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을 틈탄 영업성공기

2주 전에 커트했음에도 어제 샵에 다녀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스탭 6명이 있는 단골집.
예약 10분 전 도착.
본인 : 1부터 15까지 제일 좋아하는 숫자??'
스탭1 : 3이요
본인 : 3을 좋아해도 5월 9일은 1번? 콜?
스탭1 : 아~~~~~~~ 콜!!
본인 : 빵순이 1부터 15중에 좋아하는 숫자?
빵순이 스탭 : 3
본인 : 빵순이 빵 세개 먹을라고 3?
빵순이 스탭 : 빵이나 사오든지!!!
본인 : 그러니까~~ 빵은 3개 먹고 5월 9일은 1번 콜?
빵순이 스탭 : 아~ 뭐야~~? 오키 콜.
본인 : 실장님. 1, 2, 3, 4, 5 몇 번?
실장 : 아~~ 1번 1번. (담당이라 성향을 너무 잘알아요 ㅋㅋ)
본인 : 남편은?
실장 : 1번 1번
본인 : 내가 지난 번에는 이런 말 안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말하니까.
꼭 1번???
실장 : 1번 3번 5번 중 고민중인데.
본인 : 아니~~ 그냥 나 믿고 1번~~
           3번 5번 안되는 이유 설명해??
실장 : 알았어. 1번. 1번.
근 10년 단골인데 그동안 맛집 빵에, 치킨에, 커피에, 마카롱 등등 상납하고,
진상손님도 퇴치해주고,
망가진 의자도 고쳐주고,
모든 노력과 퉁쳐서 대략 10표 정도 성공.
지난 대선, 총선, 지선 때 한번도 안 써먹은 거 이번에 써먹음 ㅋㅋㅋㅋㅋ
원장님, 실장님, 스탭들 전부 남편, 남친 손잡고 투표하기로 약속함.
5월 8일에 한 번 더 갈거임.
그 날은 온 동네 단골집 다 다녀야댐 ㅋㅋㅋ
원래 지지자였던 사람은 투표장 들어갈 때까지 영업.
애매한 사람은 1번으로 영업.
영업한 사람은 투표 전날 확인 영업.
서명 날인 없는 계약서는 그냥 종이일 뿐!!!
도장 찍을 때까지 영업합시다~~~
안찍어도 어쩔 수 없지만 마지막까지 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