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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 교체주기는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내 차의 적정 엔진오일 교환 주기를 알아봅시다.


자동차 엔진오일에 관련해 올라오는 글 중에 하나가
"엔진오일은 몇 Km 마다 교환해야 하나요?"
입니다. 이에대한 답글은 보통 이런식입니다.
"5,000 km 요~" "10,000 km 요~" 제각각 입니다. 합성유 넣으면 20,000 km 타고 넣어도 된다고 하는글들도
종종 보입니다. 하지만 다 틀렸습니다. 엔진오일 교환은 "엔진 가동시간 기준" 으로 교환해야 합니다.
달리고있는 자동차와 가만히 서서 시동만 걸려있는차 둘다 엔진은 돌아가고 있습니다. 가만히 서서
공회전만 하고있는차는 주행거리가 올라가지 않으니 엔진오일을 교환하지 않아도 될까요? 누가봐도 아니죠.
그래서 엔진오일 교환은 엔진 가동시간을 기준으로 삼고 교환해야 합니다. 보통 엔진을 사용하는
산업용 기계(발전기, 중장비 등등)들이 엔진오일 교환을 Hour Meter 라는 게이지를 보고 교환주기를 잡습니다.
산업용 기계는 누적거리계가 없고(있어도 별 의미없음) 엔진 가동시간을 보여주는 게이지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엔진오일1.png
현대 3.5 톤 지게차 입니다. 현재까지 엔진 가동시간 8266.2 시간입니다.
엔진오일2.png
현대 16톤 지게차 입니다. 현재까지 10500.2 시간 엔진을 돌렸습니다.

보통 중장비들의 엔진오일 교환주기는 200~250 시간으로 잡습니다. 가혹조건시 200 시간, 노말한 운용에서는
250 시간을 기준으로 엔진오일을 교환합니다. 즉 실제 엔진이 일한시간을 기준으로 잡고 교환한다는 것이죠.
FM 기준이고 사람 바꿔가며 장비 돌리는 경우에는 500 시간으로 잡기도 합니다. 이유는 어차피 극도의 가혹조건
이기에 250 시간 잡으나 500 시간 잡으나 오버홀 시기는 큰 차이가 안납니다... 너무나 험하게 다루기에
오일교환에 따른 마모도 차이가 없다는 뜻 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자동차도 똑같습니다. 자동차도 200~250시간을 기준으로 잡으면 됩니다. 장비와 마찬가지로 자동차도
대충 막 탄다면 500 시간 잡아도 됩니다. 대충 막 타면 오일 잘 갈아봐야 퍼질때 되면 그냥 퍼집니다.. 아무튼...
이것을 차량에 적용시켜야 합니다.
약간의 계산이 필요한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예를 들어보죠


예. 1
꽉 막히는 서울시내를 출퇴근 시간만 운행하는 A 라는 차량이 있습니다. 이 차량은 편도 10 km 거리 출퇴근을 하며
편도 1시간이 걸립니다. 하루 2시간을 운행하며 이동거리는 20km 가 됩니다. A 라는 차량 운전자는 인터넷에서
시내주행만 하는 차량은 5,000 km 에 엔진오일 교환하라는 글을보고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5,000 km 를 잡고 교환을
합니다. 그렇다면 A 차량의 엔진은 몇시간 가동하고 엔진오일을 교환하게 되는걸까요? 하루 20 km 씩 운행.
5,000 km 를 타려면 출퇴근 250 번을 해야합니다. 왕복 2시간이 걸리는 운행을 하고있으므로
2 시간 X 250 회 = 500 시간 운행하고 교환하는겁니다. 적정 교환주기(200~250 시간)보다
2~2.5 배 늦게 교환하게 되는것이죠. 심지어 엔진오일 산화되는 시간인 6개월도 초과가 됩니다.
엔진 가동시간을 기준으로한 A 차량의 적정 엔진오일 교환 주기는 2,000~2,500 km 입니다.
예. 2
지방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출퇴는 하는 B 차량은 거의 대부분 고속도로 주행입니다. 편도 100 km 를 운행하며
출퇴근 시간 둘다 막히지 않아 한시간 반 정도 소요됩니다. 왕복 3시간 운행하며 하루 200 km 를 운행하게 됩니다.
B 차량의 차주는 인터넷에서 고속도로 운행하는 차량은 10,000 km 정도 잡으면 된다고 하여 10,000 km 를
엔진오일 교환주기로 잡고 교환을 합니다. 그렇다면 B 차량은 엔진이 몇시간 가동하고 엔진오일을
교환하게 되는걸까요? 계산해봅시다.
하루 200 km 운행하여 10,000 km 도달하려면 출퇴근 50 번. 왕복 3시간이 걸리니
3시간 X 50 회 운행 = 150 시간. 적정 엔진오일 교환 주기보다 훨씬 빨리 교환하고 있네요~
엔진 가동시간을 기준으로한 B 차량의 엔진오일 적정 교환주기는 13,000 ~ 16,000 km 입니다.
어떤가요? 환경에 따라 엔진가동시간은 천차만별 입니다. 주행거리가 짧아도 시간이 오래걸리면 엔진은
그만큼 일을 한겁니다. 이렇게 운전자들마다 운행환경의 차이가 있기때문에 엔진오일 교환은 몇 km 에서
하라 이런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겁니다. 특히나 시내주행은 부하가 많이 걸리는 주행이므로 가혹조건에 해당합니다.
200 시간을 기준으로 잡는게 좋다봅니다. 그럼 이 방식을 제 차량인 LF 소나타에 적용해봅시다.
천만 다행스럽게도(?) LF 소나타에는 평균속도와 운행시간이 계기판에 나옵니다. 이걸 응용해보죠.
엔진오일3.png
전 트립 B 는 오일교환후 리셋해놓습니다. 오일교환후 2086.1 km 를 달렸군요.

위 사진을 보면 2086.1 km 를 운행하였고 평균속도 31 km 이며 주행시간은 70시간 44분 입니다.
평균속도와 주행시간은 서로 연동되어있으며 공회전만하면 평균속도가 줄어들고 운행시간이 늘어납니다.
산업기계의 Hour Meter 와 똑같습니다. 아무튼 평균속도가 31 km/h 이니 제 차량은 한시간에 31 km 를
운행한겁니다. 좀더 정확하게 계산을 해보죠. 1분당 주행거리를 계산해봅시다. 70시간 44분 이니 분으로 환산시
4,244 분 입니다. 2086.1 ÷ 4244 분 = 0.4915 km 입니다. 분당 0.4915 km 를 운행하였고 시간으로 환산시 약
시간당 30 km 를 운행하였습니다. 계기판가 약간의 오차가 발생하는데 큰 차이 아니므로 넘어갑니다.
그럼 제 차량은 6,000 km 를 운행하면 엔진 가동시간 200 시간에 도달하며 7,500 km 운행하면 250 시간에 도달합니다.
연비는 보통 9.2~9.5 정도 나오고 있으니 그렇게 잘나오는편은 아니기 때문에 약간 가혹조건으로 보고
그렇다면 대략 7000 km 쯤 운행하고 교환하면 적정한 엔진오일 교환주기가 되는거죠. 그냥 편하게
계기판의 평균속도 X 200 or 250 = 엔진오일 교환주기 키로수
이렇게 계산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200 시간 250 시간 무엇을 택하여야 하느냐는 주행조건이 가혹조건이냐
아니냐로 판단하시면 됩니다. 가혹조건이냐 아니냐의 판단 기준은 연비를 기준으로 삼으세요.
카페 연비게시판에 자랑할만한 연비가 나오시면 250 시간 잡으시고 에쿠스 연비 나오면 200 시간 잡으시면 됩니다. ^^
그리고 이것저것 계산하기 귀찮으면 인터넷에 Hour Meter 게이지 팝니다. 구매하여 아예 달아버리면 속 편하게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알수 있습니다. ㅎㅎ
엔진오일4.png

두서없이 글을 써보았는데요~ 제 글을 보고 자신에게 꼭 맞는 엔진오일 교환 주기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번외로... 위 예시를 든 A 차량과 B 차량이 동일 연식일때
A 차량은 누적주행거리 30,000 km
B 차량은 누적주행거리 100,000 km
라고 하였을때 어느차가 엔진을 더 오래 가동하였을까요? 한번 계산해봅시다.
A 차량은 평균속도 10 km/h 이고 B 차량은 평균속도 66.6 km/h 입니다.
계산결과
A 차량 : 엔진가동시간 3,000 시간
B 차량 : 엔진가동시간 1,500 시간
누적주행거리는 A 차량이 훨씬 적지만 엔진 가동시간 기준으로보면 A 차량이 B 차량보다 두배 더
엔진을 가동하였습니다. 게다가 A 차주는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두배 초과하여 교환하였죠
이래서 고속도로만 운행한 차들이 컨디션이 좋은겁니다. 엔진오일 교환주기도 적정 혹은 더 빨리
이루어지고 운행조건도 부하가 적어 마모도가 덜 하구요.
만약 중고차로 두 차량중 구매하라면 전 B 차량을 구매할겁니다.


댓글
  • 슨존슨 2021/07/28 00:56

    자동차가 산업용기계도 아니고 복잡한 계산없이 그냥 메뉴얼대로 교체하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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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eamfleet 2021/07/28 01:00

    자동차나 산업용 기계나 엔진이 돌아가는건 똑같습니다. 같이봐도 되요~
    일부 수입차들 엔진오일 교환 키로수가 매우 긴데 한국판 메뉴얼대로 하면 바로 퍼집니다.
    대표적으로 랜드로버죠.

    (qIwiBH)

  • nuguges 2021/07/28 00:56

    엔진이야 아이들이 있으니 운행시간으로 따진다해도..
    미션이나 구동축 현가계 등은 또 주행거라에 비례하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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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eamfleet 2021/07/28 00:59

    위 글은 엔진오일에 관련한 글 입니다.

    (qIwiBH)

  • 네오랑놀자 2021/07/28 00:58

    좋은 글입니다
    엔진 고rpm도 산화에 영향 미치지 않나요??
    고속주행시 고rpm많이 사용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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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eamfleet 2021/07/28 00:59

    요즘차량들 보통 100km/h 항속주행시 RPM 이 2000 정도죠.. 거기다 부하율도 적구요.
    140 이상 쏜다면 좀더 짧게 가져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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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오랑놀자 2021/07/28 01:01

    저는 고속주행시 150-160대 밟고 다니는데
    7천에 갈아주네요
    뭐 20년 30년 탈것도 아니구요
    10년된 차지만 엔진 오일좀 늦게 간다고 퍼져본적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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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eamfleet 2021/07/28 01:06

    글에 써놨듯 고속주행이 주된다면 키로수대비 가동시간이 적기에 7000 키로면 적정 혹은 빨리 교환하는거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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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eamfleet 2021/07/28 01:02

    네 다르긴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3000~4000 쓰지는 않기에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200~250 시간이 노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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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ter 2021/07/28 01:02

    윤활유에따라 기계적 성능에 큰차이를 보입니다
    보통 원동기계통은 마모도가 심하죠.. 근데 오일제조사 말만 믿고 만킬로 2만킬로 탄다?
    웃기죠.. 아무것도 모르는사람이면 이해는갑니다만
    기계 윤활유를 직접 넣으면서 고치는분들 이야기들어보면 윤활유에따라 기계 컨디션은 크게 좌우됩니다.
    아몰랑하신다면 뭐 오래타는거 포기하심되고(수리비포함)
    자주 갈면 비용은들지만 엔진 컨디션은 좋아질수밖에없죠
    정답은 싼거 자주갈아주는게 최고입니다. 몇년을타던 상관없이 엔진컨디션 좋아요
    돈많으면 3000킬로 보통 5000킬로가 좋다고 봅니다. 합성유다뭐다 전부다 개소리라 봅니다(유통마진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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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eamfleet 2021/07/28 01:03

    정답입니다. 특히나 국산오일 같은경우 매우 상향평준화 되어있고 가격도 저렴하기에 적당한거
    자주 갈아주는게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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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ter 2021/07/28 01:05

    제가 300만킬로탄 디젤엔진 차량 2년정도 탄적 있는데요(물론 보링차량)
    정말 오일 칼같이 갈아준차량은 타보면 달라요.. 컨디션이 매끄럽습니다
    관리안한 100만이하차량보다 훨씬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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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eamfleet 2021/07/28 01:07

    일단 300만 키로라면 시내빵 차량은 아니기에 평균적으로 보면 시내빵 차량보다 컨디션이 좋을수밖에 없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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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eamfleet 2021/07/28 01:04

    6개월까지 유지하다 6개월 넘어가기 시작하면 변질되기 시작한다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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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rdusT*™ 2021/07/28 01:05

    전 아차피 1년에 만키로 정도 타서 고속 8:시내 2
    비율정도 되는 것 같아요 1년 주기로 바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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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eamfleet 2021/07/28 01:10

    오일의 공기접촉에 의한 산화때문에 아끼는 사람은 키로수 적더라도 6개월 정도에 교환하기는 합니다.
    대표적으로 키로수 미달이라도 6개월 교환 고집하는곳이 군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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