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놈이 초5 . . .
담임선생님이 젊은 남자분이신데
의욕이 넘치시는 분
밴드를 만들어서
아이들 수업하는거 촬영해서 올려주고
학부모들이 이해하기 쉽게
어떤 내용을 어떻게 공부하고 학습했는지
코멘트도 달아줌
동영상을 보면 아이들이 정말 재밋고 즐겁게 공부하는구나
세상에 이런 선생님도 계시구나 감탄할 수 밖에 없음
아들놈은 선생님의 짱팬이 된 거 같음
근데 몇몇 학부모들이 선생님의 교육방식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학교에 항의함
결국 지난 6월 23일 글을 마지막으로 밴드에 아무것도 올라오지 않음
선생님 너무 열정적으로 교육하시던데
멘붕오지 않으셨을까...
그 학부모들은 어디가 맘에 안들었을까...
자기들이 교육학을 전공한것도 아니고 얼마나 학력이 좋길래
선생님의 교육방식이 맘에 드네 안드네. . . .
선생님의 교육방식에 대해 학부모들이 지적질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건방지고 무례하고 무식한 짓이지 않나...
저런 학부모때문에 교육방식이 바뀐다는 것이 유머라서
유머게시판에 올려봄
아이고ㅠㅜ
대박....글 초반에서 선생님 교육에
열정이 대단하시네 절케 하기 진짜 힘드실텐데 하고
부러워하다가 학부모들이 항의했단 말에 읭?!! 했어요
.
.
확실히 세상은 내 맘같지가 않은가 봅니다...ㅠㅠ
가르키는건 부모님, 가르치는건 선생님
아이들의 시선이 왜 자꾸 방향을 못잡을까요?
30년간 중2병 아이들을 가르친 남편왈..
아이들 때문에 힘든적은 별로 없었데요. 학부형들 때문에 그만둘 생각을 많이 했지..
주변에 민원 올리는 성격 이상한 아짐 한명 본적 있는데
교육청에 민원을 끝없이 내서 선생까지 쫒아내던데요
세상은 넓고 ㄸㄹㅇ 는 많습니다
쉽진 않으시겠지만 밴드에 선생님 교육 방식이 좋았는데
안 올라와서 아쉽다는 그런 글을 올리시면 님과 같은 생각을 한 학부모들과 여론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잘하면 예전 교육 방식으로 돌아올 수도 있고, 그럴 수 없더라도 선생님에게 용기는 줄 수 있어요.
비슷한 경험도 있고 선생님에게 감정이입이 돼서 남깁니다. ㅠ
차라리 무관심한 부모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학교에서 꽤 흔하게 발생하는 일이에요. 그래서 열정 많았던 교사들이 마음에 상처 입고 점점 포기합니다.
오히려 특별한 뭔가를 안하면 불만이나 항의도 안들어와요.
젊은 선생님들의 열정은 여러 풍파를 겪으면서 사라지고 우리가 아는 흔한 선생님이 되어버림.
학부모와의 거리두기는 필수 입니다.
초임때야 뭐… 이 친구들 임용패스한 친구들이라서라기보다 교대입학자체가 좀 힘든편이라 엄청 똑똑해요. 요즘 초임들 학급경영하는거보면 장난아님. 초임때 어리바리 타는모습도 별로 없고. 경력이 지속될수록 초심을 잃는경우가 종종 있긴하죠. 10년 경력밖에 안된애가 이지옥에서 벗어나야겠다며 승진에 목매는경우도 많고…
저게 왜 불편하지??
아이는 부모가 망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