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3000년
서기 3000년엔 새가 노래를 합니다!
새의 노래는 여왕도 반할 것이라고 장담하는 조련사
"그건 됬고 제발 여왕님 결혼이나 했으면..."
하여튼 조련사의 말을 들은 이상하게 생긴 새가 나타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서정적이면서 아름다운 곡조에 다들 감탄하는데...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여왕이 왔다
서기 3000년 스타일 여왕의 등장
3000년엔 신하따위 필요없다
한편 조련사가 말했듯이 여왕도 새의 노래를 듣고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에 조련사를 부르는 여왕
얘가 아까 그 조련사
노래하는 새 한마리로 거금을 얻게된 조련사...
인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조련사는 새를 그냥 주겠다고 말한다
"그게 뭔... 꽤나 부자인갑다?"
사실 조련사는 가난한 축에 속했지만 그에게 중요한건 돈이 아니었다
그는 돈이 아닌 여왕의 사랑을 원했다
-함 해보자 이거지?
-ㅇㅇ
조련사가 내기에 응하자 탄식하는 시민들
여왕과 내기를 해서 이긴 자들은 단 한명도 없었다
또한 돌아온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범상치 않은 조련사
"서기 3000년 스타일의 레이더 성능 맛 좀 볼래?"
말빨 죽인다 ㄷㄷ
조련사에게 살아남을 기회를 다시 주는 여왕
하지만 조련사는 대쪽같은 사람이었다
결국 내기를 하기로 결정한 여왕
조련사는 새를 여왕에게 보내주고 숨을 준비를 한다
시민들은 저렇게 유능한 조련사를 또 잃게 되는 것에 슬퍼한다
한편 서기 3000년 스타일 왕궁에 도착한 여왕
새로운 애완동물의 뽕을 제대로 뽑으며 휴식을 취하는데...
사실 여왕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 아닌 혼자라는 고독에 고통스러워하는 한명의 인간이었다
그런 그녀를 위로해주는건 그저 노래하는 새 한마리
하여튼 슬슬 술래가 움직일 시간이 되었다
자! 왕에게 대든 건방진 녀석들을 참교육 시키러 가볼까?
첫번째 도전자
얼굴은 잘생겼지만 그리 똑똑해 보이진 않는다
레이더를 통해 감지된 도전자의 위치는 바다 한가운데
하지만 그 어떤 배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다
진정한 싸움은 지금부터다
사실 도전자는 바다속 고래 몸안에 잠수함을 넣어놓고 그 안에 숨어있던 것이었다
하지만 서기 3000년 스타일의 레이더는 너무나도 쉽게 그를 찾아냈다
패배한 자에겐....
죽음뿐!
첫번째 도전자가 패배하자 한심하게 쳐다보는 새
두번째 도전자
역시나 얼굴은 똑같이 잘생겼지만 전혀 똑똑해보이지 않는다
이번에도 너무나도 쉽게 하늘을 가리키는 레이더
아무것도 엾어보이죠?
짜잔
그런데 이번엔 비행선이 비어있다
아무도 없어보이지만
사실 의자 안에 숨어있었다
얜 머리 좀 썼네
허나 패배자에겐 죽음뿐!
세번째 도전자
개인적으로 감탄스러운 부분, 그저 실루엣에 불과한 그림체인데 어째 존나 못생겼다는 걸 단박에 알 수 있다
세번째 도전자도 나름 머리를 썼다
하지만 서기 3000년 스타일의 레이더 앞에선 전부 의미없는 짓
(개인적인 감정을 담아)발사!
마지막 네번째 도전자이자 방금 전에 보았던 조련사
얼굴도 잘생기고
말빨도 기가막혔지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허나 어째선지 이번엔 레이더가 좀처럼 타겟을 잡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벌써 마감시간이 코앞까지 오고
레이더는 더더욱 분주히 움직이지만 타겟을 잡지는 못한다
당황한 여왕
결국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게임
하지만 레이더는 타겟을 잡지 못한채 이리저리 뱅뱅 돌기만 하고
시간은
흘러서
해가 완전히 저버렸다
결국 패배한 여왕
새는 폴짝폴짝 뛰면서 주인의 승리를 기뻐하지만
여왕은 차갑고 씁쓸한 목소리로 조련사가 이미 죽었다고 말한다
서기 3000년 스타일의 레이더를 인간이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자신의 존재를 지우는 것
바로 죽는 것이었다
찾아낼 대상이 이미 죽었으니 레이더에 잡힐 턱이 었던 것
패배의 씁쓸함을 느끼는 여왕
하지만 그보다더 씁쓸한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자신을 이긴 도전자를 잃은 것
여왕은 고독을 끝내고 싶었고
조련사 같은 남자를 원했다
새는 그저 변명이었고
의미없는 자존심이 만든 상황이었을뿐
여왕은 자신을 이기고 이 고독한 고통에서 해방시켜줄 사람을 죽이게 되었다며 자책한다
하지만 자책해봤자 죽은 자는 돌아오지 않는다
물론 죽었다면 말이다
조련사의 목소리가 방에 울려퍼진다
그리고 새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투구를 벗는다
조련사는 죽지 않았다
이제 정말로 완벽한 패배를 맞게된 여왕
숨바꼭질에서 이긴 것도 모자라 살아남고
여왕의 비밀도 전부 알게 되버렸으니
이제 여왕을 차갑게 만드는 자존심도 사라지게 되었다
그렇게 여왕은 고독의 고통에서 벗어났고
조련사는 자신의 말대로 여왕의 사랑을 얻었다
미셀 오슬로 감독작품
프린스 앤 프린세스(1999년작)
조련사 다리 저리겠다
새..플레이..그런취향이구나..
잠시 레이더에 죽은 이들에게 묵념
파란색 삼각형 2021/06/19 02:56
이거 진짜 재밌었는데
시엘라 2021/06/19 02:57
새조련사보다
레이더 제작자를 불러와야지
잡았다!요놈! 2021/06/19 02:57
그러니까 여왕이랑 결혼하려면 새인척 하라?
몬•몬•몬 몬스터 2021/06/19 02:57
잠시 레이더에 죽은 이들에게 묵념
요히라 2021/06/19 03:06
어우 심하다 증말
루리웹-0633985726 2021/06/19 02:58
밤의 여왕 아리아를 그림자 애니로 봤었는데...
이것도 오페라임?
식완 2021/06/19 02:59
잼난다.
피까마귀 2021/06/19 02:59
조련사 다리 저리겠다
루리웹-4681288687 2021/06/19 02:59
색스
루리웹-8256630415 2021/06/19 03:00
새..플레이..그런취향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