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렌즈를 검색해보면 2019년 이곳 포럼에 올려진 글과
2020년 거인 광학에서 올린 클리닝 작업과 결과 확인 사진이 나온다.
그리고 디테일한 정보를 올린 글이 하나 더 있다. quanj.tistory.com/890
매우 주관적이지만 나름 독특한 글이다. 예제 사진도 성실하게 찍은 사진이다.
그 글을 쓴 분이 이 렌즈를 애칭으로 "사랑스런 병신"이라고 했다.
*위 자료는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자료를 찾다가 오늘 아침 발견한 것임.
나의 사랑스런 병신은 1933년 생이다. 일본 프로사진가가 사용하던 것을
일본 경매 샵을 통해서 양도 받았다. 렌즈를 받아보고 사용하신 분의 애정이
진하게 묻어있어서 이름을 알려 달라고 했는데 아직 답이 없다. 2년이나 지났는데......
내가 이 렌즈에 집착하게 된 이유는, 파리에서 사진 공부한답시고
여기 저기 온갖 사진전을 다 다니다가 어느 흑백 사진 전시를 본 후다.
사람과 동물을 촬영해서 흑백 프린트로 전시하는 것인데,
프린트가 얼마나 아름답던지! 보고 또 보고, 다음 날 또 갔더니
나이가 70대 되신 작가가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Bonju Monsieur! Tu es venu hier et revenu aujourd'hui,
Pourquoi continuez-vous à venir ?"
어제 오더니 오늘 또 왔네? 왜 그래 무슈?
사실 이때는 불어를 잘 못 알아 들을 때였다.
뭐라는 지 못 알아듣고 영어, 불어 섞어서 이야길 나눴다.
"실브뿔레 무슈(죄송합니다-불어) can you speak english?"
그 나이드신 사진가의 사진은 가족과 이웃을 찍은 사진이다.
사진가의 애정이 가득한 사진. 그의 따스한 마음이 사진마다 가득했다.
그때 그가 보여준 사진기가 M3와 니켈 침동 쥬마였다.
쥬마의 사진 톤이 자기에게 딱 맞는다고 30년 동안 이 렌즈로만
사진을 찍었다고 하면서, 어린 아이처럼 행복한 미소를 지으셨다.
그때가 2005년, 그날 이후부터 니켈 침동 쥬마를 갖고 싶었는데,
제 작년에야 비로소 원하는 불랙 M3와 니켈 쥬마를 갖췄다.
어머니 소천하신 후......
사진은 오늘 아침 사진.
Nex-7, 모든 사진 f2로 촬영. 사이즈만 동시에 줄여서 포스팅했습니다.
다음 글은 쥬마의 빛 퍼포먼스와 사진 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사진이 준 선물" 책 읽을 만 해요.(자뻑)
5년 이상 고심해서 쓴 책입니다.
그리고 "순수 예술 사진(Fine Art Photography)"에 대한 글도 있습니다.^^
https://cohabe.com/sisa/2069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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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장 좋아하는 렌즈입니다.. 무수한 바꿈질 속에 유일하게 8년째 버텨주고 있네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히 보았습니다.
팬이 되었습니다. 글이 기다려집니다.^^
뽐뿌 연재글이군요! 늘 배움이 있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진을 살짝 어둡게 찍으시네요.
새벽 느낌이 나서 오히려 좋은 것 같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