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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일주를 마치며

안녕하세요.
지난주 자전거로 제주도 일주를 마치고 필름들을 현상할 준비하며 글 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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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계획을 짜면서, 렌트카를 알아 보았지만 사악한 가격에 자전거를 타고 일주하기로 생각했어요.
나만의 자전거도 없는 초보라 15kg 정도의 짐을 싣고 다니기에 조금이라도 편하게 다니자는 생각에 전기자전거와 뒤에 카메라를 싣기 위해 트레일러(유모차)를 함께 렌트했어요.
다른 분들처럼 스피드를 즐기며 하루나 이틀에 완주하는게 아니라 쉬엄쉬엄 경치 좋으면 세워서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할 생각으로 여유있게 5일로 계획을 세워요.
숙소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는데 (평균 1박 2만원) 조용한 곳도 있었지만, 닭장같은 곳도 있어서 실망을 했어요.
다음번 여행은 차라리 텐트를 가져갈까 해요.
제주환상자전거길 모든 인증센터를 거쳐왔지만, 나만의 자전거도 없는 초보는 인증수첩을 준비하지 않아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어요) 통과만 했어요. 다음에 또 가게된다면 반드시 준비해서 저도 인증받고 싶어요.
중간에 자전거도로에 마늘을 잔뜩 널어 놓아서 찻길로 몇번 나가기도 하면서 환장자전거길이란 생각도 들었어요.
일정 중 하루는 종일 비가 내려서 중간 중간 버스정류소에서 쉬어 가기도 했어요.
운동화까지 흠뻑 젖어서 페달질도 힘들었는데, 숙소에서 헤어드라이어로 말리고 다음날 또 신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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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 올라가는데, 동쪽에서 출발해서 계단 오르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전기자전거라 무게도 어머어마하고 뒤에 짐도 있어 다시 내려갈까 고민했는데, 어떤 고마운 분이 트레일러를 살짝 들어주셔서 다행히도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었어요.
나갈 때 서쪽으로 가니 편한 길이 있더라구요. 초행자는 이렇게 몸이 고생했어요.
제주도를 한바퀴 돌아보니 자전거가 너무 재미있는거에요.
그래서 자전거를 구입하고 싶어졌어요.
전기자전거가 편해서 검색해 보다가 무게가 상당해서 멀리 갔다가 다시 돌아올 생각하니 아찔하더라구요.
여분의 배터리를 챙겨간다고 해도 제가 생각하는 라이프는 아닌것 같아요.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목적지 근처로 점프한 다음에 목적지까지 가서 촬영 후 다시 복귀하자라고 결론을 내렸어요.
지하철이나 기차, 고속버스에 싣기 위해 폴딩 미니벨로 자전거를 무한 검색하고 있어요.
당연히 끝판왕 브롬톤까지 검색했다가 무지막지한 가격에 조금씩 내려오고 있어요.
오늘도 어떤 자전거가 좋을까 하염없이 검색중이에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댓글
  • Ken(舊Kenr) 2021/05/24 20:28

    유모차가 그런용도였군요. 저는 아이를 태우고 일주하신줄 알았....ㅎㅎ
    좋은여행되신듯하여 제가 다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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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ㅅr진하는 2021/05/24 20:39

    감사합니다. 여행은 언제나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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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희샘/이훈™ 2021/05/24 21:11

    저는 캠핑카를 계속해서 검색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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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ㅅr진하는 2021/05/24 22:12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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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dio 2021/05/24 21:30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목적지 근처로 점프한 다음에 목적지까지 가서 촬영 후 다시 복귀하자라고 결론을 내렸어요."
    탁월하신 선택이십니다..모쪼록 가성비 최고의 미니벨로 자전거를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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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ㅅr진하는 2021/05/24 22:13

    사실은 죙일 자전거만 타는게 힘들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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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집폭탄 2021/05/24 22:10

    많은 추억과 이야기거리를 만드시고 오셨네요.^^
    도전적인 정신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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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ㅅr진하는 2021/05/24 22:13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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