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인터뷰 중)
...
'킬러 문항’ 때문에 사교육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다.
“‘킬러 문항’이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 변별력을 갖추어야 하는 수능이 다양한 난도의 문항을 포함해야 하지만, 수험생에게 해를 끼치기 위한 문항을 출제하지는 않는다. 특히 작년부터는 이른바 초고난도 문항 출제도 지양하고 있다. 어려운 문항 때문에 사교육이 늘어난다는 말은 지엽적이다. 사교육의 연원은 수능 문항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능 자체에 걸려 있는 보상의 몫이 너무 크다는 데 있다. 대입 당락뿐만 아니라 취업, 결혼 등 남은 생애의 각종 기회가 수능 성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렇게 큰 몫이 걸려 있는데 누군들 최대한으로 투자하지 않고 배기겠는가. 사람은 꾸준히 성장하고 변화한다. 사회적·경제적 보상은 그때그때 적절하게 주어져야 한다. 스무 살도 되기 전에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해서 유효기간이 평생인 보상이 주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능이 그렇게 활용되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이런 본질적인 문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고난도 문항에 대한 논란은 눈에 금방 띈다. 수능 문항을 문제 삼는 것은, 마치 열쇠를 깜깜한 곳에서 잃어버리고는 밝게 보인다는 이유로 가로등 아래로 가서 찾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
말 왤케 잘하냐 ㄷㄷ 보면서 감탄함.
70-80년대처럼 고졸 초임과 대졸 초임 격차를 줄이고 힘든 일 하는 사람이 더 벌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함
진짜 수능보다 수능이후의 살이 더 중요한데
사회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수능이전으로는 못돌아가더군요. 진짜 학교 타이틀이 평생갈줄 몰랐음..
물론 sky나온다고 다 성공하는건 아니지만, 사회를 살면서 사회의 주요자리는 왠만하면 좋은학벌로 시작한 사람들이 꿔차고 있더군요.
그래서 아이들 꿈이 공부가 성공과 직결되지않는 연애인, 운동선수, 유튜버 등등 인가봐요
지거국 서울10대 사립대는 나와야 먹고살만한 월급을 받을가능성이 높다는게 문제.
문제는 학벌이 좋다고 전부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벌이 좋은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일을 잘 하는 확률이 크게 높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기업에서 선발할때 위험부담을 줄이려 학력을 보겠지요.
2028년 (지금 초6) 대입부터 수능시험 크게 바뀐다고 하더라구요.
맞습니다. 그냥 누구나 고등학교 졸업하면 원하는 대학 원하는 과에 넣어 주고 학비를 공짜로 합시다. 그리고 학사 관리 확실히 하여 평균 C 이상은 내보내고, 다시는 그 분류대학 (인문대, 공대등)에 지원 못하게 하구요.
정말 예리한 지적이네요.
사교육 강사로서 늘 얘기하는 거지만, 사교육 광풍의 원인은 딱 하나입니다. 그걸 손보지 않고 다른걸 백날 건드려봐야 사상누각.
대.학.서.열.화
잘잘못을 따지자는게 아니라 이 현상의 근간에는 저것말고 다른 건 곁가지입니다.
그치만 얼마나 가치 있는 삶을 사느냐는 학벌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벌이 있으면 사회적으로 중요한 자리를 꿰찬다고하지만 학벌이 좋지 않아도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는 충분히 클 수 있거든요
제가 학벌에 관해 생각 든건 이겁니다
뭐든 10등안에 들정도로 잘해본 사람은 뭘 해도 잘합니다 그게 공부든 게임이든 뭐든 말이죠
그래서 월급 많이좀 달라고;;;;
사회생활의 시작점이 다르다는건 큰 이점.
이런게 진짜 짜임새 있게 잘 쓰여진 글 입니다.
처음에 양이 많다 생각했지만, 눈에 쏙쏙 들어오게 잘 읽히네요ㅎㅎ
일단 대학문 들어가기만 하면 평생이 보장되는 학과 하나 == 의대
너무 많은 보상이 걸려있다는게 문제의 본질 맞죠. 현재의 보상체계를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고소득일수록 소득세를 훨씬 많이 부과해서 저소득층에게 현찰로 나눠주는 겁니다. 세금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강화해야죠.
대학을 경쟁시켜야합니다. 가성비로 경쟁시켜야해요. 적은 등록금을 받고 질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대학이 명문 대접을 받아야 합니다. 교육기관으로서의 본분을 평하는 경쟁에서 가치를 잃은 대학은 도태되어야 합니다. 기금이든 보조금이든 그건 대학이 알아서 노오력을 해야 하는 것이지 명문대란 이유로 다른 학교랑 실상 별 차이 없는 교육을 하면서 수백 수천만원을 내게 하는 것은 갑질이나 다름없습니다. 기득권의 착취이자 부와 지식과 사회적 명성을 대물림하기 위한 사다리 걷어차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