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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결말 레전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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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닉네임무 2021/06/27 01:59

    이게 그냥 드라마고 현실성없는 느낌이겠지만...
    저희 가족은 딱 저렇게 겪었네요.
    엄마가 요새 컨디션 안좋다해서 병원가서 상담하고 담날 아침에 이런저런 검사하자했는데
    담날 아침 갑자기 떠나셨네요....제가 살린 사람이 수백이고 심폐소생술은 수백번했기에 119부르고 심폐소생술도 직접하고 빠르게 병원갔는데....그대로 떠나셨어요ㅠ
    그 뒤로 아빠도 저도 누나도 서로 위로하며 지내지만 슬픈건 어쩔수없고 조카놈들도 할머니 보고싶어하면서 티는 안내려고 하면서 잘 지내고는 있어요.
    아버지도 그리 가실까 불안해서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병원도가고 영양제도 놔드리고 그러네요.
    한동안 병원에서 환자보는것도 환자들 돌아가시는것도 너무 싫고 힘들었고, 이렇게 하루하루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그래요.
    돈도 모으고 미래를 보면서 살아야하는데 다 놔버리고 하루하루 버티다보니 세월이 조금 지났네요. 예전보다 삶에대한 미련이라던가 즐거움이라던가 그런건 없어졌어요. 엄마가 젤 친한 친구이자 원동력이고 내편이었는데....이젠 오롯이 내편도 없고 열심히 살아봤자 머하나 생각도 들어요.
    저 말고도 비슷한 분들이 꽤있을거에요. 갑자기 가족이 떠난 사람들... 그게 병이던 사고던 작별인사, 미안하고 고맙단말, 사랑한다는 말한마디 못하고 갑자기 보내버린....
    다같이 그 사람들 못다한 인생만큼 버티고 살아봅시다. 살다보면 조금씩 나아지고 삶도 편해지는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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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ch 2021/06/27 11:24

    어느 웹툰이 생각나는 결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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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있는햇살 2021/06/27 12:37

    저도 감독의 이런 의도 참 좋아요
    희극과 비극이 교차하는 진짜 우리 삶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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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수8단 2021/06/27 13:27

    첫 댓글이 먹먹하게 하는군요
    제게도 엄마라는 존재가 그랬습니다
    살아계실땐 존재감마저 없었던 기억이.. 막상 떠나고 나니까
    주마등처럼 스치는 추억들로 몇 년동안 힘들었습니다
    모친이 돌아가실 무렵 저의 사업 실패로 몰락속에서 저희 식구 벼랑끝에서 아슬히 견디고 있을때였죠
    폐암이셨는데 저희 부부에겐 숨가쁜 내색 한번 안하셨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응급실에 실려간 후 담당 전공의가 그러시더군요. 이 정도 상태면 숨쉬기도 힘들어 일상생활 불가능했을건데 어찌 아드님이란 분이 모르고 계셨나요? 라며 저를 쏘아보듯 말씀하시더군요. 네.제가 그랬습니다. 내 자신만 절망하며 엄마의 그 숨가쁜 상황들을 전혀 체크하지 못 했거던요.
    장례식 이후 공황장애가 찾아오더군요.
    공황장애로 7년동안 고생하고 있네요.
    숨가쁜 공황장애가 찾아 올적마다 우리 엄마를 생각합니다
    이 보다 더 한 숨가쁨도 견디셨는데 나는 왜 이리 엄살인가..하고 말입니다. 아..또 괜히 울적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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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오똥 2021/06/27 14:01

    오늘 하루도 부모로써 자식으로써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드네요…. ㅠㅠ
    한치앞을 모르는 인생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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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은 2021/06/27 16:17

    근데 저걸 감자별까지 이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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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Van 2021/06/27 17:22

    늘 결말이 겁나 뜬금없고 어이없긴 한데 원래 인생도 뜬금없게 전개되고 작가 의도도 그런거라고하니 그냥 받아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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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yess 2021/06/27 17:44

    댓글들 보니 인생사가 참..ㅠ
    시트콤의 결말이 이런걸수도 있겠네요.
    일종의 감정 백신같은거?
    시트콤이란게 원래 짧게 매일 하는거라 거의 그 세계관에 물들다 시피 하게 되는데 갑자기 끝나고나면 허전하기도 하고 아쉽기도하고.. 그런 감정이 한참을 가는데, 그걸 모질게 끊어내는 피디의 배려인거 같기도 하고,
    인생에서 영원한 이별이란게 그리 멀지않은 곳에 언제나 있으며 갑자기 닥칠수 있다는 것에 대한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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