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안녕하세요
2년전쯤에 모발이식을 받고 매우 만족하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30대입니다.
모발이식에 대해 인식이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탈모인들은 인터넷에 밈처럼 짤이 돌아다니고ㅠ
인터넷에서 웃긴짤로 쓰이는걸 보면 마냥 웃을수만은 없네요
수술 후기들을 저도 많이 찾아봤었는데 사실 탈모커뮤니티나 병원 후기(99%광고) 말고는
와닿는 후기들이 없어서 많은 걱정을 했었는데 주변에 수술받은 지인이 몇 명 있어서
나름 유명한 곳에서 수술받고 지금은 매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원래 이랬던 머리가
수술 후 현재 이렇게 되었습니다.
수술 준비하고, 받으면서 의사선생님과 지인, 커뮤니티 통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제 개인적인 생각을 써봤습니다.
혹시 탈모 고민인 형님들 계신다면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왜 수술을 했나?
직장생활을 타지에서 하면서 독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몸이 너무 망가지더라구요
일단 규칙적인 생활 불가능, 영양섭취 불가능, 스트레스
이 3박자 때문에 그 때부터는 커버할 수 없을 정도로 M자가 심해지고 머리 빠짐이 심해졌습니다.
약에 의존하는게 마냥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그 때부터 수술 후기를 살펴보고 상담 후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나마 조금 저렴하다는 절개식 수술을 했고 M자에 심었습니다.
뒷머리 흉터는 1년 넘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자세히 보면 흉터가 남아있지만 보이지도 않고 크게 신경을 안 쓰게 되더라구요
수술을 하고나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탈모관련 제품들을 너무 막 썼다는 점이 아쉽네요
군대가기 전부터 이런 사실을 알았더라면 조금 더 괜찮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2. 수술 전 관리는 어떻게 했냐
저도 남들이랑 똑같이 했습니다.
M자는 고3때부터 조금 조짐을 보였고 군대에서 M자가 많이 심해졌습니다.
전역 후 약에 대해 찾아보고 부작용이 무서워서 탈모에 관련된 제품(샴푸, 에센스, 기기등등)만 사용했었는데
큰 효과는 사실 없었습니다. 그냥 자기위로만 될 뿐..
조금만 찾아보면 아시겠지만 탈모에 관련된 제품은 근본적인 해결을 주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 후에는 처방받은 약을 챙겨 먹었었는데 확실히 탈모 속도가 느려지는건 있더라구요
약은 프로페시아를 먹었고 부작용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부작용은 케바케가 너무 심해서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여자친구가 없어서 정확하진 않습니다…….
3. 수술 후 두피+모발관리
수술 후 크게 달라진건 없습니다.
규칙적인 생활 불가능, 영양섭취 불가능, 스트레스 이건 직장인들에게는 어쩔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약을 조금 더 잘 챙겨먹고 사용하는 탈모관련 제품들을 싹다 바꿨습니다.
탈모샴푸나 두피에센스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절대! 아니라는 점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넷에서 탈모샴푸 썼는데 풍성해졌다? 아마 높은 확률로 광고일 가능성이 높아요
하지만 그런 제품이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건 아닙니다.
샴푸에 있는 화학성분이 두피에 남아있게 되면 두피가 상하게 되고 두피건강은 모발건강과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샴푸는 유명하다는 TS샴푸에서 부터 나름 입소문 탄 유기농샴푸까지 써봤는데
두피에 있는 샴푸 잔여물만 잘 씻어 준다면 크게 신경 쓸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미녹시딜과 함께 병행하고 있다는 점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두피에센스는 조금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머리를 자라게 한다는 것 보다는
두피컨디션을 좋게 해서 모발이 조금 굵게 만들어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효과가 좋고 편했던건 스프레이형 두피에센스, 투입구를 두피에 직접 대고 눌러서 사용하는 두피에센스가 편했습니다.
검색해보시면 1,2위 제품이 그런 제품입니다. (다시마에센스, 헤어토닉)
저는 지금은 스프레이형을 쓰고 있는데 이건 취향껏 골라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탈모관련기기는 고가다보니 체험용으로 몇 번 써봤습니다.
워낙 효과가 있다vs없다로 이야기가 많다보니 쉽게 구매하기는 쉽지 않아
따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 잘 아는 형님들 계시면 꼭 후기 부탁드립니다!!)
피부로 치자면 샴푸는 클렌징폼과 같고 두피에센스는 스킨/로션이랑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빠진 머리를 다시 나게 하는 역할을 하지는 않더라도 있는 모발을 굵게해서 덜 빠지게 하는데에는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4. 수술 후 탈모걱정
유명한짤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걸 걱정했는데 (놀림도 많이 받았습니다 ㅠ)
수술은 당장 급해서 한 것이므로 먼 미래 20~30년 뒤 저렇게 된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때가 되어서 더 많이 심던지 빡빡이로 다니면 되니까요
(흉터는 조금 걱정이긴 합니다ㅠ)
하지만 저 사진은 의사선생님이 팩트로 말한 것이므로 저도 결국엔 저렇게 되겠죠
저희집은 아버지, 할아버지가 탈모여서 저도 어느정도 직감은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탈모가 시작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제품도 많이 써보고 약도 먹어보고, 수술도 받아봤는데
결국 정답은 수술+약입니다.
(아버지 나이대에는 가발도 정말 강추)
탈모에 관련된 제품들이 무조건 안 좋은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큰돈 들여서 이것저것 써보고 하는 것보다
적당히 후기가 많고, 성분 좋은 것들로 픽 하셔서
샴푸는 하루1회, 꼼꼼하게 두피까지 깨끗하게 해주고
두피에센스로 관리해준다면 모발건강은 괜찮을 겁니다.
어릴 때에는 사실 탈모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서 관리를 따로 안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이런 정보를 알았더라면 그래도 속도는 늦추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적다보니 조금 길었는데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탈모인 형님들 행복하십쇼
행복하면 오케이지..........근데 나는 어쩌지......
띵박냥 2021/06/09 14:08
나도 수술했지만 순간 광고인줄 알았네
띵박냥 2021/06/09 14:09
돈 조금 더줘서 비절개식하는게 좋음
하미엘 2021/06/09 14:09
행복하면 오케이지..........근데 나는 어쩌지......
상상도못한정체 2021/06/09 14:09
수술 얼마듬?
Timber Wolf 2021/06/09 14:09
나도 머리좀 심어볼까 하는데 주변에서 받은사람이 사촌누나 2명밖에 없는데 둘다 아파 뒤질꺼 같다고 징징댐;
진짜 많이 아픔?? ㄷㄷㄷㄷ
띵박냥 2021/06/09 14:11
국소마취해서 할때는 안아픈데 몇시간 동안 같은 자세해야해서 아프고 채취하고 나서 다시 심는데 뒷통수 마취풀려서 아픔
비절개식은 연필심으로 박아넣는 느낌 남
한 2주동안 아프고 통증은 심하면 3개월도 감
엥념 2021/06/09 14:17
난 안아팠는데 대신 머리 쪽 피부민감도가 많이 떨어졌슴 ㄷ
루리웹-9106640088 2021/06/09 14:18
나이에 의한 탈모는 올 예정이지만 M자 이마라 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