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zfc를 보고와서 구매를 보류하기로..

방금 니콘코리아 본사에서 zfc를 보고 돌아가는 길 입니다.
사진과 유튜브로 이미지를 많이 봤고 디자인이 비슷한 니콘 필름카메라들로도 봤기에 실물을 본다는 기대는 하였지만 디자인적인 기대감은 크게 안 했습니다. 서론이구요 ㅋㅋ
정리해볼게요!
1.그립감
제 손이 작습니다.
손목부터 '검지' 길이가 16센티정도 됩니다.
손이 작아서 항상 그립감에 손해를 보는듯 하지만 zfc를 손에 쥐고 셔터를 누를 때 다른 바디보다 셔터가 멀리 있는 체감입니다. zfc 디자인을 보면 바디 양쪽이 살짝 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마도 체감적으로도 그 부분이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손이 작고 검지가 짧다면 저와 같은 체감을 받으실수도 있겠습니다. 미끄러운 느낌도 있었습니다.
'보조그립을 달면 되지않냐' 했을 때 전 디자인을 해치기 싫어서 어떤 바디던 보조그립을 달지 않습니다ㅜ
2.렌즈
16-50 실버가 물려있었고 옆에 28미리 블랙 렌즈가 놓여있었습니다. 확실히 아쉬운점이 렌즈가 크다는 점입니다. 렌즈의 구경이 작다면 더 많이 예뻤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28미리 렌즈가 들어보니 가볍긴하지만 플라스틱 느낌과 그다지 고급스러움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가격과 비례하거나 무게를 위해 어쩔 수 없었을수는 있지만 zfc를 쓰려는 이유가 감성 때문인데 렌즈가 감성적이지 않더라구요.
3.디자인
예쁩니다! 하지만 이미 zfc의 디자인을 많이 봐왔기 때문일지 비교 대상인 후지 카메라들에 비해 독보적인 느낌이 없었습니다. 사용했던 레트로 디자인 바디들은 x100v,x-e4,xpro2,x-t4,라이카 d-lux7 입니다. 이러한 바디들도 충분히 예쁩니다 zfc도 이들 중 하나의 선택지 정도인 것 같습니다.
또 중요한 바디의 재질과 감촉, 고급스러움은 무난한 것 같습니다. 실버의 농도가 살짝 어두운 면이 아주 나이스한 것 같습니다. 가벼운 면이 장점이지만 오히려 살짝 무게가 더해졌다면 실버의 금속느낌과 더해져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4.결론
니콘의 렌즈를 보유하고 있다, 풀프레임의 서브바디를 원한다. 니콘 한집살림만 한다. 라면 정말 추천 할 것 같습니다.
요즘 카메라 크롭바디들 결과물은 어차피 좋을테니 이 부분은 전혀 고려치 않습니다.
다만 저에겐 후지라는 또 다른 좋은 선택지가 있네요.
후지엔 레트로한 여러 좋은 바디들이 있고 렌즈들도 xf렌즈들이 상당히 예쁩니다. 딸깍하며 조리개 돌리는 맛도 너무 좋지요.
그래서 후지의 렌즈들을 사놓고 언젠가의 기분에 따라 바디들을 바꾸어도 그대로 렌즈를 사용할 수 있기에 후지가 더 좋은 선택지 같습니다. 그리고 후지엔 강력한 클래식크롬과 클래식네거티브라는 걸출한 필름시뮬레이션도 있구요.
다만 제가 다시 니콘으로 살림을 차린다면 확실히 zfc를 구매할 것 같습니다.전 사진에 대한 신뢰는 니콘이라는 고집이 있습..
이상입니다 ㅋㅋ 개인적인 주관이신 것 아시죠?
누군가에겐 참고가 될 수도 있겠죠?
안 좋게? 쓴 부분 너무 혼내지 말아주세요 전 니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