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저희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정확히 100살을 채우시고요.
몇 해전까지만 해도 멀쩡하셨는데, 세월은 속일 수 없나봅니다.
시골에서 농사 지으셨지만 그 100년 동안 많은 일을 겪으신거 같더라구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군사정권...등등
한 가지 일화를 말씀 드리면, 6.25전쟁에도 참전하셨는데,
다치진 않으셨지만, 참전기록만 있어도 국가유공자 대우를 해준다해서,신청하려고보니 증거자료가 있어야 하더군요.
그래서 국군수첩이 있었지하며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생각해보니 제가 초등학교 때 외갓집에서 놀다가,친구들한테 자랑한다고 가지고 와서는
대학생이 될 때까지 서랍안에 고이 묻어두고 있었던거...ㄷㄷㄷ
덕분에 늦었지만 국가우공자 대우 받으시고, 돌아가실 때 까지, 그 모자랑, 팬던트랑 조끼 계속 입고 다녔었는데...
고향이 포항이시디보니, 전투도 치열했고, 사시던 마을이 하루아침에 아군적군 점령지가 바뀌기도 했다더군요.
지금은 이렇게 한적하고 살기좋은 곳인데요(일명 신광 비학산 학마을)
여기도 사직 찍으면 멋있을것 같은데, 아직 안 알려져서 그런지 사진찍는 분들은 잘 안보이시더라구요..
아무쪼록 외할아버지 한 마리 학이되어 편안히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cohabe.com/sisa/2042661
6.25 참전 외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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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곳에서는 전쟁이나 어려움 없이 평온하시길..
ㄷ ㄷ ㄷ ㄷ ㄷ ㄷ
외손주 덕에 유공자 대우를 받게 되셨네요... 그래도 다행입니다 !!
어디다 내 버렸으면,,, 어휴...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저희집안 어르신은 인민의용군으로 끌려가셧다가 전투중 도망치셨다던데.
늦었지만 감사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신 역사 속에 다시 평가될 대단한 세대 분들이시죠...
유년기 일제시대, 청년기 6.25, 장년기 산업화.....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