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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도 자작으로 쳐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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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읏..!"

 

그는, 아니 "그녀"는 쾌락에 가득찬 ㅅㅇ을 내뱉었다.

 

"한 때 영웅이라 불렸던 이름에 비하면...... 꽤나 천박하구나."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용이었으나, 용도 처음부터 영웅을 낮춰 봤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용은 영웅에게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용은 자신이 특별한 존재임을 자각했다. 

 

그 기억은 꽤나 오래된 기억이었다. 

 

어둠 속에서 처음 눈을 떴을 때, 용의 눈에 들어왔던 것은 한 소녀의 얼굴이었다.


'용님, 용님. 부디 저를 드시고 우리의 소원을 이뤄주세요.'

'부디 저를 드시고 동쪽의 마을을 멸망시켜주세요'

소녀는 한 재단 위에서 용을 바라보고 있었고

소녀의 뒤에선 많은 인간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용은 소녀의 소원을 이뤄주기로 마음먹었다.

무언가의 신의가 있었기 때문은 아니며

동정이라는 얄팍한 감정따윈 더더욱 아니리라.

 

단지 용은 소녀의 맛이 궁금했으며

'동쪽 마을'이란 것의 맛또한 궁금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결국 용은 소녀를,사람을,동쪽 마을을 먹어치웠다. 

동쪽 마을의 대포는 용의 비늘을 뚫을 수 없었고,

저 멀리서 날아오는 마법도 용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울려퍼지는 비명 사이에서 

용은 만족스런 식사를 마쳤다.

 

그러나 식사 직후, 용은 후회하기 시작한다.

처음 봤던 소녀만큼

맛있던 인간이 없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봐도 용에게 소녀의 '맛'은 꽤나 인상깊은 것이었다.

 

우선, 부드럽게 씹히는 육질이 그랬다. 

아직 덜 자란 이빨에 걸리는 일 없이

소녀의 고기는 자연스럽게 잘려나갔다.

 

그것은 단지 부드럽기 뿐만 한것이 아니라

고기로서 적당한 탄력도 지니고 있어

씹어도 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었다.

 

향은 어떠했는가?
꽃 화환을 쓰고있던 소녀에게선

향기로운 향기가 풍겨왔다.

이따금 고약한 냄새를 풍기던 인간들의 채취가, 소녀에겐 없었다.

 

그러나, 가장 인상깊은 "무언가"를 

용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설명할 수 없었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었으며, 손에 쥘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단지, 처음으로 소녀를 봤을 때의 따스한 무언가가 느껴졌을 뿐이었다.

 

그렇기에 용은 후회했다.

그토록 인상깊던 소녀의 고기를 단 번에 먹어버린 것을 후회했다.

더 알았어야 했으며, 더 음미했어야 했다.

 

용은 후회를 되돌리기위해 수많은 인간을 찾고 수많은 인간을 먹었다.

 

그러나 그 어떤 이도 소녀의 맛을 흉내내는 이는 없었다.

이윽고 용이 절망에 빠져, 재 비늘을 찢어갈 무렵이었다.

 

'영웅이 나타났다'

 

 

용은 '영웅'이라는 것에 대한 소문을 듣게된다.

 

소문에 의하면

'영웅'은 신이라는 것의 선택을 받은 자였다.

자신의 비늘조차 어렵지 않게 벨 수 있는 자였다.

항상 아름다운 자였다.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는 자였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였다.

 

이때까지도 용은, 영웅을 그저 "조금 신기할" 존재로서 인식했다.

용은 신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자신의 비늘을 베는 자를 만나지 못 했다.

그 누구보다 특별한 존재였다.

죽음의 냄새를 풍기는 자였고,

당연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용이 영웅과 마주했을 때

용은 처음으로 감격이란 것을 느꼈을지 모른다.

 

"영웅"은 자신이 먹었던 "그 소녀"와 같은 얼굴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용은 성급하지 않았다.

 

이번에야 말로, 천천히, 모든것을 음미하기로 다짐했다.

 

용맹스럽게 달려오는 영웅의 검은 

힘없이 내려친 꼬리로 

저 멀리로 날아갔다.

 

하나뿐인 무기가 없어진 영웅이었으나, 그는 굴복하지 않았다.

용은 영웅의 그 태도를 진심으로 마음에 들어했다.

 

자신을 앞에두고도 빛을 잃지않는 그 눈이

그 때의 소녀와 같았기 때문이다.

 

용은 영웅의 얼굴을 더 자세히 보기위해

영웅을 결박한 채 갑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순간 용은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느꼈다.

 

영웅은 엣된 얼굴을 하고있었으나

계집이 아닌 청년의 몸을 지니고 있었다.

 

진심으로 실망한 용이었으나, 용은 곧바로 한 마법을 떠올려

영웅에게 불어넣기 시작했다.


그러자, 바위처럼 단련된 영웅의 팔은

가녀린 계집의 팔로 변해갔고

단단하게 굳은 몸은, 부드러운 육신으로 뒤바뀌었다.

 

마지막으로, 비명을 울부짖던 청년의 목소리는

애원을 토해내는 계집의 목소리가 되어갔다.


영웅은 얇은 팔로 가슴을 가린 채 

용을 쏘아보았다.

 

"호오?"

 

그러나 영웅의 눈은 여전히 죽지 않은채로, 굳건히 남아있었다.

 

용은 영웅을 맛보고 싶었으나, 동시에 다른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밝게 빛나는 그 눈이 어디까지 남아있을지를 시험하고 싶었다.

 

그렇다면 영웅은

과연 어떤 맛을 자아낼 것인가?

 

 

 

 

아 힘들다

 

걍 여기서 끝..

 

심심해서 썼었음

 

 

 

 

 


 

 

댓글

  • DDOG+
    2021/07/26 17:58

    뭐야
    더써 빨리
    더 써줘요 재밌는데

    (Lfo7pB)


  • 알케이데스
    2021/07/26 17:58

    재밌...다고...?!

    (Lfo7pB)


  • 신삥이4
    2021/07/26 17:59

    너 암약단체구나?

    (Lfo7pB)


  • Na?!
    2021/07/26 17:59

    뭐야 더 써줘......
    어떤맛인지 상세하게 음미하는거까지는 써야지
    정강이는 무슨맛이고 허벅지는 무슨맛이고 팔은 무슨맛인지

    (Lfo7pB)


  • ㅇㄱㄹㅇ
    2021/07/26 17:59

    헐.....

    (Lfo7pB)

(Lfo7p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