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에 complex system(복잡계)를 연구하는 학문이 있다.
이 학문은 미시적인 집단의 상호작용에 의해 거시적인 측면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걸 분석하는 학문이다.
수많은 예를 분석하지만 재밌는 예로
왜 흑인과 백인이 사는 마을은 분리가 되는가에 대한 문제가 있다.
https://news.donga.com/3/all/20061208/8382666/1
흑인과 백인이 처음에 섞여있다고 하더라도,
흑인 입장에서 주변에 백인이 많으면 이사할 확률이 올라가고,
반대로 백인 입장에서 흑인이 많다면 이사할 확률이 올라간다면,
자연스럽게 흑인과 백인은 분리가 된다.
어떤 누구도 흑인과 백인을 분리시킬려는 물리적 압력을 취하지 않더라도,
흑백 분리가 스스로 되는것이다.
그리고 초기에는 이런 변화속도가 적었더라도,
어느 정도 분리가 된 뒤로는 다시 돌리는 건 물리적으로 거의 불가능해진다.
이런 현상은 커뮤니티에서도 동일하게 벌어진다.
합리적인 사람과 극단주의자들의 대립으로 빈번히 벌어진다.
위의 흑백 문제에서 흑인 입장에서 주변의 백인 수에 따라서 이사확률이 올라갈 경우,
흑백 분리가 일어난다고 했다.
이걸 다시 보면 흑인 입장에서는 백인이 주변에 많으면 불안해지기 때문에 이사를 하는것이다.
커뮤니티에서는 합리적인 글들조차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커뮤니티에게 배척받기 시작함으로써,
불합리하다는 것과 합리적인 이야기가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걸 깨달고,
이사갈 확률(혹은 커뮤니티를 이탈할 확률)이 올라가게 된다.
실제로 이렇게 합리주의자들이 이탈할 수록 그 다음의 합리적인 사람이 공격 타겟이 된다.
그 말은 결국 그 커뮤니티에 남는 건 가장 극단적인 사람들 뿐이다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커뮤니티는 극단적인 사람들의 집합이 되기 십상이다.
만약 그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이 극단주의자들일 경우,
다수에 의한 선택이 오히려 비참한 결과로 치달게 된다.
커뮤니티에서 이를 막기위한 방법은
합리적인 사람의 글을 다수의 폭력으로부터 막는 것을 시스템적으로 차용하는것이다.
예를 들어 극단주의자들의 반대가 있더라도, 좋은 글일 경우 이를 상위권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나라 사이 관계도 비슷하죠.
저랑 님이 댓글러쉬했던 시사게에 k값 뻘글이 지워졌어요 지우고 튄듯
그냥 댓글달면서 추천과 비공감 선택하게 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느냐 싶어요.
그러면 비공감만 누르고 튀는 인간들이 없어지겠죠.
최소한 비공감이면 뭐 땜시 비공감인지 밝힐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의견개진자로서의 자격이 있는 법인데.
더구나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상대방이 논리적으로 설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순간 자리를 이탈하겠죠...
인간이 합리적이지 못해서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소수의 정신병적인 어그로들 잡으려고 만든 시스템인데 그게 다수의 사람과 의견이 다른 사람을 어그로종자로 몰고가는 시스템이 되버린거죠.
어그로를 잡는 권리를 사람들한테 주니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 권리를 운영자가 가지고 있으면 운영자 입맛에 맞는 사람만 남는 사이트(네이버, 다음 카페 등등)가 되는거고 그 권리를 아무한테도 주지 않으면 DC같은 사이트가 되는거죠.
잘 배우고가용
예전에 추천, 비공감, 반대 세가지 버튼을 두자는 논의가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나네요.ㅎ
그래서 중국은 위대하죠
수십억의 다른 인종을 한족화 시켰으니까요
백인과 흑인은 동등한데 반해 합리적사람과 극단주의자는 선악이 분명하여 그 성질이 다르죠.
그리고 합리적사람과 극단주의자를 구분을 누가 할수있을까요.
역시 층분리는 자발적인 변화인건가요?!
그랬다면 이명박 정권 시절
국정원,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십알단 댓글알바들로 인해
오유는 풍비박산 났겠죠.
합리적 커뮤니티요? '합리적'의 정의부터 다시 세워서 오시길..
독일도 과거 나치범죄자나 네오나치에 대해선 지금도 처벌은 확실히 합니다.
님의 논리라면 나치들에겐 독일정부도 극단주의자와 같겠군요.
"9명이 어떠한 의견이 맞다고 해도 10번째 남자는 어떤한 이유를 찾아서라도 그 의견이 틀렸다고 말해야된다" - 월드원z 모사드
반대를 위한 반대
시게, 군게가 생각나는 글이네요.
저같은 경우는 그나마 오유는 극단주의자들이 득세하더라도 극단주의자들이 도를 넘고
그 와중에 좀더 논리적으로 옳은 자들이 꾸준하다면 균형추가 바뀌는 경우가 많아서 하는거거든요.
대표적으로 남성 마초 위주의 남초 사이트에서 여시 유입으로
여시에 우호적이었다가 남혐이 심해지니 여시 메갈 배척하고
다시 돌아왔다가가 갑자기 군게에서 과도한 남녀평등 압박으로
인한 피로누적... 진행중 등등 다이나믹하잖아요.
정치적으론 다 노무현탓, 새시대의 문국현, 자원왕 이명박 살짝,
박정희 향수 살짝[물론 주류는 진보였지만], 통진당 꺼져 정의당 조아
민주당 병신들, 정의당 메갈당, 더민주가 답이다 문재인으로 통일
사실 오유만큼 성향이 파란만장하게 바뀌는곳도 없는 것같아요.
아마도 베오베 눈팅족이 많은 탓에 내부자보다 외부자들의.파워가
쎄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눈팅만 하다가 특정 이슈에 참여한다던가...
일종에 특정 이슈가 커지면 베오베를 통한 외부 감사가 시작되는 느낌이라
해야하나???
그런게 오유식 자정작용이라 생각해요.
근데 그게 좋은 글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판단하나요.... 그냥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아마 대다수 눈팅러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