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205798

여행의 진리:같이 여행가서 할수있는게 없으면 돈이라도 쓰는겁니다

글읽으면서 역할분담에 대해 말이 나오는데 진심. 딴거 안되면 돈이라도 팍팍쓰거나, 아님 뭐라도 해야합니다.
저랑 친구들이 중앙아메리카에 미쳐가지고;;;;;정말 2주만에 비행기표 끊고 짐싸서 7박8일 바로 날아갔습니다.
참고로 거기는 영어 쥐뿔도 안됩니다;;;;온리 스페인어...진심...
그때 꽤 대규모 인원으로 간거였는데 몇몇은 참가인원 변동으로 인해 얼굴만 겨우 아는애들이 들어왔어요..그때 불안감을 처음 느낌
아 이 여행은 한발짝만 잘못가도 엉망이겠다...
게다가 이 여행에서 A라는 친구 한명만  스페인어가 구사가 가능했습니다...사실상 가이드역 계획역 몰빵..
이때 가장 중요한건...자신이 이 여행에서 아무역할 없는 잉여라면 돈이라도 내야합니다.진심
이 여행에서 제가 진심 잉여였거든요;;; 한명은 가이드 두명은 사진담당 한명은 지도담당...
그러면서 말도 안통하는곳에서 사소한 말까지 가이드역 친구한테 부탁하는게 참 미안하더라구요....
분명 중앙아메리카쪽이 물가가 싸다고 해서 다들 좀 적게 가져갔는데 수도는 정말 어지간한 관광지 물가더라구요;;;첫날 숙박비용 듣고 멘붕;;;
다들 예산 되게 빡빡하게 맞춰왔거든요....그래서 그냥 제가 빵꾸금액 다 댔습니다.
제가 다행이 돈은 무조건 넉넉하게 챙겨가는 주의라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ㅋㅋ.....
그 외에도 더워서 물마셔야될때 물챙기기, 주전부리 쓸어오기, 택시등등...(물론 이걸 다 공짜로 댄건 아닙니다! 돈은 받았어요.)
근데 같이갔던 또다른 친구가...딱히 하고싶은건 없는데 되게 깐깐하고 예민한 애였는데...
말타고 하이킹하고 패러글라이딩까지 하는 코스 다 정해놓고 요금까지 예약해서 내야되는데 거기서 피곤해서 안간다고;;;;말까지 다 준비해놨는데;;;
그래서 애들이 "저거 이미 다 예약 끝난거라 안간다 해도 돈은 내야된다. 그럴바에야 그냥 가서 수영도 하고 구경이라도 하는게 낫지 않겠냐"했더니
그게 말이되냐며....안가는데 왜 돈을 내냬요...자긴 안낸다고...ㅋㅋㅋ 우리 분명히 오기전에 다 합의봤었는데...ㅠㅠ
그래서 결국 돈은 내고 안가기로 합의를 봐서 나머지 애들끼리 갔다왔습니다마는....솔직히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닌애가 저렇게 나오니까 좀 짜증나더라구요;;
그 외에도 돈 모자라다며 징징...다리 아프다며 징징...여긴 왜이렇게 덥냐며 징징...
ㅋㅋㅋㅋ덕분에 여행갔다와서 연락 싹 끊었습니다!
원래부터 친한애는 아니었지만 그때 여행생각만 하면 열불이 나서 괜히 싫더라구요.
나중에 가이드친구랑 얘기했을때 말이...ㅋㅋ
"너는 빵꾸라도 가만히 따라와주고 돈이라도 잘 내주니까 좋았는데 쟤는 진짜 버스타면서 아무것도 안하더라.."
 
저도 가이드역할 몇번 해봤지만 원래 여행가서 가장 고마운사람이 가만히 따라와주는 사람이나 금전...적인 서포트 해주는 사람이더라구요..
그래서 전 제가 따라가는 여행일때는 닥치고 돈을 준비해갑니다...최소한 작은 도움이라도 주게요..
그게 안되면 진짜 응원..좋은말...협조..제발.....ㅠㅠ
그리고 양심적으로 안친한애들이랑 여행가면 성질좀 죽이기... 

댓글
  • Puella 2017/05/02 16:16

    일본여행 언어된다는이유로 고3졸업기념 여행 총대잡고 게스트하우스+일정+교통편 싹다맡았습니다. 인생 첫 해외자유여행이었고, 5년째 미친듯이 놀고 덕심통일한녀석들이라 다행이지... 혼자 이건이렇고 이런데 우쨀까ㅜㅜ 이러는데 죽는줄알았어요... 갑자기 목표로했던 게하 예약 우리다참 이래서 다른곳 급하게 알아봤어요...
    무예약 자유여행이라 나 아픔... 잘다녀와... 여기 갈거임!! 이런거 다 자유로웠는데 잃어버리고 연락두절되고... 일본은 영어 할줄아는사람 적으니까 안절부절 어버버버... 겨우겨우 찾고 혼자 마음고생 다하는게 총대입니다...

    (81fzPZ)

  • ffmk2 2017/05/02 16:52

    언어 되면 걍 혼자 가는게 속편합니다 가이드 노릇을 두번 해봤는데 아무리 친한 친구랑 가도 불편하고 피곤하더군요
    괜히 가이드가 돈받고 일하는 게 아니란걸 느낍니다.

    (81fzPZ)

  • 젤히 2017/05/03 04:11

    친한 친구라도 여행가면 싸우기 쉬워요...
    전 여행친구가 따로 있을 정도로 제 동창들하곤 안가본것 같네요.
    안 봐도 비디오네요 ㅠㅠ

    (81fzPZ)

  • QUEST 2017/05/03 04:21

    걍 혼자다니는게 속편함. 여행까지가서 누굴챙기고 다니면 스트레스임. "누군가와 같이 가는 아름다운 추억"그 뒤엔 누군가의 개고생이 있음.

    (81fzPZ)

  • veluga 2017/05/03 11:06

    언어 된다는 이유로 일본, 홍콩, 싱가폴 끌려가본 1인으로서 작성자님 같은 친구 있으면 업고댕기겠어요
    아주 그냥 여행오면 그 나라 언어 한다는 이유로
    친구에서 가이드, 가이드에서 하인으로 보는 애들이 생깁디다
    자연스레 연락 끊으면 못알아먹고 지 여행가고 싶을때 어디 가자^O^ 이렇게 카톡와서 카톡도 탈퇴!

    (81fzPZ)

(81fzP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