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4, 8매] 조기 치매 환자 희대의 개삽질

원래 머리도 나쁘지만, 판단력 저하로 실수가 점점 잦아집니다.
담벼락에 시뻘건 장미가 피었길래, 레드 필터 끼우고 흑백필름 두 스탑 증감할 생각으로...
후다닥 한 롤 밀어 찍고 필름실을 열고 보니.....
분명 오른쪽 주머니에 Tri-X 를,,, 왼쪽 주머니에 Portra400 을 넣어둔 줄 알았는데 아뿔싸....
얼마 전에 컬러 필터 끼우고 컬러 사진 찍으면 어떻게 되는지 물으시는 글을 포럼에서 본 것 같은데,,
레드 필터 끼우고 컬러필름에 사진 담으면 이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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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까운 마음에 스캔 후 흑백변환을 해봅니다...
레드 필터, 증감 등을 염두해 두고 측광했던지라 이미 하나부터 열까지 안 맞는 상황이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스스로의 멍청함을 탓할 수 밖에요..
붉은 장미를 하얗게 찍어보고 싶었는데,,,, 머리 속만 하얗게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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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June, 2021
M4
Summicron 35mm 8E b/c ltm
Kodak Portra400 / red filter / 5000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