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전 이쁘면 됩니다 ㅜㅜ...

이게 아마 한국에는 저 밖에 없을 겁니다.
파나소닉 GM1 하고 파리 collete 하고 50대 콜라보 해서 판매한 겁니다.
14년도에 세금 포함해서 200만원 정도 주고 샀는데 제눈에는 이뻐도 아무도 안 알아줄 겁니다..^^
산 뒤로 몇컷 날려보고 심심할 때 쓰담 쓰담 해주고 ^^
DF 스페셜 에디션 살 때는 얼마 줬더라.. 세금 포함해서 드럽게 비쌌는데...
미놀타 85.4 Limited (제한이) 살때는 얼마였더라...
상업진사가 아닌 취미진사인 바에야 카메라와 렌즈를 사는 것 자체가 합리성을 따지고 사는 게 아닙니다.
자기 만족이죠... 그 자기만족하는 과정도 각양각색입니다.
흠.. 라이카 가 참 많이 까입니다.
라이카 M8 디지탈이 처음에 얼마나 까였던가요... 구린 센서에 크롭디지털...
그 뒤로 기술 쌓아가며 현재 정말 잘 팔리더군요. 저도 욕하면서 장롱에 하나 박아두게 되더군요.
라이카도 지금은 참 많은 성장을 했네요...
소니 a7 시리즈 처음 출시 때 퍼포먼스가 어쩌고 렌즈가 어쩌고 감히 미러리스가 FF라고 나왔다고
그게 사진기냐 무슨 가전회사걸 사냐.. ^^.... 카메라를 사야지 전자제품 사는 거 아니다 등등등
그걸로 사진이나 제대로 찍히냐... 지금 참 많은 변화가 있죠 ^^
전 솔직히 이번 ZFC 출시 정말 환영합니다.
전 올림푸스로 시작했고 캐논으로 본격적으로 사진에 빠지고 소니에 정착한 사람이라
니콘에 대한 애착은 없습니다만, 카메라 취미 하던 사람으로서 그 니콘의 위상을 보고 부러워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니콘이 상황이 안 좋다는 게 카메라 업계 전반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고 있고요
상황이 바뀌면 발빠르게 변화해야 하는 게 기본일진대 니콘은 변화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기술만 쳐다보는 회사라고 생각했던 니콘이 이제 틈새시장도 쳐다보고 디자인도 쳐다 보는 겁니다.
무엇이 옳은 길임은 아무도 모릅니다만,
일단 니콘이 자신들이 가진 역량으로 먼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그게 대중에게 먹힐만한 것이라면
그게 기술적으로 좀 모자라더라도 시도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응원할 만한 일이라고 봅니다.
어제와 같은 하루를 살면서 내일이 바뀌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제 막 바뀌기 시작했는데 , 기고 있다가 이제 막 걷기 시작했는데 남들 뛰고 있는데 왜 넌 걷고
있냐고 머라 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 기다려줄 필요도 없고 응원할 필요도 없고 아쉬움을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다고는 봅니다만
이제 걷고 있어서 앞으로 뛸 수 있다고 믿고 박수치고 있는 곳에 가서 저 아이는 왜 못 뛰어? 앞으로도 못 뛸거야
이런 뉘앙스의 이야기는 좀 삼가는 것이 분란을 피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다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고, 또 애착이 있으니 한마디씩 하는 것이겠지만
애정표현도 방식을 좀 세련되게 하면 좋겠습니다. ^^
뜨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그냥 잡설 풀어 놓습니다.
-므나세브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