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안본분들 1편부터 보고오시고
안뇽
싸가지없고 손버릇나쁜 돼지새끼에요? ㅋㅋ
1.
그러니까
부솊은 홧김에 나에게 호감표시를 했고
나는 벙찌다가 우산뺏겨서 비 맞으며 집으로 갔죠.
집에 도착해서 침대에 누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음...
부솊은..분명 예쁘고 좋은사람인데
나는 헤어진지 며칠 안되었고...
바로 나도 당신좋아요 사귑시다 했다가
어머..셰프님은 엉덩이가 참으로 가볍군요.
좋다고 하면 무조건 오케이인가요??
전 그런남자 싫어요
하면 어떡하지...
뭣보다 나이차이가...6살 차이인데...
물론 액면가는 내가 서른이고
부솊이 20대 초반같긴해...
만약 사귀면 뭐라불러야해..?
누나...?
말도안돼...
우선 내일 출근해서 얼굴 어떻게보냐...?
어떡하지..어떡하지...
쨱쨱쨱
...ㅆㅑㅇ 아침이네
한숨도 못자고 출근을 했습니다.
그 날 부솊은 쉬는날이었고.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부솊에게 카톡을 남겼습니다.
"오늘뭐해요"
" 집에있어요"
" 저 좀이따 퇴근하는데 술한잔 하실래요?"
"그래요"
2.
평소 좋아하던 바에 가기로 했습니다.
둘 다 음악취향도 잘 맞고
조용해서 얘기하기 좋은 분위기라
만나서 자리에 앉아서
멋쩍게 우왕 칵테일 맛있다 하다가
얘기를 꺼냈죠.
" 저기..저 사실 여자친구랑 저번주에 헤어졌어요"
" 알아요 "
" ?? 어떻게 알아요??"
"셰프님은 말이랑 표정에서 너무 다 티가 나요"
" 아...진짜요..?"
" 제가 뭐 연애 잘 하고있는사람한테 들이댈정도로
생각없는 사람으로 보이셨나봐요?"
" 아니 그건 아닌데 전 진짜 생각조차 못하고있어서..
제가 어디가 좋아서..?"
" 그냥 셰프님 자상하고 재밌고 서로 너무 잘 맞잖아요"
" 아 근데 진짜 그건그래요, 살면서 이렇게
모든 취향이 완벽하게 맞는 사람 처음만나봤어요"
" 셰프님도 저한테 아예 마음이 없진 않을거아니에요
마음없는데 그렇게 잘해주신거면 진짜 나쁜사람이고..."
...
나는 원래 같이 일하는 동료한테는 잘해주는데..?
예전직장에서도 여성동료들한테 많은 오해를 사긴 했는데
앞으로 그러지 말아야겠구나
여기선 그냥 닥치고 있어야겠다
" 그럼요, 제가 부솊 얼마나 좋아하는데요ㅎㅎ"
"ㅎㅎ셰프님은 제 어느부분이 좋았는데요?"
아...이건 또 어떻게 대답해야하지..?
솔직히 말하면 너 얼굴이요 하고 싶은데
그거 너무 속물같잖아...
뭐라고하지...?
"저기 셰프님"
" 네??"
" 그럴땐 그냥 예뻐서 좋다고 하시면 돼요"
아 씨 정답이었는데...그냥 대답할걸
"그럼 부솊은 제 어디가 제일 좋았어요?"
" 어..이거 말하면 되게 이상한 사람 될거같은데"
" 뭔데요??"
" 제가 남자볼때 손을 보는데.. 셰프님이 빵만들때 손이 되게 섹시하시더라구여..."
이야..이건 정말 상상하지도 못한 대답이다.
"아...그러니까 부솊은 손페티쉬가 있으시군요?"
"...좀 닥쳐주셨으면 해요..."
3.
그 날 나는 롱아일랜드아이스티
부솊은 파인애플마가리타를 주문했었고
정말 이런저런 수다 많이 떨었는데
" ㅋㅋㅋㅋ그래서 저 고1때 집이 ㅈ망해서
알바를 되게 일찍부터 했거든요ㅋㅋ
막 파스타집에 파스타먹으러 갔다가
혹시 여기 직원안뽑으세요?? 해서 갑자기 일시작하고 그랬어요ㅋㅋ"
" 나 파스타좋아해서 여기저기 자주 다니는데
혹시 제가 자주 다녔던곳 아니에요??"
" 지금은 없어졌는데 라페스타에 바스타파스타라고"
" 어?! 나 거기 파스타 진짜 좋아했어요!!
거기 그란치오라고 게살들어간 크림 파스타 진짜 좋아했는데!"
" ...어? 저 거기서 제가 만들던 파스타가 딱 3개였는데
그중에 하나가 그란치오였어요!!"
" 헐..그럼 저는 셰프님 만나기 7년전에 이미
셰프님이 만들어준 파스타를 먹었을수도 있겠네요??"
" 와...정말 일산바닥이 좁긴하다...착하게 살아야겠다ㅋㅋㅋ"
그렇게 얘기를 하면서
마주보던 위치에서 옆으로 자리를 옮겼고
" 저는 고등학교때 코가 뾰족해서 별명이 부리 였어요ㅋㅋ"
" 아ㅋㅋㅋ뭔지 알거같아요. 손바닥에 모이를 주면 코로 쪼아주시나요??"
부솊이 내 손을 잡더니
" 자 셰프님이 이렇게 손을 펴주시면
제가 코로 이렇게 쪼아줄게요ㅋㅋㅋ"
"ㅋㅋㅋㅋㅋ코 한번만 깨물어봐도 돼요?"
" ..네? 코를 왜 깨물어요ㅋㅋㅋ"
" 아니 몰랐는데 말하고나니까 코가 되게 깨물고싶게 생기셨네ㅋㅋ
한번만 깨물어볼게요!!"
그 때 나오던 음악이
Arco - second skin
Ben & jason - you're the reason
그리고
그렇게
첫키스를 하게 되었구요.
사귀게 되었답니다ㅋ
그리고 이 날로부터 약 3년후 이야기지만
여기서 프로포즈도 함ㅋㅋ
하이구 시벌 오늘도 손버릇나쁜돼지새끼의 결혼 바이럴이 ㅠㅠㅠㅠ
광고도 홍보도 아니지만
일산지역 사시는 오징어분들
웨스턴돔쪽에 위치한 지느러미바
아주 사람 잡아먹는 분위기입니다.
썸남썸녀와 가면 좋은 관계로 발전할수있을거에요.
물론 썸남썸녀가 있으면말이죠
깔깔
까용님 글 자주 보고 싶다.
그러려면 카페가 장사가 안되야 하는데 그건 싫고..
카페는 사람들 넘쳐나고 휴일날은 꼭 1편씩 써주시면 죄송하지만 얼마나 감사할까요..
앗 작성자님 어느정도 잘생기신건가요??
돼지라도 어느정도 생기면 결혼 가능한건지 알고 싶습니다.
엉덩이를 때리면 되는 건가요?
.. 나중에.. 누가 사식 좀 넣어주세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자꾸 노래를 찾게 되네요. 돼제이가 되어 주십셔
얼마나 기다렸다구요.
그건 그렇고 다음편은 언제 나오나요?
농락당했다. 사진 보면 절대 돼지 아니네... 넌 정말 나빴어...
역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예쁜 누나다...
노래 좋네용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고
짚신도 짝이 있다니깐요 진짜?!
그리고 전 아메바라 짝이 없ㅋ음ㅋ
추천이나 머겅
두번 머겅
와 진짜 비스코티를 철근같이 씹으면서 기다렸는데...
집에 재고(?)파악하고 털러갈준비좀 해야겠네
기다렸어요!! 가서 빵이랑 케잌 다 사와야겠어..다 팔아버리고 포스팅집중하시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