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제사가 한순간에 사라진 이유.

오레노 턴 드로우

난 어릴때부터 제사가 그렇게 좋으면 본인들이 하라고 대놓고 깠는데

하 우리집이랑 반대네 모두가 그냥 한식날 한번 모이자고 해도
큰집에서 곧 죽어도 제사 지냄
큰집 애들도 안오는데 왜그런지 이해를 못하겠음

우리집은 곗돈도주 건으로 안지냈던 세월이 길긴 했지...
결국은 다시 지내기는 하지만 그것도 명절 두번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 뿐

솔직히 왜하는지 이해 안가던것중 하나
우리집안의 경우 좀 트인 어른들이 많아서 상 차리지 마라, 가족들 모여서 잘 지내는거 보여드리면 된다 하셨지
그말 들으니 괜찮네 그건 싶더라

솔직히 제사 그리 거창하게 지낼거 있나...평소 식사하는 것처럼 소박하게 차리고 고인이 좋아하셨던 음식 한두개 넣고... 절 두번 하면 되지

11번 엄마요?

제사에 목매는 집안치고 ㄹㅇ 조상 복받은것같은 집안 본적이 없다.

나는 울 아버지가 장손도 아닌데 할아버지 할머니 다 모시고 엄마가 맨날 제사 지내는거 보고 질려서 나때부터는 제사같은거 없다고 선언함
울 아빠도 그냥 자기 기일에 물만 떠다 놓던가 하라고 하더라

조상들이 빙다리 핫바지도 아니고 저따구인데
덕을 보게 해주는것도 콧방귀 뀌지 않을까 ㅋㅋ

우리집은 나(종손) 연끊음. 동생 집나감.
이후로 제사 대폭 축소되었다가(직계가족 이외 친척들은 내가 연끊은거 모름 군대 가서 말뚝을 쎄게 박은줄 알더라.)
마무리로 큰애비가 도박으로 서울에 집 날려먹으면서 완전 파토남.

우리집안은 가족마다 메뉴 로테로 돌려가면서 해와야됨 ㅋㅋㅋㅋ
만들어오건 사오건 와서 만들던 자유
로테로 돌리니 불만도 안나오고 맛도 다양해서 좋음

제사 자주 지내는 집은 솔직히 좀 이해가 안가는데
그냥 뭐 일있으니깐 평소 못만나는 가족들이랑 맛있는거 먹는게 중요한 행사인거지
어차피 그게 본질일텐데

우리집은 작은할아버지 생신잔치하는거 다같이 모여서 생신잔치 해드리고 제사는 우리집은 안갓음. 돈만보내지. 그나마도 작년이랑 올해는 가질않앗고. 제사보단 그게낫더라.

고모들도 자기 남편 집에서 제사 지내지 않나???

뭐...이러니 저러니 해도
점점 없어져가던거에 이번 코로나가 막타 쑤셔넣은 상황인지라
10년 내로 거의 사라질 문화 1순위지