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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때문에 너무 힘이드네요..

올해 40년됬구요..

9살,7살 예쁜두딸둔 평범치는 않은 삶을 살아온 눈팅회원입니다..

 

10년간 운영하던 법인회사를 2년전 말아먹고, 서울살던 아파트 빨간딱지붙고, 특가법횡령,배임으로 검찰조사까지 받고 집행유예로 빈털터리가 되어 지방에있는 처갓집으로 무작정 아내와 아이들데리고 내려왔습죠.. 처가도움으로 작은 스몰비어집을 오픈해서 이제는 어느정도 자리잡고 아내와 같이 운영하는데, 자영업이 다들 아시다시피 손님이 많더라도 아주 적은돈만 벌어요...

알바도 안쓰는데 생활비하고나면, 겨우 한달평균 100도 안남더라구요..

 

새벽3시까지 장사하고 집에가서 씻고 4시에 잠들어서 8시에 기상합니다. 씻고 밥먹고 애들얼굴 잠깐보고 8시40분에 다시 **마트로 출근합니다.. 지방이라 물건주문이 많아요,,다마스로 배달다닙니다. 퇴근하면 5시이구요,,몸이 찢어질거같은데 곧장 저희가게로 또다시 출근합니다.. 맥주집은 휴일이없구요,, 마트는 일요일에 쉽니다만,, 아이들과 놀아주고나면, 또 가게로 바로갑니다..이렇게 1년을했더니 머릿속에 "이게뭔가?" 라는 생각만드네요.. 지방외딴곳이라배달알바 한달해봐야 140줍니다.

제가 용돈 40만원쓰고 나머지는 아내줍니다.. 하루 4시간만 자고 매일 일하는 댓가가 이렇네요..

 

부쩍요즘 우울증이 심하게옵니다. 물론 제가 회사를 잘못경영해서 이렇게 됬지만, 댓가가 너무 혹독하다고 느끼네요..

다 포기하고 떠나고 싶다는 생각만 매일듭니다. 허나 저 역시 웃고있는 딸들을 보면, 힘이납니다만, 제 우울함은 달래줄이가 없네요.친구들은 다 멀리있고, 술마실 시간 조차도 나질않습니다.. 더군다나 보배횐님들이 젤 혐오하는 처가살이중이구요..

다행히 장인장모님은 정말 양반들이시라 노력하는 제 모습에 늘 칭찬만 해주셔서 감사히 생각하고 있어요..

돈 쓰는 재미도 없고, 돈도 없고, 돈쓸시간도 없네요..

 

배달알바 그만하고싶은데, 제가 일을 그만두면, 저희가족은 또 시름하게됩니다. 그게 정말 두렵네요.

 

아내는 그래도 매달 조금씩이라도 저축한다고 좋아하는데, 집사람한테도 늘 미안하고 고맙네요..

오늘은 근로자의 날이라 가게에 손님도 없고 조용해서 이렇게 노트북으로 넋두리합니다.

조언좀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댓글
  • 댓글을달줄아는남자 2017/05/01 22:57

    조언보단 대단하시다라고 생각되는 찬사를 보내드립니다. 화이팅입니다

  • 후회없다 2017/05/01 00:04

    그렇게 아둥바둥미친듯이 살면 행복할것 같죠??
    흔히들 자식때문에산다하고 ja위하는데...
    하루도 안쉬고 몇십더 받는다고해서
    본인 생활이 더 나을것 같지만 아무의미없습니다..
    돈 조금더 저축한다고요??
    본인 병원 함갔다오면 끝이고
    본인이 우울증오고 안행복한데
    왜그리사시나요??
    덜벌고 일주일에 하루 쉬세요..
    아무 생각하지말고 그리해보세요..
    아무일 안일어납니다.
    저는 처자식 돈이없어 2끼먹으면 2끼먹이고
    그리 살랍니다..
    처 자식 다 중요하지만 전 제가 젤 중요합니다..
    제가 행복해야 가정을 돌보죠..

  • 후회없다 2017/05/01 00:04

    그렇게 아둥바둥미친듯이 살면 행복할것 같죠??
    흔히들 자식때문에산다하고 ja위하는데...
    하루도 안쉬고 몇십더 받는다고해서
    본인 생활이 더 나을것 같지만 아무의미없습니다..
    돈 조금더 저축한다고요??
    본인 병원 함갔다오면 끝이고
    본인이 우울증오고 안행복한데
    왜그리사시나요??
    덜벌고 일주일에 하루 쉬세요..
    아무 생각하지말고 그리해보세요..
    아무일 안일어납니다.
    저는 처자식 돈이없어 2끼먹으면 2끼먹이고
    그리 살랍니다..
    처 자식 다 중요하지만 전 제가 젤 중요합니다..
    제가 행복해야 가정을 돌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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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킹데드 2017/05/01 00:25

    닉대로네요. 이 형이 한말대로 하면 후회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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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sw11 2017/05/01 02:05

    맞는말씀 이지만 가끔 그 몇십만원이 내몸 보다 중요 할 때 이습니다. 이게 영원 하진 않겠지만....
    지금 의 행복 니ㅏ중에 찾아야 할때가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건 위로를 받고싶을뿐
    몇마디 말로 해결책으로 결론지을 순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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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천이백알 2017/05/02 00:06

    그런 열정이라면 꼭 성공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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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코나링킹레이싱 2017/05/02 00:08

    저녁에 야식집에서 배달하시는게 훨신이득입니다 월급도 괜찮게주는걸로알고있어요 낮에는 기술을 배우세요~ 기술배우고 자격증따고 바로 직장 얻을수있어요~ 몇개월만그렇게하시고 바로 직장얻고 그러시는게 님인생에 도움이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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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임스형 2017/05/02 00:13

    위에분이 말씀하셨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무조건 충전할 시간을 줘야합니다.
    정신+육체 모두에게.. 단기성 프로젝트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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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줘나도해줘 2017/05/02 00:14

    글내용 및 댓글 내용보면 세상이 그냥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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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단속기간 2017/05/02 00:17

    작년까지 직장다니다가 작년 9월말에 고깃집 오픈했습니다. 직원 월급주고 가게세 내고 물건값 주고나면 진짜 남는거 없네요. 특히 5월과 10월은 긴 연휴로 마이너스나지 않을까 합니다.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저도 새벽 2시에 자고 점심장사로 인해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갑니다.
    그나마 주말에는 점심장사 안해서 버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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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sw11 2017/05/02 01:59

    공감가네요?.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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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딸내사월 2017/05/03 00:19

    와이프분께서 그래도 한때는 사모님이셨는데 지금 작은 돈에도 저축하면서 좋아하신다니 와이프는 정말 잘 만나셨네요. 님한테 정말 큰힘이 되실꺼에요. 와이프를 봐도 다시 일어나실 수 있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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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cratte 2017/05/03 00:21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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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삐삐옹입니다 2017/05/03 00:23

    형님믿는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계시잖아요 약해지지마세요 오늘도힘내서 으라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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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리밥부페 2017/05/03 00:25

    잠을 그렇게 자고 일하는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 입니다 우울증도 아마도 잠을못자서 더한걸겁니다
    당장은 몸이 괜찮을지 모르지만 정말 한방에 갑니다 잠을그렇게 자구 휴식없이 일하는건 장기적으로 가족과의 이별을 앞당기는 길입니다
    수면이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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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킹33 2017/05/03 00:35

    눈팅족인데... 댓글 남기게 되네요.
    저는 올해 50입니다. 저역시 40 언저리에 법인회사 7년 정도 운영하다 폭삭 망한적 있습니다. 교육업 이었구요.
    결론적으로는 제가 정신을 차리고 부지런하니 다시 일어서게 되더군요. 무엇보다 저를 믿어준 아내 그리고 아들 딸이 초석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순이익으로 매 달 1,500정도 벌어도 빚을 갚다보니 여유롭지는 않지만 다시 집도 마련했구요.
    힘내시구요. 옆에서 아내가 웃어준다면 다시 재기하실겁니다. 건강은 무엇보다 챙기면서 일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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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엘랑 2017/05/03 00:37

    애 둘 내년40 가장입니다. 남일 같지 않습니다. 저도 오전9시부터 알바, 1시부터 밤12시까지 제 가게 봅니다. 1년 반이 조금 넘었네요. 비용 아끼고 믿지 못해 직원 자르고 혼자 한 지 11개월 되어갑니다. 쉬는 날 없는데..요즘 가족이 그리워 며칠 제꼈습니다. 이렇게 일해도 건물주한테 상납하고 제겐 100남을까 말까네요. 오는 손님들마다 장사 잘 된다고, 잘 한다고 하는데...정말 허무함만 남습니다.
    저는 지금 가게 내놨고 다른 곳 알아보려구요. 함께 힘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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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GIN 2017/05/03 00:38

    아내분한테 솔직하게 이야기해보세요.
    가족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건 본인 건강입니다.
    본인이 쓰러지면 가족도 같이 쓰러지는거에요.
    배달알바 한달만 쉬어보세요. 그리고 재충전하고 또 달려가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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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mergencP 2017/05/03 00:51

    대단한 가장이시네요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꼭 건강챙기시면서 지내세요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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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객전도사 2017/05/03 01:02

    가장으로서 책임감 너무 멋있네요
    응원합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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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자만두 2017/05/03 01:25

    힘드시면 혼자 보다는
    차라리 당분간 맞벌이를 해 보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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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sw11 2017/05/03 01:56

    저도 간단히 글 올림니다.
    저도 투잡 실제 3년 조금넘게 하고 야간 알바 그만둔지 두달 되어가네요!
    올들어 급격히 힘들어진 가게 어떻게든 살리고 싶네요!
    저도 여러가지 말은 많지만 이말은하고싶네요.
    우린할수있고 멎진사람입니다. 모두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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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숯땡눈썹 2017/05/03 04:30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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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벗으라면벗겠어요 2017/05/03 05:04

    정말대단하시고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요즘 장사가 너무안되서
    4월달에 마이너스 250이네요ㅜㅜ
    장사끝나고 투잡이라도 해야하나 생각이
    드는데 자신이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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