요...ㅠㅠ) 유리로 된 엘리베이터만 타도 별나라고 가는 것 같은 아득한 유체이탈을 경험할 수 있어요...ㅠㅠ
라떼 한말씀 드리자면,
수십년 전, 그녀와 손도 겨우 처음 잡았던 foot foot한 연애 시작하던 시절에 둘이 서울랜드 갔거든요.
입구에 도착해서 제가 곤돌라 타고 넘어가자했는데, 그녀는 고소공포증 있다고 타기 싫다 하더군요.
저는 아무 걱정말라고 무서우면 나 꽉 잡고 타라 말하고, 으흐흐 이참에 스킨십 같은 거 기대하면서ㅎㅎ 태웠죠.
손 잡는 것도 어색했던 사이였는데, 타자마자 눈을 질끈 감더니 제 옷을 엄청 꽉 잡고 이를 악물고 타네요.
스킨십은 고사하고, 돌덩어리처럼 굳은 채로 옆자리에 앉은 그녀가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한…
그렇게 도착해서 마지막에 내릴때 보니 제 옷 옆구리가 다 찢어졌네요.
첫 데이트라고 한껏 나름 예쁘게 입고 나온 새옷이었는데 한 번 입고 너덜너덜해졌네요. 그래도 뭐 어때요? 눈에 콩깍지가 꼈는데 무슨 상관이겠어요?^^
그 상태로 놀이공원 가서 신나게 놀고,
결국 그녀와 눈 맞아서 결혼하고 애 둘 낳고 다 키웠네요.
이제 마지막으로 한말씀 하고 글을 맺습니다.
니들은 하지마라…
안전불감증....
초딩때 딱 저렇게 생긴 1인용 스키리프트 종종 탔었는데,
지금도 가끔 컨디션 안좋으면 저기 혼자 타고있는 악몽을 꿈
광주지산유원지에요.... 서울대공원에도 있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