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을 통일한 남북국 시대의 신라와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는 물론 중앙 집권 체제를 갖춘 국가이기도 했고 지방관을 각 지방에 파견했지만
신라 조정의 행정 능력이 전국 구석구석까지 미치지는 못하는 수준이었음. 사실 그렇기 때문에 9세기 말부터 호족들이 성주나 장군을 자칭하며 설치고 있었고.
그 신라의 뒤를 이은 국가인 고려에서는 중앙 집권 능력이 신라보다 조금은 더 나았지만 무신 정권 시기부터 고려의 행정 능력에는 뚜렷한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고
고려 말기에 권문세족이 지방의 대토지를 농장으로 소유하고 겸병하는 등 고려 조정에서의 행정 능력이 밑바닥을 보이기 시작했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성계는 동북면의 지방 군벌인데다가 꽤나 큰 규모의 사병까지 거느리고 있었다는 점에서 중앙 집권의 한계도 분명히 뚜렷했지.
바로 이런 부분에서 조선 건국의 설계자라고 할 수 있는 정도전이 만들어놓은 중앙 집권적인 행정 시스템은 가히 혁신적인 것이었는데,
이 조선 시대에 들어오면서 조선의 중앙 집권 체제는 조선 8도의 지방 구석구석까지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음.
즉, 조선의 의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중앙 집권 국가가 만들어지고 완성되었다는데서 그 의의가 있는 거지.
그리고 조선이 최종적으로 완성한 이 중앙집권 체제는 조선이 저물어가고 멸망해가는 구한 말에도 빈틈 없이 유지가 되었으니까.
나라뺐겼다고 너무 평가절하되는 감이 없잖아 있음.
어느 나라건 간에 망해가는 과정은 비루하기 짝이없는데 말야
나라뺐겼다고 너무 평가절하되는 감이 없잖아 있음.
어느 나라건 간에 망해가는 과정은 비루하기 짝이없는데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