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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버튜버 인간극장 (7) 왓슨의 첫 여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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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맴버들은 친절했다.

 

몇몇 JP맴버가 영어로 무언가를 소통하려는 게 들렸다.

 

하지만 왓슨은 섣불리 대화에 낄 수 없었다.

 

JP 맴버 : 구라!

구라 : 구라~

 

구라가 자신의 이름을 거론한 것에 리액션을 취한다.

 

그렇다고 딱히 복잡한 대화가 오고간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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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로 미로를 여행하기 위해 기다리던 중,

EN 맴버인 키아라가 침대에서 잠을 자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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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도 키아라를 따라서 침대에서 잠을 잤다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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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씨도 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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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씨는 몇 개의 소지품 상자를 열어 확인 한 뒤,

 

가장 많은 공간이 남아있는 상자에 자신의 소지품을 넣기 시작했다.

 

참고로 왓슨씨는 초반에 죽어서 개인 소지 물품이 네네와 루시아에게 받은 구운 감자밖에 없었다.

 

그 외에 물품은 전부 구라의 물품이다.

 

아까 빙판 레이스를 하다가 구라가 죽으면서 떨어뜨린 물품을 왓슨씨가 주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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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씨는 구라의 물품들을 모두 보관함에 넣었다.

 

그저 단순한 먹을 거리에 불과한 당근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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맴버들이 하나 둘씩 미로에 진입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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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루트로 들어가고 싶었던 걸까.

 

왓슨씨는 문 앞에 서서 가만히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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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맴버가 미로에 들어갔음에도 왓슨씨는 기다린다.

 

아직 구라가 안 들어갔기 때문이다.

 

구라도 왓슨씨와 마음이 통했던 걸까.

 

왓슨씨가 기다리던 오른쪽 문으로 들어갔다.

 

기다렸다는 듯, 왓슨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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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를 뒤따라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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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 : 헬로 구라 센빠이~

구라 : 헬로

 

구라를 발견한 올리가 구라에게 인사했다.

올리는 영어와 일본어, 인도네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똑똑한 버튜버였다.

 

여기저기서 미로 안에서 만난 버튜버들끼리의 인삿말들이 들려온다

 

?? : 곤니찌와~

왓슨 : 헬로~

 

왓슨도 수줍게 인사를 건네보았다.

 

하지만 왓슨씨의 이름이 언급되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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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루트로 들어갔던 사람들이 모인 곳은 막다른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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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길에서 맴버들은 소란스러워진다.

 

각자 개성 넘치는 리액션들이 보이스톡에서 쉴틈 없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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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씨는 충실한 카메라맨이었다.

 

시청자들에게 이 방이 어떤 곳인지 묵묵히 보여주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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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당황한 맴버들.

 

그 때, 올리가 나섰다.

 

올리 : 구라 성대모사를 하겠습니다!

 

3

2

1

 

올리 : A! (아!)

맴버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곧 다른 맴버들이 웃기 시작했다.


구라 : 그거야!

 

만족한 구라가 박수를 치며 호응해준다.

 

왓슨 : 나이스!

 

구라가 호옹하자 왓슨씨도 조심스레 리액션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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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을 완수했으므로 미로를 다시 나아간다.

 

페코라가 먼저 나가자 왓슨씨는 페코라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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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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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맴버들도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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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왓슨씨는 누군가와 마주쳤다.

 

홀로라이브 JP 소속 토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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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와와 친해지고 싶었던 걸까

 

왓슨씨는 앉았다 일어서며 토와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토와는 반응없이 가만히 서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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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씨는 다시 길을 나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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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를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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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미로를 여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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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착한 곳은 또 다른 막다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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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맴버들이 다시 길을 나섰지만

 

왓슨씨는 따라가지 않았다.

 

잠시 멈춰서 맴버들과 함께 있었을 땐 담지 못했던 푯말을 묵묵히 영상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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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뒤따라 가는 왓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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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코라 : 빠꾸빠꾸빠꾸!! (back)

 

보이스가 유독 활발해진다.

그에 동조하여 같이 '빠꾸'나 'NO'를 외치며 돌아가는 사람이 생겨났다.

 

또 다른 막다른 길이 나온 걸까?

 

페코라 : 네네에게 사랑, NONONO!

 

왓슨씨는 이 일본어가 섞인 말을 알아들었을까?

 

 

되돌아가는 맴버들을 제치고

왓슨씨는 끝까지 나아갔다.

 

어쩌면 단순히 미로의 끝을 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지금껏 다른 맴버들만 쫓던 왓슨씨에겐 사소한 변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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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막다른 길에 빠졌다.

 

 

왼쪽 푯말에 적힌 문장을 마음 속으로 읽었는지 잠시 멈춘 왓슨씨다.

 

네네라면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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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서버에 들어온 왓슨의 길안내를 해주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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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에 중독되어 죽어가던 왓슨씨에게 구운 감자를 전해줬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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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웃고 떠드는 말로 왁자지껄한 보이스의 바다.

 

왓슨씨는 그런 바다 위를 위태롭게 거닐고 있는 나비처럼 조심스럽게 속삭였다.

 

왓슨 : 네네, 다이스키...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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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을 떠나는 왓슨씨.

 

맴버들의 보이스를 들으며 시골 처녀처럼 순박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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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네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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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가고 있던 네네가 멈추었다.

 

왓슨씨는 잠시 주저하다가 네네를 지나치고 직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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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슨씨는 잠시 동안 주변에 맴버들 없이 홀로 미로를 탐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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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를 발견한 건 꽤 금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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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구라를 따라가기로 한 왓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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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발판으로 된 길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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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올라타서 놀고 있는 폴카를 보고 잠시 걸음이 멈추었다.

 

무언가 할 얘기가 있었던 걸까.

 

왓슨씨는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길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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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은건지

 

계단을 오르다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는 왓슨씨.

 

어쩌면 다른 맴버들이 오는 걸 확인하려고 그런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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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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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씨는 눈 앞에 종을 한동안 묵묵히 응시했다.

 

칠까 말까 고민하는 것처럼도 보였다.

 

아내 소심하게 종을 한 번 툭 쳐본다.

 

'댕~'

 

살살 쳐서 그런지 청아한 소리도 낮게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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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다른 맴버들이 줄줄히 올라왔고 무수한 종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댕,댕,댕,댕'

 

미로 탈출 성공을 서로 축하하며

 

왁자지껄해진 분위기.

 

왓슨씨도 조심스레 환호성을 질러본다

 

왓슨 : 얏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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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폴카를 발견한 왓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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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접근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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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카씨가 폭죽을 쏜 것을 본 왓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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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씨도 폴카 앞에 폭죽을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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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봐주길 바랬던 걸까. 

 

제자리 뛰기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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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씨는 계속 방방 뛰다가 제자리에서 한 번 돌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내 곧 행동을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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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아무 말도 없이 폴카를 응시한다.

 

그 동안 보이스톡에선 '수고했어. 고마워~' 하는 등의 말소리가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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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폴카는 무언가로 바쁜 걸까.

 

좀처럼 왓슨씨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다.

 

폴카와 네네가 인사를 마친 뒤 채팅방을 빠져나왔다.

 

그 사실을 왓슨씨도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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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씨도 보이스톡 채팅방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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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하지 못했던

 

시청자와의 소통을 시작하는 왓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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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 : 폴ㄹㄹㄹㄹㄹㄹㄹㄹ

 

반가운 마음에 폴카를 불러보는 왓슨씨다.

 

아마도 폴카를 좋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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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슨씨는 아까 맡겨 놓았던 보관품을 되찾았다.

 

전부 구라의 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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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상자에는 무엇이 들어있나 궁금했던 걸까.


왓슨씨는 다른 상자들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마음껏 열어보았다.

 

아까 다른 맴버들이 있을 땐 눈치가 보였는지 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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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슨씨는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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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에서 푯말을 꺼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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맴버 누구에게도 전하지 못했던 자신의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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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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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아무도 없었기에

저 말을 누가 썼는지 아는 맴버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전하고 싶었던 왓슨씨의 마음은

저 작은 푯말에 남아,

 영원히 이곳에서 기억될 것이다.

 

 

댓글
  • 상상하는인간 2021/06/30 18:26

    2번째 벌칙 시청자들한테 고백한거 빼먹은거 어떡해 ㅋㅋㅋ


  • [이미강등된회원입니다]
    2021/06/30 18:21

    아메 찐따미 해체음미라도 하니 ㅠㅠ

    (9Mohlc)


  • 상상하는인간
    2021/06/30 18:26

    2번째 벌칙 시청자들한테 고백한거 빼먹은거 어떡해 ㅋㅋㅋ

    (9Mohlc)

(9Mohl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