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글리 코리안 썰(txt)

싱가포르 여행 가보신분 알겠지만
마리나 베이( 멋진 배모양호텔 ) 앞에서 밤마다 무료 레이저 분수 쑈를 합니다.
저는 두번째 방문이라 큰기대는 안하고 약 40분 일찍 도착해서 사진찍고 기다렸죠.
저희 옆에는 어느 백인 노부부가 더 일찍부터 쑈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백인 노인 두분 중 할머니는 건강이 매우 안좋아서 서있는것 조차 힘들어 하더군요.
쑈 시간이 가까워지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기 시작하여 잘 디딜틈이 점점 없어지더군요.
저희와 그 노부부 커플은 많은 인파로 인해 거의 밀착하는 수준까지 이르렀고 간신히 매너로 안부딪히려고 노력하는 위치에 다디랐습니다.
저의 뒤에는 약 4줄 이상의 인파가 쇼를 보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들리는 한국어!!
" 자자~~ 괜찮아. 들어가면 돼~ 조금만 더 들어가면돼~~"
"아임쏘리~ 익스큐즈미~""좀들어갈게요"
애엄마가 애들 초등생으로 보이는 2명을 앞에다 놓고 불도저처럼 사람을 헤치고 앞라인으로 치고 들어오고 있었다.....그 뒤엔 아빠란 작자가 허허 웃음을 띈채..
외국인들 개당황한 표정 (어리둥절) "오~~~노~ 쉣~"
결국 그 아줌마는 우리뒷라인까지 오더니
호기롭게 아이를 우리와 그 백인 커플사이에 밀어 넣었다.
난 짜증나는 얼굴로 노려보았고
그 아줌마는 "호호 괜찮아 이제 잘보이지?" 라며 두번째 아이까지 없는 자리에 밀어넣었다
나뿐 만이 아니라 옆의 노부부는 부부의 무대뽀 아이 밀어넣기에 있던 자리에 밀려나 2명씩 포게져 쑈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그 가족 때문에 밀려난 모든 외국인은 그 가족을 분노의 눈빛으로 쳐다보았습니다만
호기롭게 끝날때까지 한국어로 "너무 멋지지 않니 애들아? 엄마아빠와 여행온거 잘했지 깔깔깔~ " 을 시전했다..
너무너무 화가나 한마디라도 싶었지만 거기서 한국말로 싸우면 진짜 어글리 코리안이 될까바 분노에 취한채 쑈를 관람했습니다.
무료레이저쑈는 약 30분가량 이어졌고
레이저쑈를 관람하는 내내 제가 한국인인것이 너무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그 가족은 남들 싹 다 무시하고 가가호호 자기들끼리 떠들더군요. 제귀에 계속 들리는 한국어가 너무나 창피했습니다.
결론) 난 절대로 그렇게 안살겠다..... 1년이 지난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부끄러움이 ㄷㄷㄷㄷ

사진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