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7년 봄, 이대로면 이번 생에는 사에 피규어가 나오는걸 평생 못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없으면 만들어야지 싶어서 구관인형 사다가 헤드만 커스텀 맡기고, 가발과 옷은 비슷한 제품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이렇다할 큰 특징이 없는 미형 얼굴이라 구현하기 쉬울 줄 알았는데, 이렇다할 큰 특징이 없으니까 디테일을 챙기지 않으면 않으면 느낌이 잘 살지가 않더라.
아직도 눈매라던가, 코라던가 아쉬운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4년넘게 저 조형을 보다 보니까 이젠 이정도면 괜찮지 싶다.
나는 한달에 옷 한벌 못사입지만, 그 돈 아껴서 두달에 한번정도는 인형 옷을 사주고 있다.
이젠 얘가 나보다 옷이 더 많다. 부럽다.
보다 괜찮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 미러리스를 사고, 사진 찍는것도 공부하고 있다.
그러다가 사진 찍는 취미가 생겨서 요샌 가까운 한밭수목원으로 꽃 사진도 찍으러 나가고 있고.
예전엔 꽃이라곤 벚꽃 밖에 몰랐는데, 요샌 이번 시즌엔 어떤 꽃이 피나, 한밭수목원엔 혹시 그 꽃이 있을까, 하고 계절마다 피는 꽃도 찾아보게 되었다.
출사를 자주 나가고 싶지만 원체 쫄보라서,
바람에 쓰러지진 않을까 / 잼민이가 지나가다가 발로 차버리진 않을까 / 아는 사람 만나진 않을까, 해서 잘 못 나가고 있다.
그래서 바람이 불지 않는 쾌청한날, 출근 전 새벽 6시에 수목원 가서 사진 호다닥 찍고 오곤 하는데, 사진 찍는 실력이 미숙해서 올리기가 부끄럽네.
올해는 권내 못했지만, 내년엔 권내 했으면 좋겠다.
맨날 유게엔 전립선염이나 엉덩이종기로 고통받던 썰만 올리는 것 같아서 가끔은 사람다운 썰도 올리기 위해 올려봄.
막줄 보고 내용을 까먹었어..
JohnKu 2021/07/11 00:37
이렇게 커스텀하려면 얼마듬?
VAAS 2021/07/11 00:38
막줄 보고 내용을 까먹었어..
............... 2021/07/11 00:41
저거 다하는데 얼마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