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해석 있음)
1980년 5월 나는 도쿄 치요다구에 있는 사립대학
2학년생이었다.
그 대학은 중핵파(신좌파 계열 운동권)가 힘을 가진 대학으로, 라고 해봤자 학생운동이 왕성했던 시절은 이미 옛날 이야기였고 좁은 교정에서 데모를 하는 중핵파는 굳이 말하자면 주변에서 아직도 저런 게 있나하며 신기한 시선을 받을 뿐인 붕떠있는 존재였다.
중핵파가 존재감을 발휘했던 때는 정기고사 때였다.
'정기 고사 분쇄'라고 외치면서 그들은 교실에 바퀴벌레 퇴치용 연막탄을 던져넣고 도망갔다.
우리 학교는 '정기고사가 없는 대학'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되었다.
중핵파가 일본의 대학에 바퀴벌레약을 던져넣고 있을 때 한국의 광주시에서는 군대가 데모하는 학생들을 사살하고 있었다.
미안하다.
나는 한가하게 부모의 돈으로 제대로 학교에도 가지않고 놀기만 했다.
미안하다.
당신들이 군부독재에 반대하며 목숨을 걸고 데모하는 것도 전혀 몰랐다.
지금까지 한국을 바보취급해서 미안하다.
같은 얼굴을 가진 인종인데도 경멸해서 미안하다.
일본인은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를 손에 넣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
위에서 군국주의를 밀어붙이고, 또 다른 '위'에서 민주주의를 쥐어줘서 그대로 아무 생각없이 여기까지 와버렸다.
봐다오.
북한과 한국이 한국전쟁을 끝내려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위기를 부추기는 우둔한 수상밖에 가지지 못했다.
다들 이 영화를 봐다오.
한국 사람들의 심정을 알아다오
90년대 초반까지 그래도 일본에는 괜찮은 사람들이 많았음
장기불황과 스가나 아베가 나타나면서 상태가...
우리나라도 비슷함 6.25전쟁나기전에는 좋은사람들이 훨씬 많이 살았음
전쟁나면서 좋은사람 착한사람들이 제일 많이 죽었지 앞으로도 그럴거같음
지금은 취업전쟁에 생존전쟁이 돈으로 바뀐거만 빼고 똑같지
자꾸만 사회가 삭막해지는 이유가 이런건가 싶다 ㅈ
그리고 홍콩과 미얀마를 봐주세요
저런 인식을 가지는 사람들이 조금씩조금씩 늘고는 있겠지만 사무라이의 나라 일본에서는 유사이래 칼잡이 지배계층의 서슬퍼런 지배에 찍소리 하지 못하고 살와왔을겁니다. 그래서인지 지배계층에 대해서는 저항을 하지못하고 순응하고 뭘 하든 관심끊고 사는게 목숨 부지하는 길이었을테니 앞으로도 크게 변하긴 어려울거 같습니다. 우리는 역성혁명의 왕도정치를 추구해왔던 역사적 전통을 가진 우리와는 차이가 있을겁니다. 그래서 2009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일본역사 최초의 민의에 의한 민주당의 역사적 정권교체가 성공적으로 유지되길 바랬는데 안타까운 대몰락으로 끝난게 아쉽네요. 일본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될 기회였는데 더 극단적인 우경화와 아베 장기집권으로 귀결되었으니 말이죠...
90년 중반까지만 해도 대학은 선과 악에 대한 선을 긋고 악에 비판하고 대항하는 운동체였으나, 지금은 나에게 이익이 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음
우리도 마찬가지로 사회와 이웃, 민족과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히신 분들에 대한 부채의식을 늘 느끼며 살아가죠
아직 택시 운전사 못 봤는데... 꼭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