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놀타 SRT303b의 기억

제가 30대 중반 쯤 경재적 여유가 좀 생기면서 별 이유도 없이 이 카메라 저 카메라 바꾸던 때가 있었습니다.
당시 케논AE-1을 쓰다가 별스런 이유도 없는데도 천개천 매장에 가서 미놀타 SRT303b로 바꿔왔습니다.
때마침 친구의 처제가 결혼식을 한다고 해서 예식장 사진을 부탁 했었는데 사진을 찍어서 현상을 해와서 사진을보니 어~?
사진이 컬러가 매우 부드럽게 나오면서 사람들이 죄다 예쁘게 나온 느낌이 팍 들었습니다.
그후 풍경 사진을 찍어도 대체로 마음에 들게 나왔었구요.
그때는 카메라 상식이 매우 부족할 때라 어떤 이유에서 그런지 자세히 알아볼 겨를도 없었고 그 당시 한참 니콘의 FM2가 인기를 끌던 시절이라 이놈을 또 FM2로 바꿨지요.
그러나 정작, 사진을 보니 FM2로 찍은 사진들이 SRT로 찍은 사진들만 더 좋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그래도 당시 F3 다음으로 명품에 속한속한다는 이른바 뽀대의 자부심으로 오래 사용 했었습니다.
그리곤 세월이 아주 많이 흐른 후에야 미놀타 로컬 렌즈가 라이카의 영향을 받은 렌즈라는 사실을 알게 되였고,
지금은 다시한번 그 카메라를 구입하고싶은 마음이 동하는 중입니다.
마침 일본에 자식이 살고 있어서 부탁하면 될 일인데 로컬 렌즈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던데 어느게 라이카 렌즈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제가 알지를 못합니다.
이에 대하여 잘 아시는 분 좋은 조언 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