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하는 라이카 수리기

혹시 비슷한 일을 겪을 수 있는 분들을 위해서 사례를 공유합니다.
1. 문제 발생
M7 사용 중에 프레임라인이 바뀌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문제의 근원은 최근에 50 lux 를 사면서 15년만에 처음으로 다른 렌즈를 끼웠는데,
오랜만에 끼워져서인지 아마 어떤 부품에 손상이 간 것 같았습니다.
2. 비용과 수리 난이도 추정
우선 SLR 클럽에 글을 써서 수리 난이도를 문의해본 결과
수리가 가능하고 그렇게 비싸지 않을 거라는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미국에 살다보니 한국의 수리 센터들을 갈 수 없었습니다.
3. 한국과 다른 미국의 서비스 현황
한국의 경우 서울에 있는 센터에 버스를 타든 기차를 타든 가서 수리 견적을 뽑을 수 있겠지만,
미국의 경우 그런 차원의 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견적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라이카 본사에서 정식 수리를 받을 수 있겠지만, 독일로 보내지는 것 같아서 비용도 걱정이 들고,
시간도 엄청나게 들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은지 미국의 라이카 포럼들에 여러 수리소 추천이 있습니다.
4. 추천 받은 사설 AS 서비스들
- https://www.sherrykrauter.com/
Sherry라는 1970년대부터 수리를 해오신 분이 하는 곳입니다.
경력이 경력이다보니 전문성은 오래된 필름 라이카에 맞춰져있습니다.
전화를 해봤으나 안 됐고, 대신 이메일 회신은 왔습니다.
이분 말하기론 자기가 못 고치고 정식으로 라이카 센터에 보내야한다고 하더군요.
- https://www.yyecamera.com/
이분도 꽤 유명한 분입니다. 역시 클래식 카메라 쪽에 전문성이 있고, 바디 개조라는 엄청난 일을 합니다.
메일을 보내봤습니다만 못 고친다면서 거절을 당했습니다. 대신 추천을 하셨는데... 바로
- https://www.dagcamera.com/
이분은 부품을 많이 가지고 계시고 전화도 받으셨습니다.
워낙 이상한 전화를 많이 받는 편이라 FAQ 보면 수리 말고 딴 이야기 하지 말라고 (그건 와이프랑 한다고) 적기까지하시네요.
수리가 가능하며 아주 흔한 문제고 부품만 갈면 된다면서 커버레터 동봉하여 카메라를 보내라고 하시더군요.
커버레터라는 게 일종의 purchase order 같이 수리 완료 요구 일자가 적힌 주문서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약간 고전적 방식의 소통 수단이긴 하지만 이분도 나이가 있으신 분이라 이해는 됐습니다.
5. 결과
역시 택배로 카메라를 보냈고, 2주 정도만에 수령을 했습니다. 중간에 다른 문제도 찾아서 보고도 해주시고,
예상 시간 못 맞출 것 같으면 따박따박 메일도 보내주십니다.
배송비 포함 약 220 불이 들었군요.
반도에서는 약 12만원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요약:
DAG 카메라는 웹에서 평도 좋고 신뢰할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