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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의 특징

저희 강아지는 유기견인거같습니다.
팔불출이라 사진 자주 올렸는데 귀엽고 착한 아이에요
2년 전에 저희집에 눌러앉은 떠돌이 개인데
짖지도 않고 위협적인 행동도 안하고
자기를 괴롭한다 싶으면 그냥 일어나서 자리를 뜨는 착한아이에요
행동이나 눈치보는걸 보면 분명 사람이 키우던 강아지인데
몸에 등록칩이나 목걸이가 없어서 그냥 제가 거둬 키우다가
새끼까지 낳아서 아 이젠 자기집이라고 확신하는구나, 
나를 주인이라 생각하는구나 싶어요.
그러다가도 이친구가 유기견이다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게
제가 차에 시동만 걸면 멀리 도망가요.
병원이라도 가려고 차에 태우려면 혹시나 자기를 버리러는거라 생각하는지 안절부절 가만히 앉지를 못해요.
집을 오래 비울일이 있어서 차로 5분거리인 친척집 마당에 묶어놓았던적이 있는데 자기가 버림받는다 생각한건지 다음날 탈출해서는
길은 어찌 알았는지 아무도 없는 저희집에 와서 하염없이 저를 기다렸어요.
밥도 친척집에 놔두고 와서 쫄쫄 굶으며 일주일을 버텼더라고요..
또 그냥 겁이 많은건지 아님 학대를 당한 적이 있는지
제손에 기다란 무언가가 들려있으면 근처로 오질 않아요.
매일 어닝 접었다 편다고 막대기 들고 마당으로 가면 혼비백산하며 달아나요.
막대기를 땅에 내려놓으면 또 좋다고 달려오고...
이렇게 이쁜 강아지 때릴데가 어디있다고 때렸을지....
이렇게 성격좋은 친구도 저에게 마음을여는데 반년정도 걸렸어요.
그리고 아직도 다 연건 아닌거같아요.
제가 들때는 아직도 불안해하고, 뭔가 주려하면 의심을 먼저해요.
강아지 끝까지 잘 키워주세요...
댓글
  • 기억해주까 2021/07/12 11:34

    ㅠㅜ 동물농장 안본지 오래 저런 유기견 안타까운사연나오면 주일에 너무 우울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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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끄미 2021/07/12 12:21

    감동을 파괴할런지 안심하실런지는 모르겠지만 조심히 말씀드리면 긴 막대를 무서워 하는 것은 많은 개들이 그렇습니다. 빗자루 청소기 심지어 낚시대까지도 무서워합니다. 아마도 본능인 것 같아요. 학대라고는 1도 모르고 자란 즤집 견공도 제가 막대만 들면 도망가요. 전 억울합니다 ㅡㅡ

    (Qi8Cvm)

  • 꿈같은소리 2021/07/12 12:22

    우리나라도 독일처럼 생명을 매매하는 펫샵 전부 다 폐업시키고, 애완동물을 키울때는 관련교육 철저하게 이수하고, 절대 유기하지 않겠다는 법적 효력이 있는 서약서 쓰게 해야해요.

    (Qi8Cvm)

  • 아오리소라 2021/07/12 12:30

    동물농장 보면 그 트라우마를 역으로 내가 차에 시동을 걸면 너에게 좋은일이 생겨 내가 손에 물건을 들고 있으면 너에게 좋은일이 생겨로 바꿔주는 교정을 하더라구요...

    (Qi8Cv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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