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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같은 인생이네요...

말하기도 힘든 이유로 석사2개를 보유했던 전공과 관련된 직업을 포기하고
계약직으로 수행비서 커리어로 제2의 인생을 버티던 중
경력 공무직 운전직 자리가 생겨서 운 좋게 예비합격으로 들어갔더니...
경력 인정 안되는 고졸 신입 기준에 말도 안되는 급여체계...
모시던 분도 옮겨라 안되겠다 하시던 중... 현재 대표님이 사람인에 올려놨던 이력서를 보고...(지원한 것 아님)
면접 요청을 했고 면접만 2시간 반 정도 본 것 같습니다.
같이 일하고 싶다고 했고, 공무직의 단 하나의 장점인 안정적임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은... 정규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수행을 쭉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경영지원으로 업무를 돌릴 것이며, 일을 배워서 책임자(CFO) 자리까지 가라고 했었죠.
몇 달 수행과 경영지원, 비용처리, 인사업무, 총무업무를 겸직으로 하다가 수행업무가 사라지고...(비서업무는 유지)
경영지원팀이라는 이유로 사업팀과 품질팀의 출장(노가다), 각 임원들의 심부름, 미션까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회사 제품을 나르다가 어깨를 다치고, 회사에서 원하는 몸빵(!)을 할 수 없게 되자...
어제 퇴직하면 어떻겠냐고, 니가 할 일들을 못하고, 일이 많지가 않으니 너를 유지할 명분이 없다고...하시네요...
이제 마흔인데 어디서 정규직을 찾을지 앞이 막막합니다.
처음부터 노가다정도의 출장과 외근을 조건으로 들은 적 없습니다.
몸이 튼튼하지 않고 수술로 인한 약간의 장애(고관절) 있는 것도 회사가 알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회사에서 주어진 일은 다 잘 처리했고, 좋은 평가에 원만한 회사 생활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퇴직이라니요...
또 그런데... 대표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회사에서는 내가 아무리 대표여도... 너에 대한 명분이 없다.
그러나 나는 너를 신뢰하고, 동생 같아서, 내가 하는 다른 일을 맡기고 싶다.
내가 창업 쪽을 알아보는데, 100% 투자할 것이고, 망하지 않게 같이 꾸릴 것이니,
너에게 그걸 믿고 맡겨도 되겠냐? 라고 했습니다.
현재 대표님은 지금 회사와 더불어, 많은 투자와 부동산 등으로 자산을 가지고 있고,
다른 창업으로 성공한 가게를 되판 적도 있습니다. (직접 보아서 확실하긴 함)
그러나 연봉의 인상이라든지, 업무의 내용 등 지켜지지 않은 약속들도 있어서 저는 대표님을 다 신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재취직도 쉽지 않고,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진심으로 그냥 저라는 존재가 없으면 다 해결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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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독불장군™ 2021/06/24 09:40

    ㅠㅠㅠㅠㅠ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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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노래나1T트럭 2021/06/24 09:42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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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장맨 2021/06/24 09:40

    앞으로 사업하시믄 잘하실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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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노래나1T트럭 2021/06/24 09:42

    저는 돈이 없어서 사업을 못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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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te7 2021/06/24 09:41

    뭐 나중에 일있으면 부를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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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노래나1T트럭 2021/06/24 09:42

    그건 아니고 창업 조사해오라고 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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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또 2021/06/24 09:42

    예전에 제가 님께 절대 공무직 그만두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었는데... 결국 관두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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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노래나1T트럭 2021/06/24 09:43

    180만원으로는 저희 식구 살기가 힘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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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또 2021/06/24 09:44

    뭐 지나간 일이니 좋은 일자리 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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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노래나1T트럭 2021/06/24 09:45

    어제 하나 들어왔는데, 주말 근무에 걸려서 포기했습니다. 주말 근무를 하면 아내가 일을 관둬야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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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또 2021/06/24 09:46

    벌써 관두셨는지 모르겠지만 관두시지 말고 산재신청 부터 하세요. 나중에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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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노래나1T트럭 2021/06/24 09:55

    아직 관두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회사입니다. 아무리 적다해도 기본적으로 하던 일은 있으니 퇴직 전까지는 일단 해야죠. 대표님은 퇴직 시점을 잡아보자는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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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와선녀꾼♥ 2021/06/24 09:42

    저런 달콤한 말들 뱉어놓고 지키는 꼴을 45년 살면서 본적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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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노래나1T트럭 2021/06/24 09:43

    저도 그래서 다 믿을 수 없어서... 그냥 살기가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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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또 2021/06/24 09:43

    보통 사기꾼들이 혓바닥이 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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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노래나1T트럭 2021/06/24 09:45

    사업가를 옆에서 보니 사기꾼과 한 끗 차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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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와선녀꾼♥ 2021/06/24 09:46

    맞습니다 진실은 단 한마디로 표현하고 거짓은 장황한 미사여구가 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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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노래나1T트럭 2021/06/24 09:55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어쩌겠냐, 생각해볼께...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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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르륵카메라 2021/06/24 09:43

    말은 저래도 결국은 나몰라라 할 것 같네요
    그러면서 사장은 다른 사람들한테 사기당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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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노래나1T트럭 2021/06/24 09:44

    나몰라라는 조금 예상이 되지만...
    대표님이 워낙 초엘리트에 천재셔서 사기는 안 당하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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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조지 2021/06/24 09:43

    성실하게 살아오신거 같고, 사람의 믿음에 대한 상실감이 클 것으로 보여집니다. ㅠ 아무리 잘해줘도 내 가족 뻬고는 믿을 사람 없다는 것 다시 한번 리프레쉬 하시고 또 준비하십시요. 다들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는 점도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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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노래나1T트럭 2021/06/24 09:46

    부끄럽게 살진 않았고, 상심이 큰 것은 맞습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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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ok 2021/06/24 09:45

    힘든시기네요
    긴 한숨 한번 내 쉬시고 길게 생각해 보세요
    이 또한 지나가고 언젠가는 웃으면서 추억할 날이 오더라구요
    저또한 그런 시절을 지나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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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노래나1T트럭 2021/06/24 09:46

    네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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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보이 2021/06/24 09:45

    친구야 이제는 조금 쉬어도 될거 같은데..마흔까지 열심히 했잖아.
    이제는 진짜 하고 싶은일 찾아봐..설령 그게 하잖은 일이라도 해봐라
    해보면 답이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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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노래나1T트럭 2021/06/24 09:47

    현재 39입니다. 형님... 이제 마흔이 된다는 소리였는데.... 조금 쉬기엔 생계가 어렵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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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또 2021/06/24 09:45

    일하다 어깨를 다쳤으면 산재신청 먼저 하세요. 관두라고 해도 관두시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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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노래나1T트럭 2021/06/24 09:48

    네 회사에서 계속 이런 식이면 산재해야죠... 정규직이니 제가 먼저 이유 없이 나가진 않겠지만, 해낼 수 없는 업무를 주고 지시불이행으로 해고하면 된다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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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용 2021/06/24 09:46

    X발놈이네 지가 사장인데도 자기가 해줄수 있는 명분이 없다라고 한 새끼가 어떻게 다른 일을 도와준다는건지 ~~~! 몸으로 쓰는일은 더이상 필요없고 머리로 하는일 쫌 맡겨보다가 자리 잡히면 나가라고 할놈이네 ~~~~! 더러운 사장 새끼네 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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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노래나1T트럭 2021/06/24 09:50

    그럴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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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112 2021/06/24 09:47

    달리 드릴 말씀은 없고..
    가슴이 답답하고 답이 안나오는 삶이라도.. 꾸역꾸역 살다보면 또다른 길이 보일수도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려봅니다.
    저도 몇번을 망하고 사기당하고..지지고 볶는 30,40대였다가.. 50대에 주택관리사의 길로 들어서 그나마 작은 안정이라도 찾게되었네요..
    응원하는 마음입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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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노래나1T트럭 2021/06/24 09:50

    감사드립니다. 저도 제가 뭘 할 수 있는지 부터 찾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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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목 2021/06/24 09:47

    석사 두개나 있으신분이. 사람을 왜 이렇게 믿으시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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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노래나1T트럭 2021/06/24 09:51

    여태 믿고 여태 망했지만 이런 경우는 첨이라서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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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키즈 2021/06/24 09:50

    이러면 정규직의 의미가 없지 않나. 다른 직무를
    줘야지. 어이가 없군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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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노래나1T트럭 2021/06/24 09:52

    정규직이라고 버티고도 싶은데, 마지막 자존심에 그렇게 하고 싶진 않습니다. 필요없다는데 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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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디악불공 2021/06/24 09:57

    노무사나 고용노동부 한번 방문하셔서 위 이야기 해보시고 상의해보세요.
    사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직원 보기를 소모품 쯤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허다하죠.
    사용가치가 떨어졌다거나 월급이 올라서 사용료(?)가 부담스럽다거나 한다면,
    없앨 생각부터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정말 동생같아서 아끼는 거라면 내보내려 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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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노래나1T트럭 2021/06/24 09:58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생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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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칠한정서방 2021/06/24 09:58

    대표님짜 빼세요. 그런사람을 대표님이라고 할 필요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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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노래나1T트럭 2021/06/24 09:59

    그런가요? 습관이 되어서...ㅠㅠ 아직 제가 다니는 회사에 대표님이 맞긴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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