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

토요일에서 일요일 되는 밤에
연천 당포성에 은하수를 찍으러 갔었죠
구름이 많다고 해서 큰 기대없이 와이프랑 데이트 한다는 생각으로 갔었죠,
11시 12시쯤 되었는데도 주차장에 차가 가득이고 별보로 오신 분들도 꽤 많으셨습니당
와이프랑 의자 펴놓고 삼각대 펼쳐놓고 있었는데
다른 나이 좀 있으신 남녀분이 삼각대 피시길래
은하수 찍으시나 보다 했는데
다른사람들이 어두워서 핸드폰불빛 키는거에
“불좀 꺼주세요” 라고 여러번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사유지도 아니고, 은하수만 찍는 곳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고 가는 곳인데 그렇게 말하는게 좀 불편하더라고요
정말 산 오지라서 은하수나 별사진 찍으신분들만 계신다면 또 모르지만
일반 불특정 다수가 오는 곳인데 그렇게 대단한것 처럼 말한다는게..
그러면서 정작 자기 카메라 셋팅 바꾸는건 안보인다고
핸드폰 불빛을 막 키고 바꾸더라고요.. 역시 내로남불..
그러도 몇장 찍으시다 가시던데
또 그 옆에 다른 분은 조용히 혼자 찍다가 저도 은하수 찍는거 알고
몇가지 팁을 알려주시더라고요
적외선 카메라로 찍은거 보여주시고 지금 은하수 떳으니
요롷게 조롷게 해서 찍어보라는등
그리고 대작 건지시라고 하시고 가시더라고요
역시 빈수레는 요란하다는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은하수 출사 경험이었네요 ㅎㅎ
처음 로우로 찍어봤는데
은하수 보정법 보고 공부해봐야겠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