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에 맛은 이냥저냥인데 냄새좋고 싼 빵집 있잖아
그 앞에서 어떤 아저씨가 고구마파이를 사더라고
그냥 얇은 비닐 하나에 고구마파이 들고 지하철 역 들어가는데
갑자기 비닐을 벗기더니 막 계단 아래랑 역 안이랑 살피는 거야
역에 사람이 없어서 여기서 먹어야겠다고 결심했는지
마스크를 내리고 고구마파이를 먹는데
반을 물고 나머지 반을 접어서 입 안에 쑥 넣고는
마스크를 부리나케 쓰고 좌우로 동태를 살피면서 우걱우걱 먹는 거임;;
그러다 나랑 눈 마주치니까 큰 죄를 진 표정으로 놀라면서 계단을 뛰어내려감
그 학생에겐 이렇게 보였겠지?
뛰느라 힘들었다 분명 사람 없어서 스크 살짝 내리고 먹은 거였는데
무슨 학생이 사람 뜯어먹은 좀비 본 거 마냥 놀라더라
마스크 내려서 미안했어 학생
왜 중간에 주어가 바뀌는 거냐
거리에서 취식하는것도 눈치보이는데 그와중에 유게이를 봤으니 존나놀랐겠지
너였냐?
왜 중간에 주어가 바뀌는 거냐
배고프셨나보다 아조씨..
거리에서 취식하는것도 눈치보이는데 그와중에 유게이를 봤으니 존나놀랐겠지
경찰을봤어도 저만큼은 안놀랐을걸
나도 한개만
힘들었구나 아저씨
저사람... 보행중 취식을 하고 있어...!
아니 쉬불 반경 2메다 내에 사람 없으면 좀 먹을수도 있지 아저씨가 사람 오고 마스크 꼬박꼬박 쓰면 되늠거 아니에여?
주눅들지마여
이게 맞지,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살짝 내리는 건 괜찮은데
이 놈의 인간들은 주변에 사람이 뻔히 지나다녀도 마스크를 쳐내리고!
담배 쳐피고 싶어서 마스크 쳐내리고 의기양양하게 담배 흔들면서 길 한가운데를 걸어다니고!
연기라도 조심해야 할 텐데 마주오는 사람에게 담배연기를 쳐뿜으려고 ㅈㄹ을 하고!
저따위로만 살지 않으면 돼. 조심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된 거야...
너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