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상 최악의 오보.jpg

 

동아일보 신탁통치 오보사건

 

미국, 영국, 소련 외교책임자들이 모여 한반도의 독립을 논의한 모스크바 3상 회의에서 

소련은 신탁통치를 해야한다고 주장했고, 미국은 한반도의 즉시 독립을 주장했다며 동아일보가 오보를 내보낸 사건

 

실제로는 미국은 미-소가 38선을 기준으로 양분하여 5년동안 신탁통치를 해야한다 주장했고,

소련은 한반도를 즉시독립시켜야한다고 주장했으니 동아일보의 기사는 완벽한 오보였다.

 

해방이후 한반도에서는 사회주의를 원하는 여론이 높았기에 

3상 회의에서 소련은 한반도가 즉시 독립된다면 공산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고,

미국은 5년간의 신탁통치기간동안 자유주의 진영을 키워내려는 계산이 있었다.

 

하지만 동아일보는 전혀 반대의 오보를 내보냈고, 이 소식이 한반도에 전해지며 

여론은 순식간에 모스크바 3상회의 결과를 지지하는 세력과 즉시독립을 해야한다는 세력으로 양분되었다.

교과서에서는 모스크바 3상 회의 결과를 지지하는 세력을 찬탁파, 즉시독립을 주장하는 세력을 반탁파라 정의하지만,

실제 모스크바 3상 회의 결과를 아는 세력과 동아일보의 오보로 모스크바 3상 회의 결과를 오해한 세력으로 나누는게 옳다.

하지만 말이 길어지기에 교과서대로 찬탁파/반탁파로 간단히 설명하겠다.

 

반탁파의 격렬한 반대로 대화자체가 성립되지 않아 오해가 쌓이고 쌓여 설득할 기회조차 없었기에 

찬탁파와 반탁파의 사회적 갈등은 찬탁파 정치인이 암살당하고, 독립기념일 행사까지 따로 진행할 정도로 극대화 되었다.

 

찬탁파와 반탁파의 구성을 살펴보면

찬탁파에는 사회주의를 지향하던 독립지사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고,

반탁파에는 자유주의를 지향하던 독립지사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갈등과정에서 정치적 프레임이 씌워졌다.

찬탁파-사회주의-빨갱이 / 반탁파-자유주의-애국지사

 

문제는 이 찬탁파와 반탁파의 갈등에 미군정이 공무를 위해 등용했던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이 반탁파에 가세했다는 것이다.

해방이후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을 척결했어야 할 타이밍에 이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은 반탁파에 가세해 애국지사로 둔갑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 친일파의 후손들은 떵떵거리며 잘먹고 잘살고 있다.

 

이때 씌워진 프레임은 현재 대한민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