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을 통일한 남북국 시대의 신라와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는 물론 중앙 집권 체제를 갖춘 국가이기도 했고 지방관을 각 지방에 파견했지만
신라 조정의 행정 능력이 전국 구석구석까지 미치지는 못하는 수준이었음. 사실 그렇기 때문에 9세기 말부터 호족들이 성주나 장군을 자칭하며 설치고 있었고.
그 신라의 뒤를 이은 국가인 고려에서는 중앙 집권 능력이 신라보다 조금은 더 나았지만 무신 정권 시기부터 고려의 행정 능력에는 뚜렷한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고
고려 말기에 권문세족이 지방의 대토지를 농장으로 소유하고 겸병하는 등 고려 조정에서의 행정 능력이 밑바닥을 보이기 시작했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성계는 동북면의 지방 군벌인데다가 꽤나 큰 규모의 사병까지 거느리고 있었다는 점에서 중앙 집권의 한계도 분명히 뚜렷했지.
바로 이런 부분에서 조선 건국의 설계자라고 할 수 있는 정도전이 만들어놓은 중앙 집권적인 행정 시스템은 가히 혁신적인 것이었는데,
이 조선 시대에 들어오면서 조선의 중앙 집권 체제는 조선 8도의 지방 구석구석까지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음.
즉, 조선의 의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중앙 집권 국가가 만들어지고 완성되었다는데서 그 의의가 있는 거지.
그리고 조선이 최종적으로 완성한 이 중앙집권 체제는 조선이 저물어가고 멸망해가는 구한 말에도 빈틈 없이 유지가 되었으니까.
나라뺐겼다고 너무 평가절하되는 감이 없잖아 있음.
어느 나라건 간에 망해가는 과정은 비루하기 짝이없는데 말야
풍야4 2021/07/13 01:05
나라뺐겼다고 너무 평가절하되는 감이 없잖아 있음.
어느 나라건 간에 망해가는 과정은 비루하기 짝이없는데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