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노숙인들의 친구가 되어온 사제인
이탈리아 출신 빈첸시오 보르도,
한국 이름 김하종 신부.
1990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에서 머물며
봉사활동에 헌신한 공로에 대해 2019년 국민추천을 받아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또한 작년 12월,
김하종 신부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에서
벤츠를 타고 온 모녀가 도시락을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화를 내며 소란을 일으킨 것이 뉴스에 전해져
벤츠 모녀의 뻔뻔함을 지탄하는 여론이 커지기도 했다.
수원교구 성남동성당 앞에는
여느 때처럼 긴 줄이 늘어섰다.
다리가 아파 앉은 노숙인도 있고
차례를 기다리며 앞줄을 바라보는 노숙인도 있다.
같은 시각, 안나의 집에서는
무료급식소에서 나눠줄 도시락 준비로 바쁘다.
사제복 대신 앞치마를 두른 김하종 신부가
오늘의 메뉴인 육개장을 국자로 퍼서 옮겨 담는다.
남녀노소, 국적을 초월한 자원봉사자들은
요리된 음식을 도시락에 포장한다.
쌀밥, 육개장, 배추김치, 참치 통조림.
도시락 550개가 이렇게 마련됐다.
사과, 아보카도 주스, 비타민, 꿀차 같은 간식과
마스크도 함께 준비했다.
이렇게 마련된 도시락과 간식이 담겨진 박스를 수레에 싣고
안나의 집 건너편에 있는 성남동 성당으로 향한다.
성당 앞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노숙인과 어르신들이 떨어져 앉아 있다.
하루에 400~500명이 안나의 집을 찾지만
코로나19 이후 300명 가량 더 늘어났다.
안나의 집에서 준비한 도시락으로도 모자란 수요는
후원을 받아서 제공한다.
오후 2시 30분,
김하종 신부의 인사와 함께 도시락 전달이 시작됐다.
도시락을 전달받는 사람도
도시락을 전달하는 사람도
모두 행복한 순간.
1998년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24년 동안 한 번도 문을 닫지 않았다.
요즘에는 안나의 집을 찾는 어르신이 부쩍 늘어서
김하종 신부의 걱정이 많다.
김하종 신부에게 올해 성주간은
유난히 힘들었다.
안나의 집 운영을 불편하게 여기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 때문이다.
김하종 신부는 서로가 서로를
자비롭게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래도 안나의 집에는 자비와 기적이 매일 이어지고 있다.
첫 월급을 기부한 직장인,
신혼여행 비용을 들고 온 신혼부부,
매일 조금씩 돈을 모아서 해마다 성탄절에 기부하는 어르신.
'푸른 눈의 산타'로 불리는 김하종 신부는
2015년 우리나라에 귀화해 이제는 한국 사람이다.
성은 한국인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신부를 따랐고,
이름은 '하느님의 종'에서 따온 하종으로 정했다.
곧 다가올 '하느님의 자비 주일'을 맞아
김하종 신부는 국민들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자비로운 마음을 가져달라고 거듭해서 당부했다.
나사렛의 몽키스패너: 나에게 일기토를 신청하다니 참 좋은 자세로구나
빤쓰먹사가 처럼 죽어 이러면 코로나를 내려주고 저분이 도와줘 하면 도움을 주네
예수님:아 막고라는 못참지 딱~대
건전함을추구합니다 2021/06/06 14:08
나사렛의 몽키스패너: 나에게 일기토를 신청하다니 참 좋은 자세로구나
선불 2021/06/06 14:10
예수님:아 막고라는 못참지 딱~대
Hola! 2021/06/06 14:11
빤쓰먹사가 처럼 죽어 이러면 코로나를 내려주고 저분이 도와줘 하면 도움을 주네
시유림 2021/06/06 14:23
저 민원은 단순히 꼴보기 싫어서가 아니라 저기서 얻어먹고 마을에 행패부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렇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