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티 50.2 (reissued)가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렌즈 발표가 한국시간 밤 11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제 친구는 키타무라라는 일본의 대형 카메라 샵에 영업 시작하마자 전화를 해서 예약을 걸었습니다.
진위여부는 모르겠지만, 예약당시 2번째 순번이라고 하더군요.
키타무라는 최근 신주쿠에 한건물 전체를 새로 오픈하고 6층에 고가의 라이카 전문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워낙 해외 딜러들의 (특히..중국) 좋은 개채를 마구잡이로 사가는 문제때문에,
키타무라 신주쿠 라이카 매장은 온라인보단 오프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다리는 몇개월동안 아래 사진에 등장하는 제 친구는,
바르낙과 롤라이플렉스에 푹~~빠져서, 가지고 있던 M 렌즈/바디를 다 정리했죠.
그러던중 이번주에 드디어 녹티가왔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렌즈를 받아도 어차피 물릴 M바디가 없던 친구라
운좋게도 저에게 선뜻 양보해주었습니다 ㅋ

저는 그 사이 녹티를 위해 SL과 필터를 이미 준비하고 기다렸습니다.
역시....SL은 녹티에 최적화된 바디같습니다. ㅋ
물려보니, 크기/무게가 아주 좋습니다.

저 역시 기다리는 동안에 여러 결과물, 리뷰를 보면서
살짝 회의가 들었습니다.
제가 회오리 보케를 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이걸 사야하나??하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근데, 막상 받아보니
개봉을하며 처음으로 '와 이건 결과물을 떠나서 가지고 싶다'라는 느낌이 처음들었습니다.
버블케이스에 들어있는거도 멋지고,
특히나 조리개링 조작감이, 지금까지 만져본 모든 라이카 렌즈 중 가장 마음에 듭니다.
참고로 제조일이 5월 18일이네요 ㅋ
조리개가 16개 날인것도 뭔가 마음에 듭니다 ㅋ

추가적으로, 다른 분들 구매에 조금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한가지 오늘 깨달은 결론을 공유해보자면 바로 보케입니다.

일단, 전신 포트레이트도 아주 좋고
3D Pop 느낌도 잘 살아서 좋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처럼 3미터에서 가장 많이 회오리가 생깁니다.
뒤가 빙글빙글
(전 3미터는 가급적이면 피할듯 하네요)
근데 조금더 근접으로 가면

위 사진처럼 회오리가 덜하고
보케도 더 정돈된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 렌더링이 상당히 좋네요.

F2.8로만 살짝 조여도
훨씬 사진이 선명해지면서 (F2.0만해도 그렇네요)
리지드를 대체할만큼입니다.
녹티를 고려하시는 분들중에
SL과의 조합, 보케, 인물사진이 궁금한 분들이 계실듯해서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