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는 얇아서 펄럭펄럭거리고

정적이고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풍경사진을 즐겨 찍는 주제에. 핸드헬드보다 삼각대에 올려놓고 찍는
비율이 5-6배는 많으면서도. 또 미쳐가지고 니콘 d810이니, d4s니 이런걸 기웃기웃거리고 자빠졌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6d에 16-35 f4면 뭐 사실상 못 찍을 사진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카메라 바꾸고 마운트 환승해봤자 별거 없다는걸 머리로는 이해하는데도 자꾸 꼼지락 꼼지락 장터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병이라면 병입니다 ㅋㅋ
돌아오는 주말마다 정신없이 사진 찍으러 돌아다니다보면 이런 몹쓸 병은 자연스레 치유가 되는데
요사이 계속 날씨가 안 좋아서 3-4주 못 나갔더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언제쯤 이런 몹쓸 장비병이 치유가 되고 온전히 사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인격이 형성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