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이게 5페이지에 걸쳐서 이치카와의 독백을 늘여놓아서 뻥하고 터트리는 연출인데,
이 만화는 지금까지 독백이 남주꺼만 보여줬고, 얘가 이미 야마다 좋아한다는 걸 이전 화에서 보여줬으니까
이게 언뜻 보기에는 이치카와가 자기 연심을 되네는 걸로 보임.
허나 원문 글씨체를 보면 저건 동글동글하고 단순한 A가 아니고 고풍스러운 B라는 걸 알 수 있는데,
그렇다는 건 저 생각을 하는건 야마다라는 것이고, 바로 저 순간이 야마다가 자기 연심을 자각한 그 순간이라는 거.
작가는 일부러 5페이지에 걸쳐 이치카와의 독백을 이어지게 만들어서
저 마지막 [좋아한다] 역시 이치카와 생각이라고 여기게 함정을 친 거임.
그러면 왜 이런 식으로 함정을 쳤느냐?
왜냐하면 눈치 빠른 독자가 이 함정을 눈치챈 순간, 독자 역시 야마다의 연심을 눈치채면서 황홀감을 느끼거든.
29화에 걸친 빌드업 끝에 작가는 야마다가 이치카와를 좋아한다는 그 순간의 설렘을 철저히 감출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독자 또한 자각하지 못했던 (야마다의) 사랑을 알아채는 순간의 감정을,
남들로부터 꼬옥 숨겨진 마음을 눈치채는 진귀한 감정을 야마다와 동시에 체험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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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요약
1. 만화중 유일하게 한페이지정도 차지하는 중요한 서로 좋아함을 자각하는 장면
2. 마지막 그림에 독백장면에서 이치카와 독백을 나타내는 네모칸을 일부로 안그렸다
3. 작가가 일부로 네모칸을 그리지않았고 저건 이치키와 독백이 아닌 야마다의 독백임
한국 출판사는 캐치했나요?
마이야마이야 2021/07/04 11:05
한국 출판사는 캐치했나요?
판다리아🐼 2021/07/04 11:11
사서봤는데 폰트는 안바꿈 대신에 네모창이없어서 구분되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