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는 적벽대전을 일으킨 이유

다들 조조가 적벽대전 일으키고

대군을 꼴아박한것은 굉장히 유명하다.

그런데 조조는 대체 왜 적벽대전을 일으킨것인가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대응을 보면 뱃멀미와 전염병에 고생해서

사실상 제대로 준비 못한 상태서 적벽대전에 돌입함을 알 수 있다.

사실상 오만 먹으면 천하통일이 가시화되긴 해도

그렇게 까지 급하게 갈 일인가 싶은 느낌이 들것이다.

그러나 위나라의 속사정과 조조의 상황을 살핀다면

조조는 충분히 적벽대전을 일으킬만 했다.

그 이유들을 본다면...

1. 위나라는 국력이 가장 크지만 그만큼 이민족의 약탈이 많아서

이에 대한 방비때문에 전력을 한곳에 기울이기가 어렵고, 또 한다고 해도 빠르게 이득보고 끝내야한다.

1.5 게다가 이 시기에는 서량의 마초가 아직 건재한 시기다.

형주-적벽에서 시간끌다가 갑작스레 마초가 온다?

그러면 옹양주는 날아간다.

즉, 오까지 먹으려면 속전속결로 해야한다.

2. 형주가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쉽게 굴러들어왔다.

조조 입장에서는 유비도 있겠다. 크게 싸울거 대비하고 10만정도의 병력준비해서 내려왔더니

유종이 너무 쉽게 항복해서 형주의 군사력이 굴러들어왔다.

병력이 자동으로 1.5배 정도가 된것

게다가 수군이 알아서 생긴거라서

오를 도모할 발판이 생긴것이나 다름없다.

수군 경험이 풍부한 형주군이 오 수군을 묶고,

육상에 강한 조조군이 그틈을 타서 오 본토에 상륙한다면?

3. 오에 항복을 요구한 조서가 생각 외로 효과가 컸다.

손권이 적벽대전에서 동원한 병력은 많아야 3~4만으로 보고 있다.

같은해 합비 공방전에는 손권이 10만 동원한거 보면

적벽에서 손권은 싸우기로 했지만

여전히 항복을 생각하고 있던 호족들은 별로 협조하지 않았다고 봐야한다.

사실상 조조는 상대방보다 압도적인 병력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것이다.

조조 인생에서 이랬던적이 얼마나 있던가...

적벽대전 전반의 상황이

조조에게 대놓고 '이 떡 못먹음 님 ㅂㅅ임'

하는거처럼 보이지 않은가?

물론 조조도 너무 일이 잘풀리는게 뭔가 이상해서 보험을 두긴 한다.

가장 중요한 남군에 수성마스터 조인을 두고,

그외 형주 알짜배기 성에도 주요 무장을 두는 등

설마 자기가 지더라도 형주 수성은 책임질 수 있는 인물들을 둔다.

그리고 자기는 형주에서 영입한 수군병력을 앞세워서 오나라 수군을 상대하고

배멀미 방지를 위해 배에 판자를 덧대서 하나의 거대 기함을 만들었다.

자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형주 수군보다 적은 오나라 수군이랑 지긋지긋한 유비군 깨면

바로 손권 잡으러 가면 된다!!!

쬬 : ㅅㅂ...

그렇게 조조는 하늘이 마련해준 떡을 못먹은 ㅂㅅ이 되어버렸고

조인까지 배치시키면서 지키려했던 형주도

주유와 제갈량에게 양양, 번성 빼고 다 뺏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