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눈팅 회원 자게이 깻잎농사입니다.
얼마 전 설악산 폭포 컬렉션을 올렸었는데요.
https://m.slrclub.com/v/minolta_forum/1082797?setsearch=name
찌는 듯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른 코스로 한 번 더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코스는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제1경으로 꼽히며
최고의 산악 경관미를 자랑하는 설악산 꽃 중의 꽃!!
'공룡능선' 코스를 가려했으나..
구름이 잔뜩 낀 나머지.. 정작 공룡능선을
타지는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ㅠ_ㅠ
개인적으로 이 코스만 다섯 번째입니다.
공룡 등짝을 제대로 못 보고 돌아와서
너무나도 아쉽지만.. 포럼 회원분들께
간접적으로나마 구경해보시라고 몇 장 올려봅니다.
새벽 6시에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옥빛의 물색을 보여주는 설악!!
좌우로 이런 류의 계곡이 수km가 있는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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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대를 지나 천불동 계곡으로 들어갑니다.
단풍철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죠.
설악의 수려함과 웅장함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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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동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 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이 코스 가장 유명한 폭포인 천당폭포가 나옵니다.
1박 2일 팀이 다녀가면서 유명해진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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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폭포를 지나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오르막을 오르면 무너미고개란 곳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이동하면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이동하면 공룡능선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여기서 또 한 장 추억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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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공룡능선으로 향합니다.
중간중간 위험한 구간도 있습니다.
여자분들은 이곳에서 무섭다며 울기도 한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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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고 또 오르고 드디어 설악산 꽃 중의 꽃
인간계가 아닌 선계라고도 불리우는 신선대에
도착했습니다. 간단하게 사진 몇 장만 찍고
식사를 한 다음 제대로 사진을 찍어보려 했는데
저 사진 이후 구름에 가려 사진을 찍을 수가 없
었습니다. 이곳에 온 이유가 등산도 등산이지만
이곳 사진을 찍으려고 온 것인데..
너무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곳에서
4시간을 기다렸지만..
끝내 구름은 걷히지 않았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곳을 지나
마등령>금강굴로 갔어야 하는데.. (굉장히 긴 코스)
이곳에서 4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원점회귀를 하였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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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으론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이 조망됩니다.
왼쪽부터 대청, 중청, 소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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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아쉬운 산행이었지만
어디 이 날만 날이 아니니..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 장소에서 4시간을 머무른 것을 포함하여
총 12시간의 산행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얼굴에 불이 나더군요. ㅎㄷㄷ
조만간 또 시간 내서 다시 찾을 설악!!
그때까지 저도 설악도 건강하길..
이상으로 설악산 산행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과 미천한 사진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계곡을 쪽빛으로 적셔 주는 상큼한 물을
두 손으ㅡ로 한 옹큼 퍼 마시고 싶은 충동이 일어 나네요!!
산행 중 만난 어떤 분은 물이 부족해서 계곡 물을 드셨다고.. ㅎㄷㄷ
대단하십니다
물 왕창 챙겨서 주구장창 걷기만 하면 됩니다.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